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을 다스리는 한의학

세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죽는다는 통계는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암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곧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특히 암으로 투병하는 환우 분들과 보호자들에게는 암에 관한 공부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암을 한의학으로 이해하고, 암을 알아야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체질 음식의 중요성을 예를 들어 강조했는데, 암 환우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건강서라 여겨진다. 한의학은 맞춤의학으로 개인별, 체질별 음식과 한약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암 효과로 알려진 많은 식품, 약재 등의 허실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잘못 알려진 의학 정보로 한 생명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매우 어리석은 잘못을 범하지 말자는 경고를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항암제의 사용에 신중하자고 많은 부분 할애하였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홍삼이, 항암효능의 항암제가, 암을 진단하는 방사선 진단장비 등이 암을 유발하고 촉진할 수 있다는 매우 심각한 고민도 담았다.
세계적인 암전문 의료기관인 미국의 MD앤더슨 병원 등에서 암환자에게 침을 놓고 항암 한약재를 처방하고 효과를 나타내는 현실은 충실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이제 한의학이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효능을 나타내는 것은 그리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한의학과 한약이 암을 이해하고 다스리는데, 그 연구와 임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자연관에 근간한 한의학이 암을 극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현대 최고 본초서적인 중화본초(中華本草)와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 수록된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항종양 효능이 있는 150여종의 한약재를 소개하였다. 새로운 항암효능의 한약재를 연구하는데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항암효능이 있는 단일 약재도 총망라하였다. 항암 한약재를 정리하는데 감수를 맡아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송호준 교수에게 감사한 친구의 우정을 전한다.
암을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이 있다. 이제 암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질병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들 마음 속에 선과 악이 있듯이 인체에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기(精氣)가 있고, 질병을 유발하는 사기(邪氣)가 있다. 암세포는 이 사기에 불과하다. 좀 까다롭지만 우리 인체는 암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숙명같은 것이 있다. 암을 암세포 국소질환으로 보지 말고, 전신질환으로 관찰하고 전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생성된 암의 전이를 억제하고 잘 달래며 살아가는 지혜를 갖자는 것이다. 그 지혜를 체질 음식 등 한의학이론과 한약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소개하고 싶었다.
차츰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난치의 질병일 수 밖에 없는 암을 한의학을 통해 극복해 보자는 의지와 희망을 담았다. 한의학을 통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출간의 동기이며 목적이다. 본 서적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과 그 고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새 봄을 기다려 본다.

響寂室에서 東溪 金 勁 宅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