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군중재 |
한약제제(甘草, 茴香, 大豆, 母菊, 蘆薈, 蜂乳, 胡蘆巴) |
| 저자결론 |
단독으로 한약제제가 질 내 투여되었을 때 甘草, 茴香, 大豆, 母菊은 질 위축 개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고, 국소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만 나타나지는 않았고, 국소 에스트로겐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도 있었다.
또한 중재 방법과 평가 지표가 다양하고 대체로 질이 높지 않아 메타분석을 시행하지 못했으며, 연구 수가 부족하여 특정 한약의 유효성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했다. |
| KMCRIC 비평 |
위축성 질염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현저히 감소할 때 발생하는 질의 염증이다. 난소에서 생성되는 주요 에스트로겐인 에스트라디올은 질 조직을 윤활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감소하면 질 조직이 위축되어 얇고 건조해지며 수축하게 된다 [1]. 폐경기 여성의 약 40%가 질 위축을 경험할 수 있는데, 질 위축은 질 건조, 작열감, 성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서양의학에서는 질 위축 환자에게 비호르몬 질 보습제와 윤활제를 초기 치료로 선호하며, 질 보습제와 윤활제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을 권장한다. 질 내 에스트로겐 제제는 크림, 정제, 캡슐, 링 및 좌약 등의 형태로 사용 가능한데,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은 비록 저용량이고 국소부위에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러 부인과 암 발생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3,4]. 따라서 폐경기 질 위축에 에스트로겐 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한약제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폐경기 질 위축에 대한 질 내 한약제제 투여의 효과를 위약 또는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甘草, 茴香, 大豆, 母菊 등의 질 내 투여가 위약보다 효과적이고,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과 비슷한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약제제의 질 내 투여는 질 건조, 성교통, 소양감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했고, 세포도말검사상 중층 및 표층세포의 비율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질 pH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편의 大豆 연구를 제외하면 각 한약제제에 대한 연구는 하나씩 뿐이었고, 메타분석을 시행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한약제제의 유효성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폐경기 질 위축에 대한 한약제제의 질 내 투여는 소수의 환자에게서 작열감, 질 분비물 증가 등의 경미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폐경기 질 위축에 한약제제의 질 내 투여는 국소 에스트로겐 대체제로 잠재력이 있으며, 부인과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과거력이 있어 에스트로겐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