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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폐렴 환자가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 양약만 복용할 때보다 증상이 빨리 개선된다!

서지사항

Liang M, Hu L, Luo N, Lv H, Chen Z, Mo J, Yang M, Lin Y, Chen C. Effects of Juhongtanke oral solution on alleviating the symptoms of community-acquired pneumonia: A multicenter,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ront Pharmacol. 2022 Oct 20;13:1027901. doi: 10.3389/fphar.2022.1027901. (2021 IF 5.988)

연구설계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A multicenter,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목적

Juhongtanke 용액 (橘红痰咳液)이 지역사회 획득 폐렴 (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 환자의 증상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지 평가하기 위하여 Juhongtanke 용액을 양약과 병행시키고 폐렴 증상의 개선 정도 및 이상 반응에 대하여 평가함.

질환 및 연구대상

18-80세 사이에 지역사회 획득 폐렴을 진단받고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함.

시험군중재

시험군 (n=120): 양약 표준 치료와 함께 Juhongtanke 용액을 한 회 20ml씩 3회/1일, 총 5일간 복용, 이후 3일간 관찰

대조군중재

대조군 (n=120): 양약 표준 치료를 5일간 복용, 이후 3일간 관찰

평가지표

일차 평가변수: 5일 치료 후 측정한 BCSS (Breathlessness, cough, and Sputum Scale) 점수

이차 평가변수:

1) 1-4일 치료 기간 동안 측정된 BCSS 점수

2) 1-5일 측정된 기침 및 호흡 곤란 VAS 점수

3) 1-5일간 BCSS 및 VAS로 측정된 누적 관해율

4) 입원 기간

5) 연구 기간 중 병원 내 사망률

주요결과

· 5일째에 평가한 BCSS의 시험군과 대조군 평균값 차이는 중앙값 1점 [95% CI (1.00, 2.00)]으로,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음 (p<0.001).

· 5일째에 평가한 기침 VAS 평균 차이는 중앙값 2점 [95% CI (1.40, 2.50)], 호흡 곤란 VAS 값은 중앙값 1점 [95% CI (0.50, 2.00]]으로,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모두 낮게 나타남 (모두 p<0.001).

· 치료군은 BCSS 관해율 평가에서 각각 99.50% vs. 89.17% (p=0.01), VAS의 기침 관해율 평가는 98.33% vs. 75% (p<0.001), VAS의 호흡 곤란 항목에서 88.33% vs. 62.50%(p<0.001)로 대조군에 비해 양호한 결과를 나타냄.

· 연구 기간 동안 주목할 만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고 두 그룹 간 입원 기간에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음 (두 그룹 모두 평균 7일, p=0.871).

저자결론

Juhongtanke 용액을 양약과 함께 병용 투여하면 양약 단독 복용보다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임상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한다.

KMCRIC 비평

지역사회 획득 폐렴 (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은 병원 환경 밖의 개인에게 발생하는 폐실질의 감염성 폐렴으로 정의된다 [1]. 발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경증 폐렴부터 호흡 곤란과 패혈증에 이르는 중증 폐렴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백신과 광범위한 항생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 중 하나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50만 건 이상의 외래 및 응급실 방문이 CAP에 의해서 발생하며 사망률 또한 3위에 이르고 있다 [2]. 2021년 국내 통계 역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심장 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어 흔한 감염성 사망 원인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부담도 커서 미국과 유럽에서 CAP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각각 연간 84억 달러와 46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3]. CAP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및 호흡 곤란이며, 이런 증상들은 질병 후에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폐렴의 증상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1].
본 연구는 CAP 임상 증상의 관리에 Juhongtanke 용액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알아보고자, CAP를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군은 통상적 양방 치료에 Juhongtanke 용액을 병용 투여하고 대조군은 양약 치료만을 한 후, 투여 5일 후 두 군 간 임상 증상 개선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Juhongtanke은 갈색 액체로 중국 약용식물인 화귤홍 Huajuhong (Exocarpium Citri Grandis)을 포함하고 백부근 (Stemona japonica), 복령 (Poria cocos), 반하 (Pinellia), 감초 (Glycyrrhiza uralensis fisch), 백전 (Cynanchum glaucescens), 행인 (Semen armeniacae amar), 오미자 (Schisandra chinensis)로 구성된 중국 일반의약품이다. 본 연구 결과 BCSS 점수 및 VAS로 측정한 기침 및 호흡 곤란 점수의 변화량이 시험군에서 더 높게 측정되어 Juhongtanke 병용 투여가 통상 치료인 양약 단독 투여에 비해 임상 증상을 유효하게 개선한다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다. 네 곳의 사이트에서 다기관으로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Juhongtanke 용액의 병용 투여가 양약 단독 요법보다 임상 증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은 국내 임상 상황에서도 환영할 만한 고무적인 결과이다.
다만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모집된 환자군이 모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반적인 CAP 환자의 경우 발열, 기침, 가래가 대표적 증상인데 저자들이 이용한 평가도구는 BCSS 즉, 호흡 곤란, 기침, 가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와 기침 및 호흡 곤란에 대한 VAS였다. 모집된 환자들의 체온 평균도 36.7도로 열이 거의 없는 환자들이 모집되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선정/제외 기준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발병 시기 이후 모집까지 기간에 대한 설명도 없어서 본 논문에 포함된 환자가 급성 CAP 환자인지, 아급성 환자인지, 이환 이후 오래 진행된 환자인지 알 수 없는 점도 문제로 보인다. 다만 논문 내용과 연구 디자인에 근거하여 진료지침에 따라 CAP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연구에 포함하고 이후 약을 투여하고, 입원 기간도 측정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본 논문은 발열 증상을 많이 호소하지 않은 경증의 환자군만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폐렴의 증상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매우 다양하므로, Juhongtanke 용액이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인지 밝히는 것은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대상자 모집 기준을 보다 상세하게 밝히고 고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통계 분석 방법이다. 본 연구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의 증상 변화량 값을 사분위수 범위의 중앙값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제 분포도를 보면 산점도가 치우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평균값을 사용하지 않고 중앙값을 사용한 이유가 서술되어 있지 않아 결과를 해석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정규성 분포를 보고 만족하지 않으면 두 군 간 평균값의 차이를 Wilcoxon-Mann-Whitney U-test로 분석하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군 간 평균값 대신 중앙값을 사용한 이유를 고찰에서 서술하지 않은 부분과 시험군, 대조군 간의 증상 평균값이 제시되지 않고 그림으로만 대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
저자들도 한계점에서 말했듯이 본 논문은 위약을 사용하지 않고 시험군에 Juhongtanke 용액을 병용 투여한 연구 디자인으로 눈가림이 이용되지 않았다. 측정 도구도 자가 보고 양식의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므로 시험군에 속한 대상자들이 본인의 임상 증상 개선에 더욱 호의적으로 응답했을 가능성을 염두하며 결과를 해석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2]

[3]

[4]

작성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