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CRIC 제목 |
성인의 심비양허형 우울증에 건비해울탕(健脾解郁汤)이 효과적인가? |
| 서지사항 |
Chen X, Chen JX, Han XY, Zhao Y, Cao J, Jiao XZ, Liu HM, Guo CL, Meng S, Liang S, Qi JX, Chen D, Li MX, Jiao YX, Wang TT, Hong X. Efficacy and Safety of Jianpi Jieyu Decoction for Patients with Mild-to-Moderate Depression of Xin (Heart)-Pi (Spleen) Deficiency Syndrome: A Multi-centre Randomized Controlled Study. Chin J Integr Med. 2023 Apr;29(4):299-307. doi: 10.1007/s11655-022-3685-6. (2021 IF 2.626) |
| 연구설계 |
무작위배정, 두 그룹 (중약, 양약), 평행 설계 6주 임상시험 |
연구목적 |
건비해울탕 (Jianpi Jieyu Decoction, JJD)과 파록세틴 (paroxetine)의 심비양허형 우울증에 대한 효과 비교 |
| 질환 및 연구대상 |
경도-중등도 우울증 & 심비양허 변증 (HAMD-17 점수 18~24점) |
| 시험군중재 |
건비해울탕 (70명): 1일 2회 100ml, 6주간 아침·저녁 복용 |
| 대조군중재 |
파록세틴 (70명): 1일 10mg (1주간), 1일 20mg (2~6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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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지표 |
1차 평가지표: 베이스라인과 6주 치료 후 HAMD-17 변화량
2차 평가지표: HAMA,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Symptom Scale (TCMSS), Clinlcal Global Impression (CGI) scores (2, 4, 6주 말)
HAMD-17의 관해율 (7점 미만), 반응률 (50% 이하 경감) (6주 말) |
| 주요결과 |
1) HAMD-17 점수는 건비해울탕 그룹과 파록세틴 그룹에서 각각 10.2 ± 4.0 및 9.1 ± 4.9 포인트 감소함 (P=0.689).
2) HAMD-17 반응률은 건비해울탕 그룹 환자의 60%, 파록세틴 그룹 환자의 50% (P=0.292)
3) HAMD-17 관해는 환자의 각각 45.7%와 30%에서 발생함 (P=0.128).
4) 6주 차 CGI 점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음 (P>0.05).
5) 2주 차와 4주 차에 두 그룹 간 HAMD-17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음 (P=0.001 및 P=0.014).
6) HAMA 점수는 건비해울탕 그룹과 파록세틴 그룹에서 6주 차 각각 8.1 ± 3.0, 6.9 ± 4.3 감소함 (그룹 간 P=0.905).
7) 치료 4주 차 두 군 간 HAMA는 유의한 차이가 있음 (P=0.037).
8) TCMSS는 건비해울탕과 파록세틴 그룹에서 각각 11.4 ± 5.1, 10.1 ± 6.8 감소함 (그룹 간 P=0.080).
9) 6주 차에 건비해울탕군에서 이상 반응 발생률은 파록세틴군보다 유의하게 낮음 (7.14% vs. 22.86%, P<0.05). |
| 저자결론 |
건비해울탕은 파록세틴과 비교하여 심비양허 변증형의 경증-중등도 우울증 환자에서 이상 반응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6주 차 효능에는 차이가 없음. |
| KMCRIC 비평 |
이 연구의 처방인 건비해울탕(健脾解郁汤)의 구성을 보면 귀비탕, 가미귀비탕과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우울증, 특히 심비양허형의 우울증에는 귀비탕을 많이 사용한다. 워낙 유명한 처방이다 보니 상식 수준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서 오히려 최근에는 연구가 많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울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2016년판)을 보면 귀비탕, 감맥대조탕, 단치소요산, 소요산, 시호소간산, 시호가용골모려탕, 가미사칠탕 처방을 권고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중에서 심비양허의 대표 처방이 귀비탕이라고 할 수 있다 [1]. 변증의 유형은 간기울결, 기울화화, 혈행울체, 담기울결, 심음휴허, 심비양허, 간음휴허, 심신혹란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 논문에서는 경증-중등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중약과 양약을 복용하게 하며 2주 간격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우울증 치료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2015년)을 보면, 중등도의 주요 우울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2]. 경증은 정상과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차이가 미미하여 변화를 관찰하기 어려운 편이라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의 임상시험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활성 대조군보다는 위약과의 비교연구를 권하고 있다. 활성 대조군과 비교하려면 2arm이 아닌 위약, 활성 대조군, 시험군의 3arm을 권장한다. 활성 대조군과의 비교에서 우월성 검증을 하면 상관이 없지만,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는 비열등성 시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신경정신과 질환에서는 비열등성 시험은 해석이 곤란하다. 효과가 있다는 약들조차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기준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차 평가지표는 여기에서 사용된 HAMD-17을 권장하고 있다. 우울증의 정도를 평가할 때는 자가 보고식 평가 척도로 벡 우울 척도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를 많이 사용하고 평가자 평가 척도로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 HAMD)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나 우울증 임상시험에서는 HAMD를 주로 사용하는데, 평가자를 Blind한 상태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우울제에 민감한 증상들로 구성되어 있어 항우울 효과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의 기준과 비교했을 때 위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위약과의 비교 혹은 위약, 활성 대조군, 시험약 3군의 대조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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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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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
| Q&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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