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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만성 중증 변비 환자의 전기침 vs 양약 prucalopride 증상 개선 효과 비교

서지사항

Liu B, Wu J, Yan S, Zhou K, He L, Fang J, Fu W, Li N, Su T, Sun J, Zhang W, Yue Z, Zhang H, Zhao J, Zhou Z, Song H, Wang J, Liu L, Wang L, Lv X, Yang X, Liu Y, Sun Y, Wang Y, Qin Z, Zhou J, Liu Z. Electroacupuncture vs Prucalopride for Severe Chronic Constipation: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Noninferiority Trial. Am J Gastroenterol. 2021 May 1;116(5):1024-35. doi: 10.14309/ajg.0000000000001050.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비열등성 비교임상연구(a randomized, noninferiority trial)

연구목적

만성 변비 환자에 대해 전기침 치료가 양약 prucalopride에 비해 주당 배변 횟수 개선 효과가 열등하지는 않은지 관찰해보기 위해서

질환 및 연구대상

로마기준(3)에 근거한 기능성 변비 환자로서 적어도 6개월 전에 변비 증상이 발현하였고, 지난 3개월 동안 주당 3회 미만 배변 횟수를 보인 환자가 연구대상임.

시험군중재

2주간의 run-in period 후에 임상경력 2년 이상의 침구사(acupuncturist)에 의해 전기침 치료를 시행함. ST25, SP14, ST37, BL33 (이상은 심한 복부 쥐어짬 증상 시), DU20, DU24(이상은 불안, 우울 증상 시)를 치료 경혈점으로 삼았음. 1회용 멸균침(규격: 0.3*40mm, 0.3*50mm, 0.3*75mm의 3종)과 전기침 장비(SDZ-V 전기침 기구)를 사용하여, 총 8주간 총 28회(1회당 30분)의 전기침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첫 2주는 주당 5회, 나머지 6주는 주당 3회 시행함.

대조군중재

대조군은 prucalopride succinate 2mg(1정)을 연속된 32주 동안 아침 식전 1정씩 복용하게 함.

평가지표

1차 평가변수: 3-8주 동안 주당 배변 횟수(CSBM)가 평균 3회 이상을 기록하는 대상자의 비율(%)과 3-8주 동안 최초 시점(baseline)과 비교한 변화량(CSBM 변화량)

2차 평가변수: 측정 기간 동안 주당 배변 횟수가 평균 1회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는 대상자의 비율(%) / 평균 주당 배변 횟수의 기저 시점 비교 변화량 / 복부 쥐어짬 증상의 평균 점수의 변화량 / 대변 굳기 정도의 평균값 변화량 / 삶의 질(PAC-QOL) 평균값의 변화량 / 변비 구제약 사용한 대상자의 비율 / bisacodyl(변비 구제약)의 주당 사용량 / 주당 글리세린 관장 평균량

주요결과

3-8주간 주당 배변 횟수(CSBM)가 호전된 대상자 비율의 경우 전기침군 및 prucalopride군간 통계적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추적 관찰 32주까지 지속되었음. 또한 최초 시점과 비교한 변화량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음. 아울러, 주당 배변 횟수가 평균 1회라도 상승한 대상자 비율에서도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3-8주 및 이후 추적 관찰 기간에서 관찰되지 않았음. 또한, 배변 시 복부 쥐어짬(straining), 대변의 굳은 정도의 변화량의 경우에서도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치료 기간 및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변비 증상으로 인해 사용한 구제약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았음. 다만, bisacodyl 투약량에 있어서는 3-8주 치료 기간 중 전침군에서 prucalopride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적은 양을 보였지만, 이후 추적 기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유지되지 않았음. 글리세린 관장액 사용의 경우도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저자결론

중증의 만성 변비(SCC) 환자에서 8주간의 전기침 치료는 주당 3회 이상의 완전한 배변 활동을 하는 대상자 비율을 늘리는 효과 면에서 양약 prucalopride에 비해 비열등한 효능을 보였다. 다만, 안전성에 있어 다소 우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전기침 치료는 prucalopride와 같이 중증의 만성 변비 환자에서 복부 불편감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유사한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기침 치료의 효과는 8주 치료 기간 누적되어 24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므로, 향후 중증 만성 변비 환자에 대한 비열등성의 대체 치료법으로 기대된다.

KMCRIC 비평

만성 변비는 전 인구의 16% 정도가 고통받을 정도로 흔하면서도 난치성 질환인데, 이 중 주당 3회 미만으로 완전한 배변 활동(CSBM)이 어렵다면 중증의 만성 변비(SCC)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SCC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 및 변비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아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도가 높고, 대체의학적 치료에도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따라서, 서양의학에서도 최근 prucalopride라는 5-HT4 agonist 계열의 신약이 출시되어 SCC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심, 설사, 복통, 두통과 같은 부작용도 보고되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만성 변비 환자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안고 각종 변비약 및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심지어 의존성 경향을 보이기도 하여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들어 침 치료가 만성 변비 특히 중증의 만성 변비(SCC)에 대한 보완대체요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6년 Liu 등이 실시한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만성 중증 기능성 변비 환자 1075명을 전침군과 sham침군으로 나누어 8주간 28회 치료한 결과 주당 CSBM의 평균값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기존 치료제의 보완대체요법의 가능성을 보였다 [1]. 다만, 추적 관찰 기간이 짧았다는 측면과 치료자의 blinding이 안 되었다는 연구상 단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또한 2018년에는 국내에서도 만성 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전기침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연구를 실시하였다 [2]. 2016년도의 임상연구와 유사한 연구 디자인으로 전기침 치료군과 sham침 치료군으로 구성되었으나 치료 기간을 4주로 한정하였고, 침 치료 경혈점에서 다소 차이가 났다. 물론, 이전 연구의 문제점인 측정자 맹점을 철저히 시행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전기침 치료는 sham침군에 비해 CSBM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적게 보고되었다는 유사한 결론을 얻었다 [2].
이와 같은 최근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2020년도에는 기능성 변비에 대한 침 치료 효과의 체계적 문헌고찰이 발표되었다 [3]. 2019년까지 발표된 30개의 임상연구에 대한 분석결과는 침 치료(전기침 포함)가 기능성 변비에 대한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연구가 다소 이질적이며, 질적 저하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침 치료 자체의 다양성, 대조군의 이질성(sham침 치료군, 대조 양약 치료군 등)도 고려 사항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중증 만성 변비 환자들이 양약 등 내과적 치료를 받는 임상적 상황을 고려하고, 기존 연구의 단점으로 지적된 연구 디자인에서의 문제점(대조 치료제군의 설정), 짧은 추적 관찰 기간의 문제점을 고려한 본 임상연구의 결과는 다소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 양약이 가지는 부작용에 있어서 현저히 적은 부작용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점(8주간의 치료 이후 32주간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었다는 점), 기존 치료제만큼의 변비 증상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여 열등하지 않았다는 점을 질 높은 임상연구 결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향후 다양한 인종 및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추가도 도출된다면 중증의 만성 변비 환자에서 전기침 치료는 핵심적인 치료법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향후 침 치료 연구에서 치료 경혈점의 통일성 문제는 연구자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

참고문헌

[1]

[2]

[3]

작성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