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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3기 대장암 환자의 수술 이후 재발방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서지사항

Jia R, Liu N, Cai G, Zhang Y, Xiao H, Zhou L, Ji Q, Zhao L, Zeng P, Liu H, Huo J, Yue X, Zhang Y, Wu C, Sun X, Feng Y, Liu H, Liu H, Han Z, Lai Y, Zhang Y, Han G, Gong H, Wang Y, Li Q. Effect of PRM1201 Combined With Adjuvant Chemotherapy on Preventing Recurrence and Metastasis of Stage III Colon Cancer: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Front Oncol. 2021 Mar 3;11:618793. doi: 10.3389/fonc.2021.618793.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두 그룹, 환자 및 평가자 눈가림, 위약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3기 대장암 진단 이후 수술적 절제 이후 보조 항암화학요법 시행 시 한약 병용이 3년간 대장암의 전이 및 재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질환 및 연구대상

중국 내 7개 지역의 중의학 병원에서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TNM 3기 대장암 진단하에 완치적 절제가 시행되어 병리적으로 대장암이 확인된 성인 환자 중 활동 능력이 양호하고, 보조 항암화학치료가 예정되었으며, 조혈 기관 및 심장, 간, 신장 등 이상 질환이 없는 자 370명

시험군중재

한약 치료군 (n=184): 표준 항암화학치료(mFOLFOX6 or CapeOx)와 병행하여 PRM1201(여정자, 육종용, 산자고, 모포도, 인삼, 예지자, 단삼 7가지 약재로 추출된 한약) 12g을 하루 2회씩 항암 치료 6개월간 병행 복용

대조군중재

위약 치료군 (n=186): 표준 항암화학치료(mFOLFOX6 or CapeOx)와 한약에 해당하는 위약 복용

평가지표

- 영상 검사를 통한 무병 생존기간

-  종양 표시자를 포함한 혈액검사 부작용 (NCI-CTC, version 4.0)

- 삶의 질 평가 (QLQ-C30)

* 평가주기는 기술되어 있지 않음

주요결과

3기 대장암 수술 이후 3년간 관찰을 통하여 PRM1201 한약 복용군의 재발 및 전이 위험도가 대조군에 비하여 37% 감소되는 유의함을 보였고 식욕, 입맛 저하, 피로 등 다양한 삶의 질 측면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임.

저자결론

PRM1201 한약 복용은 3기 대장암 환자의 보조 항암화학치료와 병행하여 암의 재발 및 전이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였으므로 임상에서 한약 병용 투여를 권유함.

KMCRIC 비평

본 연구는 중국 내 7개 지역 병원이 연계하여 비교적 대규모인 420명 환자를 스크리닝하여 무작위배정 및 이중맹검 대조군 비교임상연구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결과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높여서 본 연구에 사용된 한약의 객관적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더욱이 상당수 암 환자 대상 한의학 관련 연구들이 삶의 질 측면만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현재 상황에서 생존기간이라는 암 환자의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의 객관적 효과를 입증하였고 분석 방법에서 임상시험을 완전히 종료한 환자만을 분석하지 않고 등록된 환자를 모두 분석하는 Intention-To-Treat 방법을 통하여 보수적으로도 해당 한약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훌륭한 연구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해당하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으로 FOLFOX와 CapeOx을 함께 사용하였는데 두 가지 치료법의 차이는 5FU라는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는 것과 먹는 방법의 차이이다. 따라서 한약 복용과 관련된 약물상호작용을 고려한다면 CapeOx군의 경우 가능성이 더 크므로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하여 약물상호작용의 우려가 없음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두 군 간의 해당 항암 치료가 well-balanced되어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 연구를 보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의문점은 해당 변수로 층화된 무작위배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군 간에 너무나도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것은 의문점이다. 더불어 무병 생존기간 평가를 위한 영상 검사의 평가 주기가 기술되어 있지 않고 대장암 관련 대표 종양 표시자인 CEA 등도 baseline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으며 삶의 질 관련 평가에서 다중비교 검정이 고려되지 못하였다. 연구에서 사용된 Oxalipatin이라는 항암 치료 약물의 대표적 부작용은 말초 신경병증으로 사지의 저림 등인데 이에 대한 평가가 부재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본 연구를 리뷰하면서 임상가의 입장에서 국내 의료 현실의 안타까움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 암 환자의 경우 중증 암 환자로 진행되기 전까지 한의학 치료의 노출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와 같은 대장암 수술 이후 재발방지 목적의 임상연구는 국내에서 이루어지기가 매우 어렵다. 한편, 이러한 원인을 단순히 양방 의료진의 비협조만으로 문제를 돌려서도 해결되지 않는다. 좀 더 많은 암 환자가 한의학적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작성자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생명융합학과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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