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챔피언들은 경기 전에 껌을 씹을까?- 몸과 정신을 깨어나게 하는 껌의 비밀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이시가미 게이이치 (지은이) | 이준현 (옮긴이) | 김치원 | 이한주 (감수) | NHK 교육방송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 사무국

    출판사
    클라우드나인
    페이지
    반양장본 | 196쪽 | 210*153mm | 350g
    ISBN
    9791186269060
    출판일
    2015-06-05
    링크

승리의 마지막 1%는 껌이 만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껌을 씹어보았을 것이다. 껌을 씹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겠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뜻밖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아주 쉽고 만만해 보이는 껌과 껌 씹기에 얼마나 놀라운 효능이 있는지를 스포츠치의학 전문가가 과학적인 실험과 이론 등을 통해 알려준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껌을 씹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껌 좀 씹었다.”는 다소 모범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그럼 모범적이지 않고 다소 불량한 사람들만 껌을 씹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인생의 승자, 경기의 승자가 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껌 좀 씹으라고 이야기한다. 껌 씹는 것이야말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이 껌 씹는 걸 흔히 본다. 왜 씹을까? 그들이야말로 실전 경험을 통해 껌 씹기의 효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껌을 씹으면 몸의 균형감각이 잡히고 근력이 솟아나며 집중력을 키워준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껌을 한번 씹어보면 좋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껌을 씹으며 산책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본 NHK교육방송에서는 ‘카무카무 워킹 사무국’을 만들어서 빠르게 걸으며 껌 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껌만 씹어도 균형이 잡힌다
껌 씹기가 균형을 잡는 데 영향을 미친다. 우선 사람의 직립자세를 생각해보면 씹는 동작과 균형 능력과의 관계가 보인다.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직립자세는 물리적으로 불안정하다.
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것은 목 근육과 어깨 승모근이다. 여기에 씹기에 관계하는 근육도 머리의 위치 안정에 도움을 준다. 중력에 저항해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을 항중력근이라고 부른다. 씹기 관련 근육도 항중력근에 속한다. 따라서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저작근이 수축하면서 머리 부위의 위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수영장에 누워 아래턱을 움직이는 실험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중력이 작용하지 않을 때도 턱을 움직이면 저작근의 긴장이 다른 근육으로 전해져 몸이 회전운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실험을 통해 이를 악물거나 턱을 움직이는 등의 행위가 전신 기능과 관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악무는 것은 눈과 귀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를 조금 어긋나게 하니까 눈 떨림이 심해지는 현상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고 소리에 대한 반응 속도 또한 늦어졌다.

-껌만 씹어도 파워가 생긴다
껌을 씹으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아진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운동능력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동능력과 맞물림의 상호관계를 조사한 실험이 있다. 신체검사에서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을 측정하고 체력장 결과를 대조해보았다. 그랬더니 씹는 힘이 높은 학생들이 운동능력도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양궁 선수의 신체 안정성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조사한 실험도 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좋을 때 적중률이 높았다. 양궁처럼 땅에 발을 디디고 균형을 유지하는 평균기능은 정적 균형이다. 반면에 동적 균형은 움직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적 균형과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측정판 아래에 반원구를 달고 살짝 악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측정해보았다. 그 결과 역시 악물었을 때 동요가 감소했다. 실제로 저자가 스포츠스프린트를 처방해주어 맞물림을 조정하자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간 야구 선수도 있었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가 틀니를 끼워 씹는 능력을 되찾자 균형 능력이 회복되어 잘 걸을 수 있고 넘어지는 일도 줄어들었다는 사례가 있다. 씹는 능력이 좋아지면 걷는 속도와 보폭도 좋아진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틀니를 꼈을 때와 뺐을 때의 걷는 상태를 조사해본 결과 수치로 확연히 드러났다.
우리 몸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손, 발, 전신 근육, 신경이 기계적으로 협력하는 연계 매커니즘을 습득한다. 우리는 물건을 들 때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데 이 또한 연계 매커니즘의 일환이다. 이를 악물어 교근이 활성화되면 신기하게도 종아리 근육도 활성화된다. 이를 악무는 것은 몸의 균형 기능을 높이고 근육을 활성화시키므로 전신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껌만 씹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씹기는 입에 들어온 음식물을 부수고 침과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는 준비를 하는 동작이다. 의식하지 않고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이 저작 활동이 전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의 좋고 나쁨을 조사할 때는 위아래 이의 조합 상태만이 아니라 턱관절의 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거울로 입의 움직임을 보면 아래턱은 위턱에 대해 좌우로 타원을 그리며 상하로 움직인다. 턱의 좌우 운동을 유도하는 것은 송곳니다.
그런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송곳니에는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조금씩 마모된다. 턱이 좌우 운동할 때 치아가 닿는 위치가 달라지면 저작운동에 이변이 생기고 나아가 머리가 기우는 등 신체 자세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 저작운동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다. 저작운동을 할 때면 그와 연관되는 근육, 신경, 침선 등이 함께 활동하며 입에 들어온 음식물이 안전한지를 파악해준다. 이러한 저작 시스템은 후천적으로 학습하면서 익숙해진다.
우리가 씹는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충치를 예방하고 섭취하는 음식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 저작근을 활발하게 움직이면 뇌 대뇌피질의 저작운동령이 흥분한다. 흥분은 주변으로 전달되어 곧 전신의 근육 긴장을 높여준다. 마치 자동차 공회전처럼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신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저작운동령은 이를 악무는 것은 물론이고 율동적으로 움직일 때도 흥분한다. 따라서 껌을 씹으면 아이들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침은 99퍼센트가 수분이다. 씹는 동안 발생하는 침에는 몸에 유익한 성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침은 전분의 소화를 돕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퇴치해주고 식도 점막을 보호해주며 성장인자를 분비해준다. 성장인자란, 세포의 증식 및 성숙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신경성장인자인 NGF는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껌을 씹는 저작활동을 통해서 저작운동령을 자극하고 침을 분비하면 근육과 학습능력이 동시에 좋아질 수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악력과 배근력을 조사한 결과, 몇 살이든 관계없이 껌을 씹으면 근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껌을 씹으면 씹기 능력을 높여주므로 고령자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동체 시력도 높여준다.

