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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침 치료가 만성 통증에 효과적인가?: 개별 환자 자료를 이용한 메타분석

서지사항

Vickers AJ, Cronin AM, Maschino AC, Lewith G, MacPherson H, Foster NE, Sherman KJ, Witt CM, Linde K, Acupuncture Trialists' Collaboration.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Arch Intern Med. 2012;172(19):1444-53.

연구설계

침 치료와 거짓침 치료 혹은 무처치 대조군을 비교하였고, 배정순서 은폐를 명확히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개별 환자 자료를 이용한 메타분석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IPD)을 실시함.

연구목적

네 가지 유형의 만성 통증 (목과 허리 통증, 관절염, 두통, 어깨 통증)에 대한 효과 크기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4주 이상 지속된 만성 통증 (목과 허리 통증, 관절염, 두통, 어깨 통증)

시험군중재

침 치료 (혈위 혹은 트리거 포인트를 침으로 자극하는 치료)

대조군중재

거짓침 혹은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음.

평가지표

효과 크기 (표준화된 평균 차이)

주요결과

1. 침 vs. 거짓침
(1) 근골격계 통증: 0.37 (p<0.001)
(2) 관절염: 0.26 (p<0.001)
(3) 만성 두통: 0.15 (p<0.001)
(4) 어깨 통증: 0.62 (p<0.001)

2. 침 vs. 무처치 대조군
(1) 근골격계 통증: 0.55 (p<0.001)
(2) 관절염: 0.57 (p<0.001)
(3) 만성 두통: 0.42 (p<0.001)
(4) 해당 없음.

저자결론

침 치료는 거짓침과 무처치 대조군 모두에 비해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침 치료가 플라시보에 비해 유의하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으므로, 침 특이적 효과 이외의 치료 효과에 관여할 수 있는 요소들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잘 수행된 임상 시험에 참여한 약 18,00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분석함으로써 침이 만성 통증 환자에게 추천하기에 타당하다는 매우 엄중한 근거를 제공한다.

KMCRIC 비평

저자는 논문에서 환자와 의사의 '임상적' 의사결정은 진짜침을 선택할까 거짓침을 선택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침 치료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 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거짓침 (placebo)에 비해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현실에 당면해 있다.
이 연구는 만성 통증에 침 치료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질문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 비교적 명쾌한 답을 가져다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침 치료를 받는 것은 (침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예상되는 효과 크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effect size, 근골격계 통증 0.55, 관절염 0.57, 두통 0.42), 거짓침에 대해서는 무처치 대조군과의 비교보다는 적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우월한 (P<0.001) 효과 크기를 나타냈다 (P<0.001, effect size, 근골격계 통증 0.37, 관절염 0.26, 두통 0.15). 이러한 결과는 대조군 종류의 다양성으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질성을 줄이기 위한 분석, 샘플사이즈, 다양한 endpoint에 따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민감도 분석 등에서 중대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메타분석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선정된 일차 연구에서의 근거를 양적으로 합성이 가능한 경우, 이를 통계적으로 합성하는 연구방법론으로, 개별 환자 자료를 이용한 메타분석 (IPD)은 자료를 정량적으로 합성한다는 것은 기존의 메타분석과 동일하나 일차 연구에서 추출한 자료가 아닌 개별 연구에서의 원자료 (raw data)를 이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개별 환자 수준의 자료를 얻어 이를 일관된 방식으로 검토함으로써 개별 연구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요약 추정치를 이용한 분석이나 요약된 자료로 불가능한 분석이 가능하고, 데이터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결과지표들을 합성 가능하며, 정밀성을 높일 수 있는 통계분석 사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1].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기존 유사 연구들이 낮은 질의 연구들을 포함하여 치료중재의 가치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방법론적 질이 높은 일차 연구들만 분석에 포함시켜 근거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의 프로토콜을 미리 게재함으로서 [2] 연구의 투명성을 높였으며, 다양한 형태의 민감도 분석을 통해 결과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침 관련 임상연구 및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침 치료가 효과는 있으나 placebo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를 함으로써 침 치료의 효과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한편, 거짓침의 경우 여타 placebo 대조군에 비해 그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도 있다 [3]. 이 논문은 적절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잘 수행된 임상연구 결과들만을 합성한 결과, 침에 '특이적 효과'가 있으며 동시에 '비특이적 효과'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에서 '오렌지와 사과를 한데 섞어 결론을 내리는' [4] 우를 범하거나, 양적, 질적으로 부족한 1차 연구를 기반으로 '결론내리기 어려운 (inconclusive) 결론'을 내리던 것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결론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연구에서 다양한 종류의 거짓침, 무처치 대조군을 함께 합성하고 있는 한계가 있음을 제한점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2차 분석 [5]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거짓침, 무처치 대조군 형태에 대해 침이 효과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으며, 연구 질문에 따라 침 대조군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피부를 뚫는 거짓침의 경우 중요한 생리적 영향이 있으므로 이를 거짓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침 연구 시 참고해야 할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여겨진다.

참고문헌

[1]

[2]

[3]

[4]

[5]

작성자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김송이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