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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태극권 (Tai-chi)이 몸의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Xiang Y, Lu L, Chen X, Wen Z. Does Tai Chi relieve fatigu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LoS One. 2017 Apr 5;12(4):e0174872. doi: 10.1371/journal.pone.0174872.

연구설계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태극권을 다른 운동 방법, 수면, 무처치 등과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피로감을 느끼는 성인들에게 태극권이 일반 다른 치료들에 비해 효과적인지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피로감이 있는 성인 (암,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염, 불면증, COPD 등의 질병이 있거나, 특별한 질병 없음.)

시험군중재

태극권: 논문에 따라 Yang-style (양씨 태극권), 24 form (24식 태극권)으로 언급

대조군중재

대조군1: 일반 간호
대조군2: 운동
대조군3: 거짓 기공 (Sham Qiqong)
대조군4: 이완 운동
대조군5: 스트레칭/건강 교육
대조군6: 수면 관련 교육
대조군7: 경보

평가지표

1. 피로감 (설문 조사; Fatigue severity scale, Fatigue symptom inventory, Fatigue scale of motor or cognitive functions, Multidimensional fatigue symptom inventory, quality of life scale)
2. 우울감 (Beck Depression inventory, self reported scales of depression)
3. 수면 (Self-Rating scale of sleep,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4. 삶의 질 (SF36, Multidimensional Fatigue Symptom Inventory-Short Form Vigor score)

주요결과

1. 태극권은 다른 대조군에 비해 대체로 높은 피로도 감소를 보였다.
2. 본 논문에서는 질병별, 대조군 중재별, 치료 기간별, 치료 빈도별 메타 분석을 시행했다.
- 분석 논문이 1편이라 메타 분석을 시행하지 못한 논문들을 제외하고, 질병에 따른 연구에서는 태극권이 암 환자들에게 피로도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 대조군 중재별 메타 분석에서는 일반적인 간호와 무리 없는 운동보다 태극권이 피로도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 치료 기간별 메타 분석에서는 단기 (3개월 이내), 장기 (3개월 이상) 치료 모두 태극권이 대조군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치료 빈도별 메타 분석에서는 낮은 빈도 (일주일에 5번 이하)와 높은 빈도 (5번 이상) 모두 태극권이 피로도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 치료 시간별 메타 분석에서는 1회에 60분 이하/이상의 태극권 치료 모두 피로도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3. 삶의 질, 수면의 질 그리고 우울감의 경우 태극권이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저자결론

태극권은 기존 치료와 비교하여 피로도 감소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근거의 질이 높지 않고 비뚤림 (bias) 가능성이 포착되었다. 또한 태극권의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 앞으로 피로도에 태극권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좀 더 많은 환자 수와 높은 질의 RCT 연구가 행해져야 한다.

KMCRIC 비평

태극권은 중국 전통 무술에서 유래된 저강도의 심신 운동으로 무게 중심을 천천히 이동시키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체에 무리를 가하지 않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아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게 효과적인 운동이다 [1]. 태극권의 경우 현재 국내외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불안함, 우울증, 감정 문제 [2-3]에서부터 정신 분열증, 파킨슨병, 섬유근육통, 고혈압 [4-7]과 같은 질병들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논문의 경우 태극권이 우리 몸의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다. 기존 유산소 운동 [8], 수중 운동 [9] 등은 이미 피로감 해소에 유효하다는 논문이 있어 RCT 대조군 설정이 가능하므로 본 체계적 분석 논문은 충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질환 및 연구대상'에서 언급한 여러 질병에서의 태극권의 효과, 다른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의 효과 등을 통해 태극권이 여러 방면에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한 만큼, 본 논문은 앞으로 시행될 '태극권이 피로감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의 참고문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태극권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의해 RCT 연구들의 질이 떨어지고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1) 메타 분석 논문 개수의 부족: 특정 질병을 타겟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한 것이 아닌 피로감이라는 결과 (outcome)를 논문의 주제로 선택했다. 이에 최종 선정된 논문은 10편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상황의 피험자들과 서로 다른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메타 분석이 가능한 논문들은 실제로 2-3편에 불과했고, 나머지 논문들의 경우 결과 보고에 그쳤다. 태극권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은 현실에 의해 체계적 문헌고찰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더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좀 더 질 높은 논문이 출간되어야 할 것이다.
2) 시험군과 대조군의 구분: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임상시험들의 경우 눈가림 (blinding)을 철저히 시행한다. 시험군/대조군에 대한 눈가림뿐만 아니라 시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까지도 눈가림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러나 태극권의 경우에는 이 둘 모두 눈가림을 하기 매우 어렵다. 실제로 시험군/대조군에게 시행되는 중재 방식이 태극권인지 다른 무엇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지 않다. 본 논문에 포함된 10편의 논문의 대조군을 살펴보아도 태극권과 쉽게 구별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현재 태극권 연구 눈가림의 질 평가는 High risk가 대부분일 수밖에 없고, 질 높은 연구가 시행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태극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중재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위험도가 Low risk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기획하고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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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소나무한의원 최광호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