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의 우울증과 만성통증에 대한 심층분석

여자는 남자에 비해 수명은 긴 반면, 불건강한 생존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기 때문에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WHO(2009)에서는 여성의 건강은 여성 자신뿐 아니라 아동의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여성 건강에 대한 투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현대 보건의료체계에서도 여성의 고유한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사회에서 남녀 모두에게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치명적인 만성질환이 더 많고, 여성은 비치명적인 급·만성 상황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여성건강을 설명할 때 생물학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으로 구성된 성역할,즉 젠더(gender)를 고려하는 관점이 통합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Bird & Rieker,2008)여성과 남성에게 모두 영향을 주는 건강문제 중에서 여성에게 더 심각하거나 많이 발생하는 건강문제로 우울증과 근골격계질환 등으로 인한 만성통증을 대표적 사례로 들수 있다. 국내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2011)에 따르면, 여성의 우울증 평생유병율은9.7%, 일년유병율은 4.2%로 남성(6.7%,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인실태조사에서 60세이상 노인의 통증 호소율에 대한 성별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노인은 64.4%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비해 여성노인의 경우 88.0%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주요부위로는 무릎과 허리이므로 이는 주로 골관절염을 포함한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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