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CRIC 제목 |
글리시리진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 요법은 만성화된 약인성 (중약인성) 간 손상을 개선할 수 있다! |
| 서지사항 |
Wang JB, Huang A, Wang Y, Ji D, Liang QS, Zhao J, Zhou G, Liu S, Niu M, Sun Y, Tian H, Teng GJ, Chang BX, Bi JF, Peng XX, Xin S, Xie H, Ma X, Mao YM, Liangpunsakul S, Saxena R, Aithal GP, Xiao XH, Zhao J, Zou Z. Corticosteroid plus glycyrrhizin therapy for chronic drug- or herb-induced liver injury achieves biochemical and histological improvements: a randomised open-label trial. Aliment Pharmacol Ther. 2022 May;55(10):1297-310. doi: 10.1111/apt.16902. |
| 연구설계 |
무작위배정, 환자 공개, 평가자 눈가림, 두 그룹, 평행, 대조군 비교 |
연구목적 |
만성 약인성 간 손상 환자에게 48주간 글리시리진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 요법을 적용하였을 때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
| 질환 및 연구대상 |
만성 약인성 간 손상 환자 80명, 만성 약인성 간 손상 기준은 다음과 같음:
간 효소 또는 빌리루빈 수치가 약인성 간 손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와 실험실적 검사 수치와 무관하게 영상 혹은 조직학적 데이터를 통해 만성으로 판단되는 경우 그리고/또는 약인성 간 손상 발병 6개월 후에도 진행 중인 간 질환의 징후 또는 증상 (예: 복수, 뇌병증, 문맥 고혈압 및 응고병증)이 있는 경우 |
| 시험군중재 |
스테로이드+글리시리진 병용 요법군 (n=40):
1. 글리시리진 정제 (75mg/dose, 1일 3회), 48주간 복용
2. 스테로이드 tapering (메틸프레드니솔론 용량을 점차 줄이며 48주간 복용)
- 1주 차 (48mg/day), 2주 차 (32mg/day), 3-4주 차 (24mg/day), 유지기 (32주간, 16mg/day), 감소기 (매 4주간 12mg, 8mg, 4mg/day 복용) |
| 대조군중재 |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군 (n=40): 글리시리진 정제 (75mg/dose, 1일 3회), 48주간 복용 |
| 평가지표 |
(1) 일차 평가변수: 지속 생화학 반응 (sustained biomedical response, SBR)
- 측정 시점: 요법 시행 중 2, 4, 12, 24, 36, 48주 차, 추적 관찰 기간 중 72주 차
(2) 이차 평가변수:
- 생화학적 검사 항목의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
- 간 조직 검사상 개선 여부 (Ishak scoring system)에 따른 최소 2포인트의 necroinflammatory activity score 감소, 최소 1포인트의 fibrosis 감소 (0, 48주 차 간 생검 실시)
- 안전성: 요법 시행 중 2, 4, 12, 24, 36, 48주 차, 추적 관찰 기간 중 72주 차, 120주 차 |
| 주요결과 |
(1) 일차 평가변수
72주의 시험 과정을 완료한 70명 환자의 SBR은 스테로이드+글리시리진 병용 요법군에서 94.3% (33/35),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군에서는 71.4% (25/35)였음 (OR, 0.15; 95% CI, 0.03-0.75; p=0.023).
(2) 이차 평가변수
- 생화학적 검사 항목 정상화 시간: 스테로이드+글리시리진 병용 요법군 (중앙값: ALT, 2.3주; AST, 3.6주; TBIL, 2.4주; ALP, 0주)이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군 (중앙값: ALT, 7.6주; AST, 15.6주; TBIL, 12.0주; ALP, 2.9주)에 비하여 짧았음 (p<0.05).
- 간 조직 검사상 최소 2포인트의 necroinflammatory activity score 감소를 나타낸 환자는 스테로이드+글리시리진 병용 요법군에서 93.8%였고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군에서는 58.3%였음 (p=0.011). 최소 1포인트의 fibrosis 감소를 나타낸 환자는 스테로이드+글리시리진 병용 요법군에서는 53.1%였고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군에서는 없었음 (p=0.001).
- 두 군 모두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음. |
| 저자결론 |
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 병용 요법은 만성 약인성 간 손상 환자에서 생화학적 수치와 조직학적 소견의 개선 및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냈으므로 만성 DILI (drug-induced liver injury) / HILI (herb-induced liver injury)의 치료를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 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 KMCRIC 비평 |
본 연구에서는 만성 약인성 간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을 병용한 경우와 글리시리진을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를 비교하여 병용 요법 간의 생화학적 검사 수치 정상화와 간 조직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스테로이드는 면역억제제 (immunosuppressants)로서 항염증, 면역 억제, 항알레르기 및 항쇼크 효과가 있고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약인성 간 손상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나타난 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 병용군의 치료 효과는 상당 부분 스테로이드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저자들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병용군을 글리시리진 단독 투여군에 대해서만 비교하였고 플라시보군은 설계하지 않아, 글리시리진 단독 요법의 유효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나 간 조직 검사상의 변화 관찰에 필요한 48주 이후의 간 생검에 동의한 환자의 수가 글리시리진 단독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은 이 연구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간세포성 간 손상이 80명 중에 70% 이상으로 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 병용군에서는 68%, 글리시리진 단독 투여군에서는 75%인데 반하여 담즙울체성 간 손상의 경우 80명 중 8.8%밖에 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와 글리시리진 병용이 담즙울체성 간 손상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약인성 간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임상적으로 두 가지 이상의 간 보호제 (hepatoprotective drugs)를 병용한다. 간 보호제 중 하나인 글리시리진산 제제는 주로 글리시리진 정제, 이소글리시리진산 마그네슘 (MgIG), 기타 약물을 포함하는데 글리시리진은 항산화, 항염증, 호르몬 유사 역할로 염증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며 이전 연구에서 MgIG과 N-acetylcysteine (NAC)를 병용한 경우 우수한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2]. 다른 종류의 치료제 병용 연구의 예로는 항담즙울체제 (anticholestatic drug)인 Ursodeoxycholic acid (UDCA)와 면역억제제 (immunosuppressants)로 분류되는 Glucocorticoids를 병용했을 때 중증 약인성 간 손상 환자 15명의 빌리루빈과 트랜스아미나제 수치를 더 빠르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3].
그러나, 치료제 중 두 가지 이상의 면역억제제와 간 보호제를 병용하는 것은 약인성 간 손상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면역억제제와 간 보호제 병용에 대한 적절한 의학적 근거를 만들기 위한 대규모 환자, 다기관 임상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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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대구한의대학교 생리학교실 박수진 |
| Q&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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