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 |
변증 진단명: 일반적인 월경통 변증 보조 checklist 설문 중 하나인 NESA 또는 연구자들이 개발한 구조적 평가 문진 설문지인 TEAMSI 중 택 1. 변증을 수행할 임상의를 대상으로 설문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훈련을 실시하거나 실시하지 않음. 따라서 4군 (NESA+훈련, NESA+훈련하지 않음, TEAM SI+훈련, TEAM SI+훈련하지 않음)으로 나누어 38명의 임상의를 무작위로 배정함. 10명의 월경통 환자의 인터뷰 동영상 (NESA, TEAM SI을 구성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영상), 혀 사진, 맥박 소견에 대한 보고서가 38명의 임상의에게 제공되었으며, 제공된 자료를 보고 임상의는 10종의 변증 분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함. 임상의가 진단한 변증 진단명의 일치도를 평가하여 변증 진단의 신뢰도를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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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비평 |
한의학 변증 진단에 있어서 낮은 신뢰도와 동일한 변증 진단 하의 치료 방법 선택에 있어서 높은 일치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2]. 이 연구는 낮은 변증 진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3가지 이슈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진단 추론 프로세스의 차이, 훈련 및 경험 수준의 차이, 진단 시점의 시간 차이)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변증 진단의 신뢰도가 개선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도전적인 연구로서 가치를 가진다. 다만, 이 연구의 저자들도 인정한 바와 같이, 가능한 모든 잠재적인 한계를 해결하면서 변증 진단의 신뢰도는 평가되어야 하지만, 본 연구에서 이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증 설문의 종류나 훈련의 유무, 임상 경험의 많고 적음이 신뢰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은 이 연구를 통해 더 분명해졌음은 나름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들은 잠재적인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대화식 환경, 구조화된 인터뷰의 단순화, 실무자들에 대한 도구 및 실험 과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가능한 한 제어함으로써 변증 진단의 신뢰도를 개선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변증이 가지는 중요한 특성들을 간과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10종류의 변증 분형 (기체, 혈어, 울체화화, 한적, 한습적체, 습열, 기허, 혈허, 양허, 음허)에 대한 진단 일치도를 Cohen’s kappa 값을 구하여 평가했다. 이 경우 변증 분형은 명목 변수이어야 한다. 즉, 10종의 변증 분형은 상호 배타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제시된 10종의 변증 분형 간에는 상당한 수준의 중첩이 존재한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울체화화 및 기체와 혈어 사이에, 한적 및 한습적체 사이에, 기허와 양허 사이에, 혈허와 음허 사이에 중첩이 발생한다. 따라서 각 변증 분형 사이의 구조적 관계가 충분히 고려된 분석이 필요했다. 한적과 한습적체에 대한 감별 진단 일치도와 한적과 습열에 대한 감별 진단 일치도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인터뷰를 통해 파악되는 동반 증상 유무에 의존하는 변증 진단법은 근본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계측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변증 진단법의 도입이 기존의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지는 변증 진단법의 신뢰도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 설계는 더 큰 흥미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구조화된 checklist가 사용된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평가자의 주관에 의존하는 변증의 신뢰도는 개선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