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난임 여성에게 침 치료와 클로미펜 복용의 효과를 비교하였을 때 침 치료가 생존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없었다.

Wu XK, Stener-Victorin E, Kuang HY, Ma HL, Gao JS, Xie LZ, Hou LH, Hu ZX, Shao XG, Ge J, Zhang JF, Xue HY, Xu XF, Liang RN, Ma HX, Yang HW, Li WL, Huang DM, Sun Y, Hao CF, Du SM, Yang ZW, Wang X, Yan Y, Chen XH, Fu P, Ding CF, Gao YQ, Zhou ZM, Wang CC, Wu TX, Liu JP, Ng EHY, Legro RS, Zhang H; PCOSAct Study Group. Effect of Acupuncture and Clomiphene in Chinese Women With Polycystic Ovary Syndrome: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7 Jun 27;317(24):2502-14. doi: 10.1001/jama.2017.7217.

무작위배정, 네 그룹, 이중맹검 (Clomiphene) 또는 단일맹검 (침), 비교임상연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난임 여성에게 침 단독 치료 또는 침과 클로미펜의 병용 치료가 생존 출산율을 높이는지 평가하기 위함.

중국의 21개 지역에서 모집된 임신을 원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1,000명

1) 클로미펜 + active 침군 (n=250): 클로미펜 50mg 복용 + 통증을 줄이기 위해 set 1과 set 2를 번갈아 시술하고 2Hz의 전침을 복부와 하지에 연결 (주 2회, 최대 16주 치료)
2) Placebo 클로미펜 + active 침군 (n=250): 위약 복용 + set 1과 set 2를 번갈아 시술하고 2Hz의 전침을 복부와 하지에 연결 (주 2회, 최대 16주 치료)

* set 1 (총11개): 기해 (CV6), 중극 (CV3), 백회 (GV20), 양측 귀래 (ST29), 삼음교 (SP6), 음릉천(SP9), 합곡 (LI4)
* set 2 (총13개): 기해 (CV6), 중극 (CV3), 백회 (GV20), 양측 귀래 (ST29), 삼음교 (SP6), 내관 (PC6), 대거 (ST27), 태충 (LR3)

1) 클로미펜 + control 침군 (n=250): 상완부 비경혈점에 5mm 이하, 4개 이내로 시술하고 전극을 연결하나 강도를 0으로 설정 (주 2회, 최대 16주 치료) + 클로미펜 50mg 복용
2) Placebo 클로미펜 + control 침군 (n=250): 상완부 비경혈점에 5mm 이하, 4개 이내로 시술하고 전극을 연결하나 강도를 0으로 설정 (주 2회, 최대 16주 치료) + 위약 복용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중국 여성에게 침과 클로미펜을 병용하여 치료하거나 침으로만 치료하여 대조군과 위약군을 비교했을 때, 침 치료가 생존 출산율을 높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의 난임에서 침 치료 효과를 지지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중국의 대규모 (n=1,000)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동반한 난임 여성에게서 침 단독 또는 침과 클로미펜의 병용 치료가 생존 출산율을 증가시키는지 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 연구는 대규모 임상연구로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침의 특이적 효과를 보기 위해 control 침을 둔 점과 맹검을 위해 위약군을 따로 두는 등 연구 설계, 수행, 보고에서 엄격한 연구방법론이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수 있다.
이 논문의 결과 보고와 관련하여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레터와 코멘트가 출판되고 있다. 한 레터에서는 침 치료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 호르몬 변화를 긍정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호르몬 변화-배란-생아 출산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으므로 일차 평가변수를 생존 출산율로 잡은 점, 침 치료에서는 드물게 설사 등의 부작용이 유독 많았던 점, 환자군 특성에 따른 결과 차이가 보고되지 않은 점을 연구의 한계로 언급하였다 [1]. 또 다른 코멘트에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난소 혈류를 낮추는 것이 치료가 될 수 있으나 기존 연구들에서는 low frequency의 전침 자극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난소 혈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로 인해 low frequency 전기 자극과 함께 시행된 이 연구에서의 침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을 수 있으며, 향후 high frequency의 전기 자극을 시행한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2]. 또 다른 코멘트에서는 control acupuncture가 실제 침 치료의 적절한 대조군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3].
이렇듯 이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를 생아 출산율로 삼았기 때문에 침의 효과를 보여주기에 이 변수가 적합했는지에 대한 이견들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 대안으로 침을 제시하는 연구들이 있고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4], 실제 한국의 임상에서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동반한 '난임' 환자에게서 침만으로 치료 접근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논문의 supplement로 호르몬 변화의 결과가 제시되어있으나, 대규모 임상연구인 만큼 환자군이 다양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환자군의 특성에 따른 분석이 추가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아직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한 침 치료의 기전 및 효과가 분명하게 제시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다른 인종 등에서의 효과와 전침 주파수 변화, control acupuncture가 아닌 다른 군과의 비교도 감안된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