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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항암 치료와 단삼 한약 병행 치료의 효능은?

Wang T, Fu X, Wang Z. Danshen Formulae for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High-Quality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9;2019:2310639. doi: 10.1155/2019/2310639.

암 치료에서 고식적 치료와 단삼이 포함된 한약 제재의 병행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암 환자에게 고식적 치료와 단삼이 포함된 한약 치료를 병행하였을 때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함.

모든 암 환자 (폐암, 백혈병, 간암, 유방암 또는 대장암, 위암)

단삼이 포함된 모든 한약 제제 (Danshen formulae)로 제형, 용량, 횟수, 사용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음.

플라시보군, 고식적 치료 단독 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대증치료)

현재까지 단삼 포뮬러는 암 치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분석한 연구들은 샘플 수가 작기 때문에 단삼 포뮬러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

임상현장에서 많은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와 더불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한양방 병용 치료의 목적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항암 치료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감소시키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회복을 돕는 데 있다 [1]. 최근의 연구들은 종양의 치료에 있어서 기존의 고식적 치료 방법과 한약의 병행 치료 시 생존 기간이 늘고 치료 부작용이 감소한다고 보고한다 [2-4].
본 연구는 암 환자의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의 고식적 치료와 단삼이 포함된 한약 제제 (Danshen formulae)의 병행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 (RCT)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이다. 1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중국어 9, 영어 4)가 포함되었다. 모든 종류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총 1,045명으로 폐암, 백혈병, 간암, 유방암 또는 대장암, 위암이 포함되었다. 분석 결과 10개 RCT에서 병행 요법의 반응률이 더 높았다 (OR 2.38, 95% CI 1.66-3.42). 1년 생존율을 분석한 7개의 RCT에서 병행 요법의 효과가 더 높았다 (OR 1.70, 95% CI 1.22-2.36). 3년 생존율을 분석한 4개의 RCT에서 병행 요법의 효과가 더 높았다 (OR 2.78, 95% CI 1.62-4.78). 5년 생존율을 분석한 3개의 RCT에서 병행 요법의 효과가 더 높았다 (OR 8.45, 95% CI 2.53-28.27). 암종별 병행 요법의 효능은 위암 (OR 0.90, 95% CI 0.06-12.58), 폐암 (OR 1.81, 95% CI 0.98-3.36)은 분명한 유익한 효과를 보이지 않으나, 백혈병 (OR 4.63, 95% CI 2.11-10.17)과 간암 (OR 2.15, 95% CI 1.21-3.80)에서는 효과를 보였다.
단삼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논문을 검색하는 데 있어 PubMed와 Cochrane library 외에는 중국 내 데이터베이스에 국한되어 검색하였는데 단삼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다른 전통의학 치료를 하는 국가에서도 빈용되는 약재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단삼의 항암 특성은 문헌 고찰을 통하여 입증되어 있다 [5]. 단삼의 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치료 효과의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으나 연구에 포함된 시험군인 단삼 포뮬러 (Danshen formulae)는 제형, 용량, 복용 횟수, 복용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13개의 연구 중 단삼의 용량은 3가지가 언급되었고, 약물의 형태는 1개는 과립제, 1개는 태블릿, 11개는 탕약의 형태이다. 게다가 선정된 한약의 구성 성분 중 8개만 단삼이 주요 약물이었으며 3개는 단삼이 보조 약물이었고, 2개는 다른 약재의 효과로 나타났다. 모든 결과를 단삼의 항암 효과라고 추정한다면 결과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요약 추정치를 지나치게 중요시할 수 있다. 연구 결과가 단일 방제의 효과 비교이거나, 단삼 단독 약물 효과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단삼의 성분이 종양 치료의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환자의 치료 반응률과, 1년 생존율, 3년 생존율, 5년 생존율 모두 단삼 포뮬러의 병행 요법은 플라시보군이나 고식적 치료 단독 요법에 비하여 높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한약 치료의 병행 요법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중재법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분석한 것은 연구의 장점이나 포함된 연구의 부작용의 보고가 미비하다. 하위 분석 결과 위암과 폐암에서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전체 환자 수인 1,045명 중에서 폐암 환자가 511명으로 대상자의 과반수 포함하고 있으므로 연구의 유효성을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논문의 질을 평가하기 위하여 Cochran's risk of bias (RoB)를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13개의 논문이 선정이 되었으나 3개의 논문만이 RoB가 5점이고 나머지는 4점에 그쳤다. 따라서 질이 높은 연구들만이 선택된 것은 아니었다. 향후 높은 수준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서 효능의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단삼 포뮬러 병행 요법은 암 치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샘플 수가 작기 때문에 보다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 한약의 항암 치료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였지만 단삼 단독의 치료 효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 디자인에서 더 정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 항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의미인지 한약을 복용으로 인해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연구 결과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한약 치료의 병행 요법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른 암종의 연구에서도 여러 번 보고된 바 있다 [2-4]. 항암제와 한방 병용 치료, 방사선 치료와 한방 병용 치료는 종양 치료의 반응률을 높이고 치료의 효과를 견고히 하고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며 삶의 질 개선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약의 종양 치료 효과에 대한 양질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암 환자의 치료 시, 생존 기간을 늘리고 부작용을 줄이는 치료 방법으로 단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일부 근거를 제공한다. 한의학적 암 치료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 근거중심적 통합종양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