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군중재 |
시험군 (n=60): 24회 (주 3회*30분*8주), 마비 측 찬죽, 양백, 태양, 관료, 지창, 영향, 예풍, 중앙의 승장, 양측 합곡, 침 (0.3mm*25mm), 10분간 수기 자극, 유침 30분 |
평가지표 |
치료 전, 8주 치료 후, 발병 후 6개월에 H-B 등급, 신경 감각 평가 (통증, 미각, 청각, 눈물 분비 등 매회 치료 전후 부작용 기록), 등급 1이 되기까지 필요한 치료 횟수, 매주와 6개월 후 양측 안검과 뺨의 혈류 상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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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결과 |
환자의 안면 혈액 순환은 치료 전보다 수기 침술 자극 후 유의하게 향상되었음 (P <0.01). 8주 치료 종료 후 두 그룹 모두 호전을 보였는데, 회복률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 (수기 침술 53.3% vs. 단순 침술 33.9 %, P<0.05). 안면 마비 발병 6개월 후 추적 분석에서 유의하게 높은 회복률을 보였음 (91.7% vs. 78.0%, P<0.05). 수기 침술군의 치료 횟수는 단순 침술군보다 적었음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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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비평 |
벨 마비는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로 전체 안면신경 마비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1], 유병률은 10만 명당 13~34명 정도이다 [2]. 한국의 한방병의원에 내원하는 질환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는 초기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단독 또는 항바이러스제 병용 투약이며, 전반적 완치율은 80~85%로 [4]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15%의 환자는 연합 운동, 구축 등의 후유증이 있는 질환으로서 [5], 발병 부위가 항상 노출되는 안면이라는 점에서 기능적 이상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심리적 부담과 사회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벨 마비에 대한 침구 치료 연구들과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안면마비 상태 평가뿐만 아니라 레이저 반점 조영법 (laser speckle contrast imaging, LSCI)이라는 미세한 혈류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일반적인 가짜침 대조군이 아닌, 침자 수기 자극의 유무로 시험군과 대조군을 설정한 것이다.
연구 대상자의 선정 기준은 18-70세, 신경과 전문의에 의한 벨 마비 진단, HBGS≥IV, 발병 14일 이내, 사전 동의를 한 중증의 급성기 벨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두 군의 평가자 맹검 연구이며, 연구대상자의 수는 각각 60명씩 배분하였고 대조군에서만 1명의 탈락자가 있었다. 치료 경혈은 마비 측 찬죽, 양백, 태양, 관료, 지창, 영향, 예풍, 중앙의 승장, 양측 합곡으로 원위 취혈인 합곡 외, 중앙의 승장 외에는 모두 마비 측 근위 취혈을 선택하였으며, 이는 보편적인 벨 마비 치료 경혈들이다.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공통적으로 치료는 주 3회, 8주간 총 24회의 치료를 하였고, 침은 0.3mm*25mm을 사용하였고, 유침은 30분동안 하였다. 여기에 시험군만 10분간 침자 수기를 시행하였다. 이 역시 벨 마비에 대한 보편적인 임상 시술 방법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가짜침이 아닌 수기 자극이 없다는 점 외에는 시술 경혈, 유침시간, 횟수 등에 있어서 동일한 대조군과 수기 자극을 포함한 시험군 모두 8주 치료와 6개월 추적 분석에서 시술 전보다 호전됐는데, 호전률은 시험군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시험군의 안면 혈액 순환은 치료 전보다 수기 침술 자극 후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P<0.01), 필요한 침술 치료 횟수도 대조군보다 적게 요구되었다 (P<0.05). 이는 침자 수기 자극이 미세혈류를 더욱 촉진시켜 회복률과 치료 횟수를 단축시키는 치료 기전의 요소가 됨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