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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RIC 제목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한 가미소요산은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서지사항

Pan J, Fu S, Zhou Q, Lin D, Chen Q. Modified xiaoyao san combined with chemotherapy for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Front Oncol. 2023 Mar 22;13:1050337. doi: 10.3389/fonc.2023.1050337. (2022 IF 4.7)

연구설계

유방암의 표준 치료인 항암 화학요법만을 시행한 군과 항암 화학요법+가미소요산 투여를 함께 시행한 군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가미소요산을 함께 투여했을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유방암 환자 (병기, 성별, 나이, 인종 상관없이 모두 포함)

시험군중재

항암 화학요법과 소요산/가미소요산을 함께 투여

대조군중재

항암 화학요법만 시행

평가지표

1. 종양 치료와 삶의 질에 대한 단기 효과

2. 임상 증상, 우울, 백혈구, 혈소판, 오심 및 구토, 간신독성, 심독성, 생존율

주요결과

현재 리뷰에서는 총 1,2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미소요산과 항암 화학요법의 결합 치료가 항암 화학요법 단독보다 유익한 개선을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 병행요법은 고형 종양에 대한 단기간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P=0.0006; I2=0%),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P<0.00001; I2=0%). 임상 증상을 감소시키고 (P=0.007; I2=53%), 우울증을 완화시켰으며 (P<0.00001; I2=0%), 백혈구 (P<0.00001; I2=0%) 및 혈소판 (P=0.001; I2=0%)을 증가시켰다. 또한 구토와 구토를 줄였다 (P<0.00001; I2=0%), 심근독성을 완화시켰으며 (P<0.00001; I2=0%), 생존 시간을 연장시켰다 (P=0.04; I2=0%), 화학요법 단독과 비교했을 때, 간 및 신장에 대한 손상을 감소시키는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0.15; I2=0%).

저자결론

본 연구에서 도출된 근거들은 가미소요산과 항암요법을 결합하는 것이 유익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유망한 치료법으로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잘 설계된 RCT (무작위 대조 시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하고 과학적인 대규모 다기관 이중맹검 임상시험들이 더욱 필요하다.

KMCRIC 비평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방암은 35~64세 여성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암이며, 2019년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신규 진단된 모든 암 중 가장 흔한 암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1]. 그만큼 유방암은 한국 여성들에게 주요 건강 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2], 한의 임상에서도 유방암 표준 치료 전후로 도움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3]. 본 연구는 중국 연구자들이 수행한 유방암에 대한 항암 치료요법과 가미소요산의 병용 효과를 탐색하고자 한 체계적 문헌고찰로서,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 유방암인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해 볼 만한 연구라고 생각된다. 또한 실제 한의 임상에서도 가미소요산이 표준 치료 이후에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에게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주목해 볼 만한 연구이다. 스크리닝에서 포함된 82개의 관련된 문헌 중 17개의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 문헌만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으며, 메타분석까지 시행되었다. 모든 연구는 2002년부터 2020년 사이에 중국 본토에서 수행된 중국어로 출판된 문헌들이었다. 총 1,207명의 환자가 포함되었으며, 치료 기간은 6주에서 36주까지 다양했다. 유방암의 병기도 1기부터 4기까지 모두 포함되었다. 9개의 연구에서만 유방암의 종류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12개의 연구에서 전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3개에 대한 연구에서만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을 언급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항암 화학요법의 종류는 다양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된 치료로는 FAC 혹은 capecitabine과 가미소요산을 병용한 것이었다. 연구의 질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모든 연구의 비뚤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중 14개의 연구가 무작위배정에 대해서 언급했으며, 3개는 언급이 없었다. 무작위배정을 시행했다고 기술한 14개의 연구에서도 8개의 연구에서만 배정 은닉과 함께 random number table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 이중맹검에 대해 10개의 연구가 정보를 충분히 기술하지 않아 ‘unclear’로 평가되었으며, 나머지 7개는 맹검을 시행하지 않아 비뚤림 위험이 높다고 평가되었다. 주요 결과에 대해 살펴보면, RESIST라는 고형 종양의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척도에 따른 효과를 평가했을 때, 항암 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가미소요산을 함께 사용한 군에서 고형 종양에 대한 단기 치료 효과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보통 한의 임상에서 가미소요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유방암 표준 치료 이후 호르몬요법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갱년기 유사 증상을 치료하기 위함이 많은데, 직접적으로 종양의 축소 효과를 보인 것은 흥미로운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연구 수가 너무 적고, 연구의 질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임상 적용 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삶의 질도 병용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임상 경험상 암 환자를 진료할 때 느꼈던 것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준 치료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를 시행할 때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면 환자들이 치료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의 치료의 도움을 받으며 표준 치료를 받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럽게 그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표준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한의 치료의 힘이 큼을 느꼈던 바 있다. 따라서 삶의 질이 ‘항암 치료+한약’ 병용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방암의 유병률이 매우 높고, 발생 연령군이 40대가 가장 높은 것은 개인적,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4]. 그리고 상술했듯이 표준 치료를 받으며 삶의 질이 저하되어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매우 많은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연구라고 할 수 있으나, 아쉬운 점은 포함된 연구들에서 전반적인 비뚤림 위험이 높게 나왔으며, 포함된 연구의 개수도 매우 제한적이고, 단일 국가인 중국에서 수행된 연구만 포함되는 점이었다. 그만큼 잘 설계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의 수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질 높은 연구들이 수행되는 것이 우선이겠고, 그것이 좀 더 누적되어야 체계적 문헌고찰의 결과도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문헌

[1]

[2]

[3]

[4]

작성자

진리서치/경희달콤따뜻한의원 한가진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