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및 연구대상 |
두부 외상 후 후각 장애가 발생하였으며, 무후각증은 아니면서, 치료 후에도 (고용량 prednisolone 3일, 글루콘산아연 1달, 후각 훈련 1달) 여전히 후각 장애가 있는 자 |
KMCRIC 비평 |
본 연구에서는 외상성 후각 장애에 대한 가미계지탕의 효과를 비맹검 무작위 대조 연구로 확인하였으며 결과 변수는 후각 역치 검사 (PEA test), 후각 인지 검사 (TC-UPSIT test), 후각 멍울의 크기 (MRI)로 하였다. 두부 외상으로 인해 후각 장애가 온 환자만 포함하였으며 후각 저하가 심해 무후각증인 환자는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후각 역치 검사는 군 내 치료 전후 차이가 있었으나 두 군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어 가미계지탕이 외상성 후각 장애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었다. ITT 분석으로 각 군에 43명, 42명이 배정되었다가 중도 탈락으로 시험군은 40명, 대조군은 38명이 끝까지 복용과 검사를 완료하였다. 비맹검 연구에서 생길 수 있는 플라시보 효과가 있었을 수 있음에도 시험군과 대조군 간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정말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 있으나 연구 결과의 해석에서 유의하여야 할 점이 있다.
1. 후각 장애 중 외상성 후각 장애만 포함하였음.
- 후각 장애의 과반수가 상기도 감염이나 비부비동 질환에서 기인하며, 두부 외상으로 인한 후각 장애는 전체 후각 장애에서 10~20%에 불과함.
- 두부 외상 시 비부비동 쪽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지만 대뇌 피질의 후각 부위 손상일 가능성이 높아 상기도 감염이나 비부비동 질환으로 인한 후각 장애에 비해 호전율이 낮고 약물에도 반응을 잘 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가미계지탕이 전체 후각 장애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결론은 도출할 수 없음.
2. 양 군의 초기 상태가 달랐을 가능성이 있음.
- 초기 후각 저하 정도는 양 군이 같았으나 MRI를 통해 후각 피질이나 후각 멍울이 양 군 간의 차이가 없는지 확인하지 않고 배정하였으며, 이는 호전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3. 처방명에 따른 혼동: 계지탕 원방의 구성은 계피, 작약, 대추, 감초, 생강인데 본 연구에 쓰인 처방의 구성은 계지 7g, 천궁 1.5g, 지모 1.5g, 신이 1.5g, 마황 0.3g, 백출 1.0g, 질려 2.0g, 복령 1.5g, 단삼 1.0g으로 계지탕과는 계지 외에는 겹치지 않으므로 처방명에서 오는 혼동을 주의할 필요가 있음.
참고로 후각 장애에 대한 중약의 효과에 대한 RCT를 모아 쓴 체계적인 문헌고찰에서는
1. 중약 투여 시 비치료군에 비해 UPSIT (본 연구에서 쓰인 후각 인지 검사) 점수가 증가한다.
2. 중약+양약 투여 시 양약 단독 투여군에 비해 UPSIT 점수가 증가한다.
라고 결론낸 바 있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