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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감기 걸려 목 아플 때 길경탕 효과 있을까?

서지사항

Ishimaru N, Suzuki S, Shimokawa T, Iijima K, Kanzawa Y, Nakajima T, Kinami S. Kikyo-to for Acute 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Associated Sore Throat Pain: 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Integr Complement Med. 2022 Sep;28(9):768-74. doi: 10.1089/jicm.2021.0433.

연구설계

다기관, 전향적, 평행군,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목적

급성 상기도 감염 (감기)로 인하여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길경탕의 신속한 통증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질환 및 연구대상

일본 내 2개 병원급 의료기관에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인하여 내원한 환자 가운데 인후통을 호소하는 20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 70명

시험군중재

길경탕군 (n=36): 산제로 만든 길경탕 2,500mg을 따뜻한 물 100ml와 함께 1회 복용

대조군중재

위약군 (n=34): 위약 2,500mg을 따뜻한 물 100ml와 함께 1회 복용

평가지표

(1) 일차 평가변수

- 시각적 상사 척도 (VAS, 0-100)로 약 복용 30분 후 평가한 인후부 통증의 복용 전 대비 변화량

(2) 이차 평가변수

- 시각적 상사 척도 (VAS, 0-100)로 약 복용 10분 후 평가한 인후부 통증의 복용 전 대비 변화량

- 약 복용 10분, 30분 후 인후통이 일상 생활이 미치는 영향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의 각 비율

주요결과

(1) 길경탕 또는 위약 복용 30분 후 시험군의 인후통 VAS는 15.3 ± 16.2, 위약군의 인후통 VAS는 17.2 ± 19.0 감소하였으나, 군 간 비교에 있어 통계적 유의성은 발견되지 않음. 

(2) 길경탕 또는 위약 복용 10분 후 시험군, 위약군 모두에서 인후부 통증의 정도가 감소하였으나, 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음. 

(3) 길경탕 또는 위약 복용 10분, 30분 후 인후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정도가 중등도 이상인 환자의 비율이 모두 감소하였으나, 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음.

저자결론

급성 상기도 감염에 따른 인후통 환자에게 길경탕 투약은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가 없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 가운데 인후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길경탕을 투약한 뒤 투약 후 30분 이내의 즉각적 진통 효과를 위약 대비 평가하고자 한 전향적, 평행군,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 해당한다. 길경탕이 <동의보감> 등의 의서에 ‘한사가 침입하여 목구멍이 아픈 증상(客寒咽痛)’을 치료한다고 제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통 의학의 오랜 경험을 현대 과학의 방법으로 증명하고자 한 가치 있는 연구 중 하나로 판단된다.
본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는 10여 년 전부터 지속해서 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의 인후통에 대한 길경탕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는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임상시험을 실시하였으며, 길경탕 복용 10분, 30분 후 모두에서 유의한 인후통 감소 효과를 확인하였다 [1]. 하지만, 2019년 최초로 실시한 70명 대상의 위약 대조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서 길경탕 복용 후 10분 후 인후통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유의한 변화를 확인할 수 없었다 [2]. 본 임상시험은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 1차 평가 시점을 투약 후 10분이 아닌 30분으로 재조정하여 다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 임상시험 역시 길경탕의 위약 대비 유효성을 확인하는 데 실패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까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측면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환자 간 인후통의 중증도 차이가 결과에 미쳤을 영향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연구자 역시 인정하고 있기에 투약 전 인후통 정도를 보정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VAS 값이 50점 이상인지 미만인지 여부만을 가지고 보정하였기에, 인후통 정도가 결과에 미쳤을 가능성이 충분히 통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평균 (55.6)에 비해 표준편차 (21.0)가 크게 나타난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중증도에 따른 부집단 분석 (subgroup analysis)을 실시해 볼 수 있다. 둘째, 약물 용량의 적절성이다. 선행한 연구에서 시험군 환자의 치료 전 인후통 VAS 값 (46.2 또는 48.8)에 비해 본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치료 전 VAS 값 (55.6)이 크다는 점은, 즉각적 진통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최소 효과 용량이 지금보다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구자는 2013년 이후 일관되게 2.5g, 1회 복용이라는 용량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셋째, 복약 후 30분 시점이 효과를 나타내기에 적절한 시점인지의 여부이다. 연구자 역시 이러한 비판을 고려하여 약물 흡수 시간 관련 선행연구 [3]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서 일반적인 약동학의 연구 결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보다는 임상적인 경험에 기반한 보다 지연된 효과 평가 시점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1]

[2]

[3]

작성자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신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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