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제목 |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안구건조증.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인공 눈물보다 침 치료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
서지사항 |
Zhang X, Zhang B, Peng S, Zhang G, Ma J, Zhu W.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at acupoint BL1 (Jingming) in comparison with artificial tears for moderate to severe dry eye diseas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Trials. 2022 Jul 27;23(1):605. doi: 10.1186/s13063-022-06486-4. (2021 IF 2.728) |
연구설계 |
다기관, 환자 비맹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
연구목적 |
중증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에 대해 인공 눈물과 비교한 침 치료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
주요 포함 기준: 18~60세이고, 중증도 이상의 안구건조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1) Numerical Rating Scale (NRS) ≥ 4인 가려움증, 화끈거림, 따끔거림, 시각적 피로, 눈부심 또는 시야 흐림
2) Schirmer-I Test (SIT) < 10mm/5분
3) Tear-film Break-Up Time (TBUT) < 10초
4) Corneal Fluorescein Staining (CFS) scale ≥ 1
주요 제외 기준: 3개월 이내의 안구건조증 수술 이력, 심한 안구 질환 또는 면역계 질환, 현재 콘택트 렌즈 사용, 임신 또는 수유부 |
시험군중재 |
침 치료군 (n=53): 침 치료군은 정명 (BL1, 睛明, Jingming)에 침 치료를 시행
눈의 내안각에서 수직으로 자침한 다음 발침하고 이를 약 3초마다 반복한 후 (단자법) 눈물이 흘러내리면 발침
8주 동안 주 3회 시행 |
대조군중재 |
대조군 (n=57): 대조군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 눈물 치료
필요에 따라 (1방울, 1일 4회, 이른 아침, 이른 오후, 오후, 취침 전) 평균 6시간 간격, 8주 동안 연속적으로 사용 |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1) SIT: 8주 차에 마취 하 SIT 값을 평가
이차 평가변수
(1) SIT: 기저, 4주, 32주 후 SIT 값을 평가
(2) NRS: 기저, 4주, 8주 및 32주 차에 안구건조증 증상 (눈 건조, 이물감, 가려움증, 작열감, 따끔거림, 시각적 피로, 광선 공포증, 흐린 시야)을 개별 점수와 이 8개 증상 점수 (전체 증상 점수)의 평균을 계산하고 비교
(3) OSDI: 기저, 4주, 8주 및 32주에 총 점수의 변화 평가 후 비교
(4) TBUT: 기저, 4주, 8주 및 32주에 플루오레신나트륨 (2.5%)으로 염색한 후 눈물막의 첫 번째 건조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세극 등으로 3회 측정하여 평균 시간의 변화 비교
(5) CFS: 기저, 4주, 8주 및 32주에 코발트 블루 필터를 사용해 수정된 옥스퍼드 척도를 사용
(6) 수용성 (Acceptability): 8주째에 침 치료, 인공 눈물의 수용성을 평가. 4점 척도로 1점은 매우 받아들이기 어렵다, 2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3점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4점은 매우 쉽다로 평가
(7) 이상 반응 (AE): 치료 및 후속 조치 기간 동안 연구에서 AE를 보고. AE의 중증도 (경증, 중등도 및 중증으로 구분됨)는 조사관에 의해 평가 |
주요결과 |
(1) 일차 평가변수의 경우 SIT 값의 기저 대비 평균 변화는 8주 차에 시험군 (5.75 [2.53-9.75])과 대조군 (0.52 [-1.18-2.46]) 간에 5.23 (P < 0.05)의 차이가 있음.
(2) OSDI 점수 변화에서 기저 대비 그룹 간 차이 8.49는 8주 차에 크게 달랐음 (P < 0.05).
(3) 평균 증상 NRS, TBUT 및 CFS의 변화에 대한 그룹 간 차이는 8주 차에 크게 다르지 않았음.
