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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한의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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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항구토제에 침 치료를 병용하자 지연성 구토 증상 개선이 굉장한 효과를 보였다.

서지사항

Maeng CH, Lee S, Han JJ, Kim HJ, Nam D, Lee J, Baek SK. Effect of Acupuncture on Delayed Emesis for the Patients Who Received High-Emetogenic Chemotherapy with Standard Antiemetic Prophylaxis (KHMC-HO-01): An Open-Label, Randomized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Apr 5;2022:9688727. doi: 10.1155/2022/9688727.

연구설계

연구자 주도, 무작위배정, 오픈 라벨, 단일 센터, 2상 임상연구 (phase 2 clinical trial)

연구목적

구토 유발성 고위험 항암 화학 요법인 HEC (highly emetogenic chemotherapy)을 투여받는 환자에게 침 치료를 병행하였을 때 지연성 오심구토 (delayed CINV)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질환 및 연구대상

항암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보조제 또는 1차 완화 치료로 HEC를 받기로 결정된 19세 이상의 고형암 환자 42명
또한 0-2 사이의 ECOG (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수행 정도와 정상적인 장기 기능 환자
단, 장폐색 등 화학 치료 이외의 오심 및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환자와 침 치료, 항구토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제외

시험군중재

• 치료군 (n=21)
- 대조군과 같은 항구토제 투여에 추가로 침 치료를 받음.
- 내관 (PC6), 합곡 (LI4) 그리고 사암침법으로 비경락 자극 혈자리인 소부 (HT8), 대도 (SP2), 대돈 (LR1), 은백 (SP1) 또는 위경락 진정 혈자리인 족임읍 (GB41), 양곡 (SI5), 상양 (LI1), 여태 (ST45)를 20분간 치료
- 화학 요법 시작 1시간 전 1회, 다음 날 오전 오후 각 1회, 총 3회

대조군중재

• 대조군 (n=21)
- 화학 요법 시작 전 항구토제를 투여받음.
- 경구 aprepitant (125mg), 경구 metoclopramide (10mg 3회), 정맥 ramosetron (0.3mg), 정맥 dexamethasone (12mg)
- 5일 차까지 항구토제를 투여받았고 6일부터는 증상 정도에 따라 투여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Rhodes index of nausea, vomiting and retching (RINVR)로 평가하며 초기 화학 요법 후 24시간부터 120시간까지 측정

• 이차 평가변수: MASCC Antiemesis Tool (MAT)로 평가하며 메스꺼움의 유무와 심각도를 0-10의 척도로 표시

주요결과

(1) 오심, 구토, 헛구역질은 RINVR 총 점수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음 (치료군 vs 대조군: 8.53 vs 8.57, p  = 0.9703). 다만 4일 차에 평균 구토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 (치료군: 0.00 vs 대조군: 0.43, p  = 0.0250).

(2) MAT 평가에서 지연된 오심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음 (치료군 vs 대조군: 2.48 vs 4.33, p  = 0.0361). 구토 역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임 (치료군: 0.05 vs 대조군: 0.90, p  = 0.0426). 급성기 CINV 효과는 유의하지 않음.

(3) 출혈, 국소 자극, 감염 등과 같은 부작용은 없었음.

저자결론

HEC를 투여받는 환자에게 침 치료는 구토의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연된 오심에 대한 침 치료의 긍정적인 효과에 있어서는 의료진이 임상적 판단에 근거하여 고려될 수 있다.

KMCRIC 비평

많은 연구에서 항암 화학 요법을 투여받는 환자의 급성 (acute)과 지연성 (delayed) 오심구토 (Chemotherapy-induced nausea and vomiting, CINV)를 구분하지 않거나 급성 CINV에만 집중하여 연구하는 경우가 많은 시점에 [1] 본 연구는 급성, 지연성을 포함하여 진행하고 또한 방법론적으로 알맞은 설계와 절차, 평가와 결과까지 임상적으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압, 전침 혹은 단독 침 치료로 인한 중재와는 다르게 실질적인 환자의 증상 감소를 위해 항구토제와 병용하여 CINV를 최대한 낮추는 시도를 하여 실제 임상에서의 증상 개선에 큰 의미가 있는 연구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저자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이유를 보다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 제대로 된 결과를 위한 노력과 함께 앞으로 이루어져야 할 연구의 방향 또한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침 치료뿐만 아니라 항구토제에 관련해서도 최신 동향을 보고하며 임상에서 사용되는 다른 종류의 항구토제 팔로노세트론 (palonosetron)과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항구토제 라모세트론 (ramosetron)의 유효성에 대한 차이 [2]를 보고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에서 통계성 유의성이 낮고 그 수치가 미미한 이유를 추측해 보자면 1. 침 치료의 전반적인 횟수와 기간이 짧았고, 2. 침 치료의 기간과 횟수가 항구토제의 투여량, 횟수에 비교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증상은 감소하였을지라도 치료군과 대조군간의 차이에서는 유의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며, 이로 인하여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 (침 치료의 개입으로 인한 유의성 평가)에는 조금 적절치 못해 보인다. 또한 지연성 CINV에서 침 치료로 인한 지연성 오심은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지연성 구토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이에 관한 추가적인 분석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항구토제의 성분에 지연성 CINV에 영향을 주는 neurokinin-1 receptor antagonists (NK-1RA)를 사용하여 증상을 크게 낮추었는데, 이로 인하여 오히려 침 치료가 항구토제와 병용되어 침 치료의 개입이 항구토제에 묻혀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구토제의 용량, 성분을 바꾸고 침 치료의 횟수를 늘려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어떠한 방법이 효과 대비 경제적인지에 대한 연구 등 향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2]

작성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