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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혈 지압이 백신의 부작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재가 될 수 있을까?

Fu Q, Xie H, Zhou L, Li X, Liu Y, Luo H, Zhang C, Peng W, Wang Z, Su C, Xiao Z, Lin H, Xiao X, Wu X, Huang J, Wang X, Hu S, Tang J, Xiao H, Zhou J, Feng C, Wang L, Ao Z, Chen X, Zhang Q, Jiang L. Auricular acupressure for adverse events following immunization after COVID-19 vaccine injection: A multicentre, 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lement Ther Med. 2022 Dec;71:102900. doi: 10.1016/j.ctim.2022.102900.

무작위배정, 세 그룹, 환자, 평가자 눈가림, 거짓 이경혈 지압, 표준치료 대조군 비교임상연구

이경혈 지압이 거짓 이경혈 지압 혹은 표준 치료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유효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18-59세의 연구 참여 30분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사람으로 3일 이내에 피로, 근육 및 관절통, 두통, 구토, 설사나 오심 등을 경험하지 않은 자발적인 참여자
백신 접종에 적절하지 않은 사람과 임신부, 수유부는 제외

1) 이경혈 지압군: 양측 5곳의 이경혈인 비 (CO13), 교감 (AH6a), 신문 (TF4), 피질하 (AT4), 심 (CO15)에 왕불류행 씨 (Semen Vaccariae)를 부착하여 5일간 하루 4-5회씩 1분 동안 이경혈을 자극

1) 거짓 이경혈 지압군: 양측의 5곳의 이경혈인 요도 (HX3), 항문 (HX5), 헬릭스 1 (HX9), 헬릭스 2 (HX10), 헬릭스 3 (HX11)에 왕불류행 씨 (Semen Vaccariae)를 부착하여 5일간 하루 4-5회씩 1분 동안 이경혈을 자극
2) 일상 관리군: 구체적인 언급이 없음.

이경혈 지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부작용 (접종 하루 후 모든 부작용의 발생 비율 및 주사 부위의 통증)을 예방하는데 유효함을 보여주었음. 다만 비뚤림 위험으로 인해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평가하는데 이러한 연구 결과가 적용되어서는 안 됨.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 반응의 문제는 지난 3년간의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우려하였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문제와 결부되어 지속적으로 논의된 바 있다 [1]. 물론 심혈관계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부작용은 근육통이나 주사 부위의 통증, 소양감, 부종, 발열, 오한, 피로,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와 같은 우리 몸의 백신에 대한 과민 반응 (hypersensitivity)으로 이해되고 있다 [2]. 본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147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경혈 지압 또는 거짓 이경혈 지압 또는 일상 관리 등의 중재를 시행하고, 접종 후 14일까지 다양한 이상 반응의 발생 비율과 주사 부위 통증 등을 평가한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경혈 지압은 한의사의 지도하에 환자가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한의원의 방문이 요구되지 않거나, 외래로 통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가정 내 관리, 그리고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예방과 같은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중재라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의 결론에서 제시하듯 접종 후 1일에 이경혈 지압군과 거짓 이경혈 지압군에서 모두 일상 관리군에 비해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부작용의 발생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경혈 지압에 의한 이상 반응 모두 6시간 이내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3]. 접종 후 2일부터는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이는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에 의한 이상 반응 자체가 중재군과 무관하게 소실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연구 한계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통계분석을 위해서 부작용 발생 비율의 퍼센트 차를 구하였는데, 위험비 (risk ratio)나 치료에 필요한 수 (number needed to treat) 등을 제시하는 게 직관적으로 결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거짓 이경혈 지압군도 일상 관리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경혈 지압군과 거짓 이경혈 지압군과의 비교 결과가 제시되어 있지 않아 자칫 이경혈 지압의 비특이적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혈 지압은 한의학의 중재로 환자 관리를 위해 활용해 볼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부작용의 예방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제 길었던 코로나 팬더믹이 종식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연구 저자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백신 접종 관련 부작용의 예방을 위해 이경혈 지압을 적용할 수 있는지 향후 탐색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