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군중재 |
침군 (n=53): 관원 (CV4), 조해 (KI6), 삼음교 (SP6), 태충 (LR3), 기충 (ST30)혈에 침 치료, 10분마다 득기, 1회당 30분간 치료하며, 주 3회, 연속 12주간 치료 |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12주 치료 후의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 (생리통, 성교통, 비생리주기 골반통)의 VAS 변화
이차 평가변수: 24주 후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의 VAS 변화, 12주 및 24주 차의 신체적 기능, 감정 상태, 삶의 질, 혈청 CA-125, 환자 만족감 |
주요결과 |
일차 평가변수: 12주 차, 거짓침 치료에 비해 침 치료군은 유의하게 생리통 VAS가 낮았으며 큰 변화를 보였다.
이차 평가변수: 24주 차,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VAS 변화량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12주 차, 거짓침 치료에 비해 침 치료군은 유의하게 좋은 신체적 기능, 감정 상태, 삶의 질을 보였으나 24주 차에는 차이가 없었다. 12주 차, 거짓침 치료에 비해 침 치료군은 유의하게 혈청 CA-125가 낮았다. 침 치료군은 거짓침군에 비해 더 나은 만족감을 보였다. |
KMCRIC 비평 |
자궁내막증은 많은 여성에게 만성 통증을 일으키고 재발이 잘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1]. 수술이나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중단하기도 한다 [2]. 따라서, 침 치료가 자궁내막증 통증에 사용되어 왔으며, 그동안 출판된 몇 편의 체계적 문헌고찰에 의하면 자궁내막증 환자의 통증에 있어서 침 치료 효과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더 잘 수행된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3-5].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의 방법론적인 약점을 극복하여 다기관, 환자 맹검, 비교적 큰 샘플 사이즈, 비경혈 침 치료 대조군이라는 연구 설계를 하고 있다. 자궁내막증 관련된 통증이 VAS 4보다 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침 치료군과 비(非)경혈에 얕게 자침한 군 (거짓침)을 대조군으로 하여 비교하였다. 치료는 매주 3회씩 12주간 침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마지막 침 치료 끝난 시점인 치료 12주 차에 거짓침에 비해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24주 차에는 거짓침에 비해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래서 본 연구의 결론은 침 치료가 자궁내막증 관련된 통증에 있어서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치료가 끝난 뒤에는 효과가 지속적이지는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비록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지만, 약물 치료에 비해 침 치료는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임을 강조할 수 있다. 연구에 사용된 혈자리는 이전 연구의 혈자리와 차이를 보이는데, 이런 차이가 이전 연구 결과 (3.6점 감소)에 비해 조금 더 나은 통증 감소 (3.9점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저자들을 고찰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치료 시작 이후 4주마다 생리통의 VAS를 기록하여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Figure 2), 치료 시작 이후 12주까지 지속해서 진짜 침 치료를 받은 군에서만 생리통이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중단 이후에는 다시 점차 예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우선 주 3회, 12주간의 침 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으며, 더 장기간의 치료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통증 감소 효과는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대한 연구가 추후 필요하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