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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사람들은 보완의학 이용 경험을 의료진에게 충분히 알리는가? :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서지사항

Foley H, Steel A, Cramer H, Wardle J, Adams J. Disclosure of complementary medicine use to medical provid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i Rep. 2019;9(1):1573. doi: 10.1038/s41598-018-38279-8.

연구설계

보완의학을 사용했는지 의료진에게 알린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추산하고, 의료진에게 알린 사례의 특징 서술을 목적으로 한, 관찰 연구의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보완의학을 사용했는지 의료진에게 알린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추산하고, 의료진에게 알린 사례의 특징을 서술함.

질환 및 연구대상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일반 인구 집단 대상 관찰연구를 분석 대상으로 함.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연구는 분석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음.

시험군중재

해당 없음 (중재 연구 아님).

대조군중재

해당 없음 (중재 연구 아님).

평가지표

1. 보완의학을 사용했는지 의료진에게 알려준 사례 분율 2. 보완의학 사용을 의료진에게 알려주거나 알려주지 않은 이유

주요결과

1.2003년부터 2006년까지 출간된 관찰연구 검색을 통해, 총 86건의 연구를 분석했다. 이 중 메타 분석은 복용형 보완의학 (약초/식물요법, 비타민, 미네랄 또는 기타 보조제) 결과를 제시한 연구들 중 낮은 품질의 연구를 제외한 총 14건에 대해서만 이루어졌다. 이는 분석 결과의 해석을 어렵게 하는 이질성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2. 조사 대상 중 의료진에게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리지 않는 사람들의 분율은 7%에서 80%까지 각 연구 별로 다양했다. 14건의 메타 분석 결과, 의료진에게 복용형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린 사람들의 통합 추정 분율은 약 33%이며, 인구 집단 통합 추정 분율은 100번 추정 중 95번 이상 24%~43% 내에 있다. 연구들 간 이질성은 98.6%로 매우 높았다 (I-제곱 값). 서술적 분석 결과, 의료진에게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의료진이 못마땅해 할까 봐 걱정되어서' (연구 20건에서 보고됨), '의료진이 묻지 않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연구 19건), '스스로 생각하기에 중요하거나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연구 18건) 등이 꼽혔다. 사용 경험을 알린 이유로는 '의료진이 물어보아서' (연구 3건), '의료진이 나를 지지할 것이라 믿어서' (연구 2건), '안전성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구 2건) 등이 있었다.

저자결론

의료진에게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리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며, 이는 의료진이 접하게 되는 주요 도전 중 하나로 보인다. 진찰 과정의 환자-의료인 소통 특성과 의료인이 보완의학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이) 여기는지가,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릴지 말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 연구에서도 확인했다. 환자와 보완의학에 대해 상담을 시도하고 환자-중심의 협력적 소통 방식으로 진찰한다면,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의료진과 더 잘 공유함으로써 조율되지 못한 보완의학 병행의 직접적/간접적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하는 주제이며, 현대 임상 환경에서 더 폭넓은 환자 관리 및 돌봄의 중심에 놓인 사안이다. 특히 환자 관리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는 일차 의료 제공자들에게 그러하다.

KMCRIC 비평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의료진과 잘 공유하는지, 의료진에게 알렸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연구 설계, 연구 대상자, 질문 방법, 분석 방법 등이 각기 달라 각각의 연구에서 도출한 결과는 다른 상황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종합적 결론을 알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 논문은 기존의 자료를 체계적 고찰 방법론으로 분석하여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알리거나 알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량적 분석 (메타 분석)과 함께 서술적 분석을 함께 시도하고, 종합적 결론 도출을 시도한 의미 있는 연구이다.
관찰연구 86건을 체계적으로 선별하고 서술적 분석을 수행한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연구들의 요약 정보가 표에 담겨 있으므로, 분석된 특정 논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참고문헌을 추적하여 읽어볼 수 있다. 보완의학 사용 경험을 알리는 이유와 알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표 5에 요약 정보가 제시되어 있다. 보완의학 사용 경험 고지 분율 (proportion of disclosure)에 대한 메타 분석에는, 바이어스 위험이 높다고 분류된 연구는 제외되었으며, 연구들 간 특징 차이 (이질성)로 인해 결과 해석에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특정 유형의 보완의학 (약초, 미네랄, 비타민 등) 사용 경험을 다룬 연구로 한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이질성이 탐지되었는데, 이 현상의 잠재적 원인이 무엇일지는 분석되지 않았다.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통합 추정치 자체보다는 오히려 연구들 간 매우 높은 이질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메타 분석의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보완의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중재를 포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정의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용어의 일관된 정의 및 타당한 설문 도구의 개발과 적용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 중 하나일 수 있다. 한국에서 수행된 연구는 1건 있었으나 메타 분석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보완의학과 한의학은 형성 배경과 이론적 틀이 다르지만 일부 임상 중재가 현재 보완의학 세부 분류로 포함되는 등 독특한 관계에 있다. ‘보완의학 사용 경험 고지 현황’에 대해 한국에서 추후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보완의학과 한의학의 명확한 정의와 분류 설정, 응답자가 생각하는 보완의학의 구체적 파악을 시도해야만 자료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혼동이 덜하리라 생각한다. 바이어스 위험을 최소화한 양질의 연구 설계와 수행, 보고 표준을 적극 준수한 투명한 연구 보고 품질 달성은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점은, 저자들이 연구 배경으로 제시한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은 보완의학 오용의 잠재적 위험성’이다. 의료진이 알지 못한 채 사용된 보완의학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직관적으로는 수긍할 수 있지만 (모든 의료는 오용될 경우 위험하다), 어떤 요법이 얼마나 어떤 종류의 위해를 끼치는가에 대해 신뢰할 만한 경험적 증거는 제한적이다. 사용된 보완의학 자체가 위험한지, 의료진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보완의학 사용자의 어떤 특징이 부정적 건강 결과와 연관된 것인지 역시 분명하지 않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점은, 경험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의 임상 결과를 위한 통합적 정보 공유 필요성”이 아니라 “보완의학의 잠재적 위험성”을 전제로 하여 연구 설계와 설문 개발, 자료 수집이 이루어질 때 발생 가능한 정보 바이어스 (information bias) 위험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응답자는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은 보완의학 이용이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연구를 통해 그 실태를 알고자 한다.”라는 설명을 듣거나 설명문을 읽고 난 후 자신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까 걱정되어 사실과 다른 응답을 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사태가 체계적으로 발생한다면 보완의학 사용 경험 고지 분율이 사실과 다르게 높거나 낮게끔 추산될 수 있다. 선입견을 두지 않는 (non-judgemental) 중립적인 연구 질문의 제기가 후속 연구에서 특히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작성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김건형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