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제목 |
득기감을 일으킨 침 치료는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의 두통 발작에 장기적인 효과를 가진다! |
서지사항 |
Zheng H, Gao T, Zheng QH, Lu LY, Hou TH, Zhang SS, Zhou SY, Hao XY, Wang L, Zhao L, Liang FR, Li Y. Acupuncture for Patients With Chronic Tension-Type Headach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Neurology. 2022 Jun 22:10.1212/WNL.0000000000200670. doi: 10.1212/WNL.0000000000200670. |
연구설계 |
환자-검사자 눈가림, 무작위배정, 거짓침 대조, 임상시험 |
연구목적 |
득기를 일으킨 진짜 침 치료는 거짓 침 치료에 비해 만성 긴장형 두통의 한 달간 발작 일수를 줄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
질환 및 연구대상 |
국제두통질환분류-3 (ICHD-3)에 부합하는 218명의 18세-65세 성인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로서, 적어도 1년 동안 두통 기왕력이 있으며, 매달 15일 이상 두통 발작을 3개월 이상 호소하는 대상자 |
시험군중재 |
진짜 침군 (N=110): 표준화된 5부위 풍지 (GB20), 백회 (GV20), 태양 (EX-HN5), 합곡 (LI4), 태충 (LR3)에 12.5~20mm 깊이로 득기감을 일으키게 자침. 8주간 총 20회 (첫 4주간 주당 3회, 이후 4주간 주 2회) |
대조군중재 |
거짓 침군 (N=108): 진짜 침구과 같은 혈위에 득기감을 일으키지 않고 2mm 자침 |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16주 후 반응자 (월간 두통 발작 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
이차 평가변수: 매 치료 4주 후 두통 발생 일수, 두통 강도, 구급약 복용, 이상 반응 비율 |
주요결과 |
8주간 진짜 침군은 거짓 침군에 비해 16주 후 반응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줄었다 (68.2% vs 48.1%, OR: 2.65; 95% CI, 1.5-4.77; p<0.001). 이러한 차이는 32주 후에도 지속되었다 (68.2% vs 50%). 두통 발생 일수, 두통 강도 모두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며, 구급약 복용에는 군간 차이가 없었고, 4건의 경미한 이상 반응이 관찰되었다 (진짜 침군 3건, 거짓 침군 1건).
|
저자결론 |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에게 8주간 득기감을 유발한 표준화된 침 치료는 안전하고 거짓 침에 비해서 두통 발작 감소에 유의한 효능이 있다. |
KMCRIC 비평 |
2016년 발표된 긴장형 두통에 대한 코크란 리뷰에서는 최소 6회 이상의 침 치료가 긴장형 두통을 자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은 거짓 침에 비해 특이적인 효과 (specific effect)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1]. 임상적 측면에서 긴장형 두통은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효과 (long term effect)에 대한 관찰이 중요했으나, 이전까지 침 치료의 6개월 이상 장기 효과를 관찰한 연구가 없었다. 또한 긴장형 두통은 두통 발생 빈도의 범위가 다양하여,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발생하는 저빈도 삽화 긴장형 두통, 3개월 이상 한 달에 1~14번 두통이 생기는 고빈도 삽화 긴장형 두통, 그리고 3개월 이상 한 달에 15일 이상 빈도로 두통이 생기는 만성 긴장형 두통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만성 긴장형 두통은 은근하지만 불쾌한 두통이 다른 긴장형 두통에 비해 거의 매일같이 지속되며 양약을 먹을 때만 잠시 효과가 나기 때문에 다른 유형에 비해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 [2]. 기존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두통 분류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아서 임상적으로 좀 더 치료가 필요한 만성 긴장형 두통에 대한 침 치료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존 연구의 한계점들이 보완되어 만성 긴장형 두통에 대한 침 치료의 특이적 장기 효과가 확립되었다. 우선 진짜 침 치료와 거짓 침 치료를 비교할 때 혈위를 포함한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단지 자침의 깊이와 득기 유발 여부만 차이를 두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진짜 침 치료가 거짓 침 치료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침의 매개변수 (parameters) 중 적절한 자침의 깊이와 득기를 유발하는 수기법이 만성 긴장형 두통에 미치는 침의 특이적 효과를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통이라는 질환이 상대적으로 통증의 감정적이며 정서적인 영역에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침 치료의 효과 중 비특이적 효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 있으며, 기존 연구들에서도 침의 특이적 효과를 일관되게 밝혀지지 못했다 [3].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긴장형 두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가 단지 플라세보가 아닌 적절한 자침 자극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 밝혀져 임상에서 침 치료 시 높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혈에 적절한 깊이로 자침하며 득기감을 일으키는 수기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8주간 20회 치료를 마친 뒤, 약 8개월 (32주)까지 추적 관찰하였으며, 50% 이상 두통 발작 일수가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침 치료가 거짓 침 치료에 비해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의 통증을 낮추는 효과가 유지되었다. 이는 만성 긴장형 두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가 단지 치료받을 때뿐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유지됨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들은 약을 먹을 때만 두통의 강도가 줄어들고 반복적으로 두통을 호소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침 치료를 마친 뒤에도 수개월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되었다. 마지막으로 긴장형 두통 환자 중 임상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들만을 모집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이에 대한 침 치료의 임상 근거를 확립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8주간 20회의 침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서구권을 비롯한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받기에는 다소 많은 횟수이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적은 횟수의 치료에서 침의 효과를 탐색하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또한 침 치료의 비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추가된다면 임상 현장에서 긴장형 두통에 침 치료의 사용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참고문헌 |
[1]
[2]
[3]
|
작성자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
Q&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