(4) 5건의 사례에서 침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이 발생함. |
저자결론 |
정명 (BL1, 睛明, Jingming)의 침 치료는 눈물 분비를 상당히 촉진하였고, 침 치료는 중증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에 대해 인공 눈물보다 더 큰 이점을 보여주었다. |
KMCRIC 비평 |
건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여 년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했으며, 안구건조증에 대한 한의 치료에 관한 연구는 한약보다 주로 침 위주로 진행되었다 [1]. 국내에서도 침 치료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이 출판되었는데, 한국한의학연구원 (KIOM)에서 진행했던 다기관 연구로,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양측의 찬죽 (BL2), 양백 (GB14), 사죽공 (TE23), 사신총 (EX-HN1), 승읍 (ST1), 풍지 (GB20), 합곡 (LI4), 곡지 (LI11)과 정중선 상성 (GV23)에 4주간 주 3회 자침하였고, 침 치료 종료 후 8주 경과 시에도 인공 눈물에 비해 유의한 증상 개선 차이가 있다고 발표했다 [2]. 이번에 소개한 연구는 국내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2]의 혈위와 중복되지 않은 내안각(內眼角)에 있는 정명 (BL1)에 8주간 주 3회 침 치료를 시행했다. 침 치료군과 인공 눈물 대조군으로 나누어 진행했고, 치료 종료 후 4주, 8주 차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침 치료군의 쉬르머 검사 점수 변화가 더 커서, 치료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안구건조증의 완화가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2주 차에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침 치료는 누액 배출 기능 상승 효과를 상당 기간 지속시켰고, 선행 연구보다 높은 쉬르머 검사 점수 변화를 보였는데, 이는 사용한 경혈 졍명 (BL1)의 해부학적으로 눈물샘 자극과 삼차신경을 통한 반사, 자침 조작 (단자법)의 강도와 지속 시간, 자침 후 눈물 흐름 방식으로 인해 선행 연구의 침 치료보다 눈물 분비 촉진에 더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BL1 단일 혈위 단자침 치료는 비교적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함에 비해 매우 적고 가벼운 정도의 이상 반응 (출혈 4건, 날카로운 통증 1건)을 일으키고 좋은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치료 수용도가 높았고 국내 한의사들도 임상에서 매우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종료 후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시점인 32주 (8개월) 이전에 다시 내원하도록 하여, 주기적인 침 치료로 1년 내내 인공 눈물에 비해 양호한 안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BL1 단자침 치료는 안구건조증, 가려움증, 눈의 통증 및 흐린 시력의 증상은 크게 개선했으나 광선 공포증, 시야 흐림, 시각적 피로 및 이물감 개선에는 덜 효과적이었는데 이는 중증도 이상의 안구건조증 환자가 대상자로 포함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침 치료는 인공 눈물 처방 이전에 처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치료로서 대규모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을 통해 추후 진료 지침에 넣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한국한의약진흥원 산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한의임상진료지침에 안구건조증은 아직 개발 계획인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유관 학회의 협조로 조속한 개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인공 눈물 대조군은 맹검을 시행하지 않은 점, 대상자의 안구건조증 유형을 세분화하지 않은 점, 침 치료군의 심리적 기대를 차단하지 않은 점 등이다. 평가지표의 측정을 주로 치료 종료 후 기저, 4주, 8주, 32주에 시행했는데, 평가를 16주 차에도 시행했다면 임상 한의사들이 치료 종료 후 환자들의 재내원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인공 눈물은 환자가 휴대하면서 간단하게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지만 침 치료는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치료 효과의 비교 우위에도 불구하고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포함해 여러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에서 제안한 주 3회의 침 자극을 유지하면서도 내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압침 (press needle)을 비롯해 혈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방문 횟수를 줄이는 새로운 안구건조증에 대한 한의 치료 방법을 고안하고 이러한 한의 치료에 대한 고품질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참고문헌 |
[1]
[2]
Kim TH, Kang JW, Kim KH, Kang KW, Shin MS, Jung SY, Kim AR, Jung HJ, Choi JB, Hong KE, Lee SD, Choi SM.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dry eye: a multicenter randomised controlled trial with active comparison intervention (artificial teardrops). PLoS One. 2012;7(5):e36638. doi: 10.1371/journal.pone.0036638.
|
작성자 |
다이트한의원 강병수 |
Q&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