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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급성기 통증 관리 - 원위 호침과 레이저 침의 활용

서지사항

Liu CT, Hsieh TM, Wu BY, Huang YC, Shih CH, Hu WL, Tsai MY, Chen YH. Acupuncture Analgesia in Patients With Traumatic Rib Fractures: A Randomized-Controlled Trial. Front Med (Lausanne). 2022 May 27;9:896692. doi: 10.3389/fmed.2022.896692.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세 그룹, 환자 및 평가자 눈 가림, 거짓 레이저 침 대조 평행 임상시험

연구목적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에 대한 침의 진통 효능을 조사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대만의 3차 의료기관에 입원한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 적어도 1개 이상의 늑골 골절과 심호흡/기침/돌아눕기 동작 중 최소한 하나 이상에서 최대 통증 수준이 0-10점 척도상 5점 이상인 경우. 수술적 늑골 고정술을 받은 환자들은 연구에서 제외됨.

시험군중재

· 호침 치료 (n=40): 양측 합곡 (LI4), 지구 (TE6), 양릉천 (GB34), 족삼리 (ST36) 총 8개 혈위에 15-35 mm의 깊이로 자침 후 15분간 유침. 호침 규격은 보고되지 않음. 유침 중 최소한 1회 이상 각 혈위에 염전 자극하여 득기 반응을 유발함.
· 레이저 침 치료 (n=40): 같은 혈위에 비화 알루미늄 갈륨 레이저 (AlGaAs, 최대 출력 150 mW 펄스 파; 바 (Bahr) 빈도) 이용. 각 혈위에 5초간 0.375 쥴 (Joule) 에너지로 자극함.

대조군중재

· 거짓 레이저 침 (n=40): 레이저 침과 같은 방식으로 시술하되 레이저 출력이 없음.

평가지표

· 일차 평가지표: 연구 시작 후 1, 2, 3일 차 심호흡/기침/돌아눕기 시 숫자 등급 척도로 측정한 통증의 평균 (1, 2, 3일 차 모두 측정)

· 이차 평가지표: 강화 폐활량계 (incentive spirometer)로 측정한 최대 흡기 시 폐 용적, 심박 변이도와 타액 코르티졸로 측정한 스트레스 반응, 마약성 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아세트아미노펜 사용 환자 분율/폐 용적과 스트레스 반응은 연구 참여 후 1, 2, 3일 차에 치료 후 측정됨. 약물 사용 환자 분율은 시술 중 (연구 참여 1-3일), 시술 후 (4일 차)에 측정됨.

주요결과

호침 치료군과 레이저 침군 모두 거짓 레이저 침 대조군에 비해 뚜렷한 호전을 보임 (시술 3일 차 통증 기준 통증 점수 [표준편차]; 호침 치료군 2.73±1.02, 레이저 침 치료군 2.73±1.24, 거짓 레이저 침 치료군 4.00±1.44).

저자결론

전통적 호침 치료와 레이저 침은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급성기 통증 관리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중재이다. 비약물적 보조 치료로서, 침 치료는 통증 경감에 의미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외상성 늑골 골절 후 급성기 통증 관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임상 문제로, 이 연구 결과는 통증 관리와 환자들의 외상 후 회복 경험 향상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중재를 찾는 의료인들을 도울 수 있다.

KMCRIC 비평

이 연구는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급성기 통증 관리에 대한 침 치료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외상성 늑골 골절은 연부 조직 타박상, 골절 자체, 늑간 신경 손상, 골절된 늑골이 폐 등을 찔러 기흉, 혈흉 등 장기 투과 손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와 연관된 손상 부위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호흡 기능의 유지는 흉부 외상 후 회복의 중요한 임상 지표인데, 늑골 골절 부위 통증은 숨 쉴 때 통증 때문에 호흡 재활 (강화 폐활량계를 이용한 폐 용적 확대) 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며, 만성 환기 장애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또한 골절 부위 통증으로 객담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기침할 때 통증) 폐렴 등 입원 중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급성기 통증 관리는 단순 증상 관리가 아닌 외상 후 회복 예후와 직결된 중요한 임상적 목표가 된다.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약물 요법 및 신경 차단술이 시행되나,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작용 등으로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다학제 비약물적인 통증 조절 중재의 근거 수립이 시급한 분야 중 하나이다.

또한 본 연구는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에게 현재까지 이루어진 침 무작위 대조 시험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3차 의료기관 환경에서 입원 후 곧바로 무작위배정 및 침 치료가 이루어져, 입원 중 침 치료 연구 및 임상 진료 설계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골절된 늑골 개수는 평균 4개이며 손상 중증도 점수 (injury severity score)는 평균 10-11점으로 비교적 심한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경증 손상이 아닌 외상 환자들에게 침 치료 연구가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다만 골절된 늑골의 고정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손상 환자나 흉부 이외의 다른 신체 부위에도 손상을 입은 다발 외상 환자들은 연구 대상에서 배제되었는데, 이런 환자들에게도 침 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중재 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에 추후 연구 대상으로 포함될 필요가 있다. 또, 침 치료 3일 차까지 결과만 측정하였다. 외상 후 최소한 3개월, 6개월 시점의 통증, 기능 회복, 삶의 질 등 주요 환자-보고 결과에 대한 측정이 후속 연구로 필요하다. 무작위배정, 평가자 눈가림, 일차 결과지표의 배정된 대로 분석법 (intention-to-treat analysis) 적용 등 연구의 품질은 대체로 양호하다.

참고문헌
작성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김건형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