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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한약이 혈관성 치매 치료에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Man SC, Chan KW, Lu JH, Durairajan SS, Liu LF, Li M. Systematic review on the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s for vascular dementia.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426215. doi: 10.1155/2012/426215.

연구설계

혈관성 치매에 한약 치료를 기존 치료 혹은 placebo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연구목적

혈관성 치매에 대한 한약의 단독 치료 또는 cholinesterase inhibitor로 대표되는 기존 치료법에 대한 한약 복합 치료가 어느 정도의 효과와 안전성을 갖는지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혈관성 치매 (인종, 성별, 나이, 유병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음.)

시험군중재

한약의 단독 치료 또는 기존 치료법에 대한 한약 복합 치료

대조군중재

cholinesterase inhibitor로 대표되는 기존 치료법 또는 placebo

평가지표

1. 효과 - 간이 정신 상태 검사 (Mini-Mental Status Examination, MMSE), 일상생활 수행 능력 (Activities of Daily Living Scale, ADL), 하세가와 치매 평가도구 (Hasegawa Dementia Scale, HDS)
2. 안전성 - 부작용 보고 횟수, 생화학적 지표, 부작용으로 인한 참가 철회 횟수

주요결과

본 체계적 고찰 (Systematic Review, SR)에는 주로 중국 본토에서 진행된 47개의 연구가 포함되었으며, 모두 다른 한약 처방이 사용되었다. 43개의 한약 단독 치료 중에서, 37개 연구는 한약이 기존 치료법 (Orthodox medications, OM) 또는 placebo에 비해 유의하게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으며, 6개 연구는 한약과 OM이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고 보고하였다. 4개의 모든 한약 복합 치료 연구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하였다. 한약으로 인한 의미 있는 수준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천궁, 하수오, 황기를 포함하는 30개의 다빈용 본초를 순위로 매겼다.

저자결론

현존하는 RCTs는 한약이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VaD) 치료에 기존 치료법 (OM)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방법론적 불충분성으로 대표되는 몇몇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본 체계적 고찰 연구의 선택 범주에 들어온 연구들의 질적 우위를 고려해 볼 때, 한약이 OM보다 더 우월하고 VaD 치료에 유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VaD 치료에 한약의 가치를 확실하게 하고 구체적인 임상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향후 큰 표본 수, 높은 방법론적 질, 표준화된 한약 성분을 갖춘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VaD)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치매이고, 노년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현재 VaD 치료에 쓰이는 약은 크게 도네페질로 대표되는 cholinesterase inhibitors와 메만틴으로 대표되는 non-cholinergics로 나뉜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들은 약간의 효용성을 인정받아 현재 널리 쓰이고 있다 [1]. 심뇌혈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VaD 예방에 있어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되지만, 아직까지 기존 치료법 중 어느 것도 단독으로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없다 [2]. 이러한 기존 치료법의 제한적인 효용 및 치료적 예방을 위해 한약 (Herbal Medicine)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중국에서는 근래 십여 년간 치매 치료에서 한약과 양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에서 한약과 양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한방병원에 국한되는 것에 비해 중국에서는 사용되는 규모가 보다 크다는 사회적 배경 때문인지, 본 체계적 고찰 연구에 포함된 47개의 연구는 모두 중국 본토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일정 기준에 따라 포함 범주를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론적 한계가 눈에 띈다. 모든 연구가 구체적인 표본 수 계산법에 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으며, 구체적인 무작위 배정법에 관해서도 대부분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일부 연구의 경우 신뢰도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체 개발 평가척도로 결과 측정을 했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본 연구의 한계이다. 또한 VaD 진단에 있어 통일된 기준이 없어 사용한 기준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 사용된 한약이 대부분 다르다는 점, 평가에 있어 다양한 도구가 사용되었다는 점으로 인해 본 체계적 고찰에서는 통계적 방법을 통한 양적 평가, 메타 분석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점 역시 향후 숙제로 남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의학이 정책적으로 지원받는 사회적 배경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의 양,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연구의 질 및 윤리는 더이상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들을 무시할 수 없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본 체계적 고찰 말미에서 언급하고 있는 향후 연구에 관한 제언 (큰 표본 수, 높은 방법론적 질, 표준화된 한약 성분을 갖춘 다기관 연구)이 더이상 중국의 허풍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참고문헌

[1]

[2]

작성자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홍순상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