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따끔따끔 아플 때 어떤 약 먹어야 할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몸이 약해지기 쉽다. 조금만 몸 관리에 소홀해도 바로 목이 따끔따끔 아파져 온다. 병원에 가긴 경증이고, 병원에 갈 시간도 없다면 인후통을 완화하는 약을 약국에서 구매해 복용해 보자. 이럴 땐 어떤 약을 먹을까?


먼저 인후통이 생기는 이유는 건조한 대기로 특히 호흡기가 약해진 틈을 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외부 물질로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엔 건조감,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변하기도 하고, 고열,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이 퍼질 수 있고, 만성 질환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제때 적합한 약을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인후염 약은 크게 ▲소염진통제 ▲구강 살균소독제 ▲점액 분비 촉진제 ▲항생제 등으로 나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만 사용되며,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다. 항생제를 제외하곤 모두 일반의약품 제품이 존재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로는 벤지다민과 플루르비프로펜이 있다. 두 약 모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 약이다. 염증 유발 물질이 생산되는 것을 억제해 염증 자체를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벤지다민은 구강 분무제와 가글액제로, 플루르비프로펜은 구강 분무제와 입에서 녹여 먹는 사탕 형태의 트로키제로 존재한다. 구강 분무제로 사용할 때, 플루르비프로펜은 18세 이상 성인만 사용할 수 있다. 트로키제로 먹을 때도 12살 이상부터 복용 가능하다. 트로키제를 먹을 땐 씹거나 삼키지 않고 침으로 천천히 녹여 먹어야 유효 성분이 제대로 작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구강 살균소독제로는 포비돈 요오드와 세틸피리디늄 등이 사용된다. 포비돈 요오드는 입에 뿌리는 구강 분무제 형태로 사용되는데, 살균 작용 자체에 효과적이다. 세틸피리디늄은 트로키제로 있고, 항균 효과가 있다.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용성 아줄렌 성분과 함께 섞인 복합제 형태로 많이 이용된다.


점액 분비 촉진제로는 암브록솔이 있다. 점액 분비를 촉진해 목 통증이 심할 때,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모든 약은 나이 등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므로 약사의 설명을 잘 듣고, 따라야 한다. 또 ▲인후통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됐거나 ▲피부 발진이 동반됐거나 ▲고열이 나거나 ▲편도선이 하얗게 됐거나 ▲목 근처 림프절이 커졌거나 ▲인후통이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심하거나 ▲숨쉬기 어렵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