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행, 혈압의 요동을 주의해야 한다

신년이라고 평소와 달리 새벽 산행에 나서거나 무리한 운동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혈압은 온도와 깊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무려 13mmHg나 상승하게 된다는 의미다. 


혈관 수축에 의한 혈압 상승 이외에도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 함량이 높아져 혈류 장애를 일으키고 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특히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혈압 환자 및 고령층에게 겨울은 두려움의 계절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 신체 구조상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외부로의 열 발산을 막다 보니 혈관이 수축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상황에서 실내외 온도차에 의한 급격한 변화는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더 나아가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및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외출을 마음먹었다면,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등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낮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