-챔피언들은 시합 전에 껌을 씹는다
스포츠 세계에서 최근 치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아 건강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 스포츠와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분하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의 긴장을 풀어 빠른 속도를 내야 할 때는 오히려 이를 물지 않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본적으로 이를 악무는 것이 운동의 기초, 균형 능력, 근육의 반응 속도를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떤 스포츠든 맞물림과 턱의 위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와 치아 맞물림에 중요한 도구가 마우스가드(스포츠스프린트)다. 치아에 잘 맞는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사용하면 치아의 접촉 면적이 늘어나 턱의 위치가 안정되고 몸의 동요가 줄어들어 균형이 좋아진다. 또 경기 중에 이를 악물 때 마우스가드가 있는 만큼 빠르게 악물 수 있어서 반응이 빨라진다. 또한 마우스가드로 악무는 힘을 분산해 치아에 미치는 부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저자는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인 시미즈 히로야스 선수에게 스포츠 스프린트를 지원한 적이 있다. 시미즈 선수는 출발할 때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스포츠 스프린트를 평가했으나, 경기 후반에 들어 숨을 쉴 때 충분히 산소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 사용을 그만두었다. 스포츠 스프린트는 어떤 상황에서나 만능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힘을 낼 때를 보조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람이 이를 악물어 낼 수 있는 최대 힘은 자기 체중 정도다. 그 이상 힘을 주면 치아에 부담이 간다고 뇌가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이 났을 때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악무는 힘이 더 강해져서 몸이 내는 힘 또한 강해지는 것이다. 골프의 경우 가볍게 이를 악물면 적중률이 올라간다. 맞물림이 나쁜 스키 모걸 선수는 좌우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최근 일본 야구 선수들도 껌을 많이 씹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많은 사람이 껌을 씹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 같다. 스포츠와 껌의 관계는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될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도 껌을 몸의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좋은 도구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껌만 씹어도 젊어진다
노인 보호시설에 들어간 한 80대 할머니는 치아가 21개나 남아 있었는데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원인은 뇌의 활동량 저하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서 뇌가 능력을 잃고, 저작근에 씹으라는 명령을 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 뇌의 활동이 저하되면 최종적으로는 사는 힘마저 약해진다. 뇌는 씹는 행위로 자극을 받는다. 치아는 뇌 일부나 마찬가지다. 꼭꼭 씹어 충분히 저작하면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전체 틀니를 사용하면 뇌의 세포 활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 이유는 치근막의 신경 자극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치근막에는 뇌와 연결된 신경이 가득하다. 이 신경은 저작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입에는 많은 감각 센서가 있다. 맛을 느끼는 미각 센서, 압력과 촉감을 느끼는 기계 센서, 온도를 느끼는 온도 센서, 아픔을 느끼는 침해 센서 등이다. 치근막도 그러한 감각 센서 중 하나다. 감각 센서는 뇌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신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씹기는 입에서 뇌, 뇌에서 입으로 쌍방향 정보 전달이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조절된다.
어린이의 씹는 힘과 학습 성적, 기억력 등을 조사한 실험에서도 씹는 힘에 따라 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날은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해 저작 횟수가 줄어들고 저작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비만 체질인 사람은 음식물을 씹는 횟수가 현저히 적다. 씹지 않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딱딱한 것을 씹지 않으면 턱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음식을 자연에 가깝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치아를 잃으면 호기심이나 자주성을 서서히 잃는다. 틀니를 사용하면 저작 활동을 5~60퍼센트 회복할 수 있다. 그러면 충치 예방도 되고 체력도 유지할 수 있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껌을 씹으며 걷기를 생활화하자
일본 NHK 교육방송이 주최하는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2013년 11월에 제1회 대회가 지바 현에서 열렸다. 일상생활에서 운동 습관으로 삼으면 좋을 속보(액티브 워킹)에 껌 저작을 플러스해 근육을 자극해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루에 15~20분 정도 껌을 꼭꼭 씹으면서 걸으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무카무휴휴’라는 리듬에 맞춰 ‘카무카무’일 때 씹고 ‘휴휴’일 때 팔을 뒤로 흔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액티브 카무카무 워킹’은 확실한 저작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껌을 씹으며 자기 리듬에 맞춰 시작하자. 이 빌딩에서 저 빌딩까지 몇 분에 걷는 등 기록을 하면 운동을 통한 몸의 변화를 깨달을 수 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해 사는 인생의 시간, 즉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사, 배설, 이동, 입욕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힘을 기르는 기본은 씹는 능력이다. 몸을 기민하게 일으키고 움직임이 빠른 고령자는 대부분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상태와 씹는 힘이 좋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최대한 치아를 잘 보존해 직접 씹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들어 고령자 간호 현장에서도 씹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다. 누워 있는 고령자라도 틀니를 사용해 직접 씹도록 해야 한다는 의식이 퍼지고 있다. 씹지 못하면 당사자의 힘과 사고력은 저하된다. 따라서 씹는 힘을 길러 힘과 사고력을 상승시켜야 한다.
현재 스포츠 치과에서는 건강 스포츠 치과를 표방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구강 관리가 아니라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평생에 걸쳐 씹는 건강을 지지해 전신의 건강 유지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