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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결장직장암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서 족삼리 (ST36) 또는 천추 (ST25) 전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장 운동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가?

서지사항

Yang JW, Shao JK, Wang Y, Liu Q, Liang JW, Yan SY, Zhou SC, Yang NN, Wang LQ, Shi GX, Pei W, Liu CZ. Effect of acupuncture on postoperative ileus after laparoscopic elective colorectal surgery: A prospective, randomised, controlled trial. EClinicalMedicine. 2022 May 27;49:101472. doi: 10.1016/j.eclinm.2022.101472.

연구설계

단일기관, 3-arm, standard care controlled RCT

연구목적

원발성 결장직장암 환자의 복강경 선택 절제 수술 후 족삼리 (ST36) 또는 천추 (ST25) 전기침 병행 치료가 ERAS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토콜에 따른 단독 표준 치료에 비해 장 운동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원발성 결장직장암 수술을 받는 환자

시험군중재

시험군 1 중재 (n=35): 표준 치료+족삼리 (ST36) 전침
시험군 2 중재 (n=35): 표준 치료+천추 (ST25) 전침

* 각 전침 치료는 40mm 길이 0.30mm 직경의 멸균 침을 이용하여 자침하고 30초간의 득기 후 2/100Hz의 전기 자극을 30분간 지속함. 전기 자극 강도는 침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 천천히 강도를 올려 맞춤.
* 수술 1일 후부터 4일간 매일 1회 (총 4회)

대조군중재

표준 치료: ERAS 프로토콜에 따른 표준 치료만을 제공 (껌 씹기, 기타 보조 약물 등 장 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처치는 제공하지 않음.)

평가지표

수술 후 첫 방귀 및 첫 배변까지 걸리는 시간 평가 (ITT 분석)

주요결과

족삼리 (ST36) 전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첫 방귀 (p=0.02), 첫 배변 (p=0.02) 시간이 모두 유의한 차이로 짧았다. 

천추 (ST25) 전침 치료군은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저자결론

결장직장암 환자의 복강경 선택적 결장 절제술 후 표준 치료만 시행한 대조군에 비해 족삼리 (ST36) 전침 병행 치료군이 장 기능 회복에 효과적인 영향을 미쳤다.

KMCRIC 비평

본 논문은 결장직장암 환자의 복강경 선택적 절제술 후의 장 운동 회복에 전침 치료가 도움이 되는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수술 후 회복을 빠르게 하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추후 합병증, 재입원 가능성 감소뿐만 아니라 입원 기간 단축을 통한 경제적인 효과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치료 목표입니다. 따라서 최신 의료에서는 수술 전, 중, 후의 과정에서 수술에 뒤따르는 회복 과정에 대한 고려를 담은 수술 후 조기 회복 (ERAS)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ERAS 프로토콜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적은 고통, 적은 아편양 진통제, 더 짧은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점점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연구는 시험 대상자들의 수술이 최소침습 수술이고 또한 ERAS 프로토콜을 따르도록 설계하여 수술 후 회복을 중요시하는 요즘의 의료 상황을 반영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혈위 선택에 있어서 원위혈이자 합혈인 족삼리 (ST36)와 대장의 모혈인 천추혈 (ST25)을 선혈하여 두 혈위의 효과 차이도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첫 방귀까지의 걸린 평균 시간은 ST36, ST25, 대조군 순으로 39.12, 44.56, 50.10 (h)이었으며, 첫 배변까지의 시간은 73.95, 81.67, 99.36 (h)이었습니다. ST36 전침 치료 병행군에서만 1차 평가지표에서 표준 치료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회복 시간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침 치료 과정에서 침 치료 후 치료 부위의 통증, 붉어짐, 부어오름의 반응이 총 3명에게 있었으나 약물 등의 기타 치료를 요하지 않는 가벼운 이상 반응이었습니다.
본 임상연구의 결과는 ST36 전침 치료가 ERAS 프로토콜에 따른 표준 치료에 병행했을 때 표준 치료 단독군보다 유의한 회복 시간 감소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1차 평가지표 외에도 유동식 섭취, 반유동식 섭취, 독립 보행 가능 도달 시간, 입원 기간 등의 평가를 하였으며, 이들 지표에서는 유동식 섭취에서는 ST36 치료군이, 반유동식 섭취에서는 ST36과 ST25 치료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시간 단축을 나타내었습니다. 저자는 이전에 수행된 다른 유사한 RCT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 큰 시간 단축 효과를 보여줬는데, 이는 대조군에 사용된 표준 치료의 개선 (ERAS 프로토콜 준수)과 시험군에 사용된 혈자리가 단 하나씩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1]. 한의학적 원리와 다른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장 운동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였던 ST25 치료군의 회복 시간 단축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온 것에 대해서, 저자들은 다른 논문을 인용하여 자극 강도가 부족했을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각 혈자리마다 전기 자극의 통증 제어 효과가 나타나는 전류의 크기가 크게 달랐고 [2], 본 연구에서 선혈한 ST25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한 혈자리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언급은 저자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이지만, 임상에서 다양한 혈위를 선혈하여 자극의 크기를 정할 때 한번 고려해 볼 만한 가설로 보입니다.
본 연구는 거짓침이 없어 혈위에 대한 눈가림과 침 치료 여부에 대한 눈가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표준 치료에 비해 회복 시간이 단축된 조기 회복을 위한 표준 치료 (ERAS)를 적용한 대조군에 비해서도 ST36 전침 치료 병행군이 수술 후 초기 장 운동 회복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인한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1]

[2]

작성자

(주)마켓가든농업회사법인 김지혜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