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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턱관절 장애에 추나 치료를 단독 혹은 병행 치료할 경우 기존의 치료보다 더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ee NW, Lee SH, Kim KW, Ha IH, Cho JH, Lee YJ. Effectiveness of Chuna (or Tuina) Manual Therapy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ltern Ther Health Med. 2023 Jan;29(1):258-68. (2021 IF 1.804)

연구설계

추나 요법 단독 시행 혹은 통상적인 치료 (온열 요법, 초음파 요법, 전기 치료, 양방 약물 치료, 극초단파 치료, 레이저 치료, 침 치료, 한약 치료, 특정 전자파 치료)와 병행한 시험군과 통상적인 치료만을 시행한 대조군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턱관절 장애 환자에게 수행한 추나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 통증 경감, 삶의 질 및 기능적인 회복 정도를 확인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턱관절 장애를 가진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

시험군중재

시험군 1: 추나 요법 (Chuna Manual Therapy, CMT)
시험군 2: CMT + Conventional Therapy
시험군 3: CMT + 중의학 치료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

대조군중재

대조군 1: 일반 치료 (Usual care)
대조군 2: Conventional care only
대조군 3: TCM only

평가지표

1. 통증 개선 정도 (VAS, NRS, Facial Pain Score Scale)

2. 기능적 개선 정도 (ROM, Jaw Functional Limitation Scale)

3. 삶의 질 (SF-12, EQ-5D-5L, EQ-VAS)

4. 효과율 (Effective rate)

주요결과

1. 통증 및 턱관절 기능, 삶의 질 개선 정도

 - CMT 군에서 최대 개구 범위와 삶의 질 측면에서 기능적인 향상이 Usual care군에 비해 컸음.

 - 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CMT와 함께 시행했을 때 더 큰 통증 경감 효과가 관찰됨.


2. 효과율

 - 기존 치료만 시행한 군에 비해 CMT를 병행했을 때 통증과 기능적 측면에서 개선 효과가 컸음.

 - 수기 조작 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CMT의 특성상 단기적인 효과가 두드러졌음.


3. 부작용

 - 심각한 부작용의 보고는 없었으며 국소 부종, 발적, 가벼운 수준의 두통, 이명, 구강 내 부종이 보고됨.

 - CMT는 다른 중재에 비해 비교적 안전함.

저자결론

추나 요법 (CMT) 단독 치료와 병행 치료 모두 턱관절의 기능적 향상, 통증 경감,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나, 포함된 연구의 질과 근거 수준이 낮아 양질의 대규모 RCT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턱관절 장애는 측두하악관절과 저작근 및 주위 조직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통증과 하악 부위의 관절 잡음, 가동 범위 제한을 포함하는 악안면 부위의 질환이며, 이는 치통을 제외한 악안면 부위의 통증 유발 원인 중 가장 흔하다 [1]. 턱관절 장애는 말초의 근육, 관절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 후각/삼차신경핵 수준에서의 신경세포 감작, 항-유해 수용성 감각 활동의 불균형과 같은 중추성 요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우울증, 불안과 신체화 장애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을 포함하여 진단 및 관리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 [2-4]. 한국에서도 턱관절 장애 질환 환자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통계 자료상 2021년 기준 1,020,926명으로 2017년의 883,402명 대비 15.6%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

턱관절 장애의 치료에서는 수술의 유효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요소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통상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NSAIDs,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 구강 내 장치를 통한 치료, 물리 치료, 보톡스 등의 주사 치료, 한의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며 [2], 최근 의학, 한의학, 치의학 등이 결합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6].

본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는 12편의 연구가 포함되었다. 포함된 연구 12편 중 11편은 중국 논문이었으며 1편은 한국 논문이었으나 출판되지 않은 논문이었다. 표본 수는 863명이었으며, 치료 기간은 10일에서 4주까지로 다양하였고, 평균 치료 횟수는 13.5회였다. 시행된 추나 요법으로는 압박, 주무름, 문지름, 밀기, 꼬집기, 돌리기, 턱관절의 가동 등이 포함되었고, 11편에서는 턱관절 주변 경혈에 대한 압박과 주무름, 8편에서는 원위 혈자리에 대한 압박과 주무름, 3편에서 턱관절에 대한 직접적인 가동 혹은 교정이 시행되었다. 치료 전후 평가는 기능적 평가 도구로서 ROM (4편), Friton's craniomandibular index (1편), 통증 평가 도구로서 VAS (5편), Facial pain score scale (1편), 삶의 질 평가 도구로서 SF-12, EQ-VAS (각 1편)를 사용하였다. 효과율을 관찰한 논문도 8편 있었는데 증상, ROM, 최대 개구 범위, 염발음, 저작 기능, 압통 등을 포함하여 4단계로 나눠 기록하였다.

결과 분석 시 추나 요법군과 통상 치료군의 비교에서는 효과율, 통증, 최대 개구 범위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으며, 삶의 질에서도 EQ-VAS와 SF-12 PCS에서는 효과가 있었으나 EQ-5D와 SF-12 MCS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추나 치료군, TCM 복합 치료군, TCM 단독 치료군의 비교에서도 효과율, 통증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으나, 하위 분석에서 TCM 치료로 한약 치료를 시행한 군에 대한 비교에서는 두 군의 효과 차이가 없었다. CMT, 통상 치료 병행군, 통상 치료군을 비교하자 효과율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부작용을 3편의 연구에서 보고하였는데, 약물 그룹에서 13건의 부작용 (오심, 식욕 부진, 소화기계 불편감, 복통)이 발생하였고, 한 연구의 추나 그룹에서 국소 부종과 피부 발적이 관찰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추나 그룹에서 두통, 이명, 구강 내 부종이 발생했고, 기존 치료 그룹에서 이통, 경추통, 턱관절 통증 증가가 보고되기도 했다.

본 연구의 의미와 한계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턱관절 장애에 추나 요법을 중재로 시행한 연구의 첫 번째 체계적 문헌고찰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시행하는 수기 요법이 있으나, 그 이론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유사한 수기 요법을 제외하고 한국 Chuna와 중국 Tuina 등 추나 요법만을 포함하여 중재를 더 엄밀하게 선정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1편의 한국 논문이 출판되지 않은 회색문헌으로 출판 비뚤림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선정된 논문 12편 중 11편이 중국 논문으로 지역적 편향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시행된 추나 요법을 살펴보면 근위, 원위부 경혈에 대한 자극이 대부분이며 관절을 직접 가동하거나 교정한 연구는 3편에 불과하고, 턱관절 부위 치료 시 경추부 추나 기법을 자주 시행하는 한국의 실정 [7-9]을 잘 반영하지 못하였다.

또한 포함된 연구의 비뚤림 위험에 대해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이중 맹검에 대한 부분에 대해 비뚤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기 요법의 특성상 시술자와 환자 사이의 맹검은 거의 불가능하여 연구 설계상의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가자 맹검의 불완전성, 적절하지 않은 무작위 배정으로 인한 비뚤림의 가능성은 아쉬웠다. 그리고 포함된 연구에서 시행한 통상적인 치료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시행한 추나 요법의 구체적인 방법도 다양하게 나타나 이질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추나 요법 전반에 대한 효과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별 효과는 파악할 수 없었다. 향후 대규모 기법에 대한 표준화와 더불어 더 큰 규모의 RCT와 그에 기반한 문헌고찰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2]

[3]

[4]

[5]

[6]

[7]

[8]

[9]

작성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교실 우현준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