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감염 vs 공기감염, 뭐가 다를까요?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형태다.


비말 크기는 5㎛(1㎛=100만분의 1m) 이상이며,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에 분사된다. 그래서 감염 위험이 있으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기침은 팔에 하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게 좋다. 또한 감염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지는 게 그나마 안전하다. 


비말감염이라 해도, 에어컨 등이 바이러스를 빨아들인 뒤 공기 중에 내뿜게 되면 비말이 훨씬 멀리 퍼질 위험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격리하는 '음압병상'은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에서만 흐르도록 유도, 병실 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걸 막는 구조다. 


공기감염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타인이 공기를 흡입할 때 호흡기로 감염되는 형태다. 바이러스가 있는 입자가 5㎛ 보다 작을 때 가능하다. 전염력이 커 최대 48m 떨어진 사람에게도 감염시킬 수 있다. 


공기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결핵, 홍역, 수두바이러스 등이다. 그 외에 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균은 감염자의 배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감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