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치매요… 어쩌면 좋소

“나, 치매요... 어쩌면 좋소…”
“그리운 아버지도, 보고 싶은 아들도 되어주는 남편” 치매와 뇌졸중, 고혈압과 당뇨의 합병증으로 불편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고령일 수도 있고 한창 나이라고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이들 중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건강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질환이나 후유증들이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으며 남의 일로 치부해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몹쓸 병에 걸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노년의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남은 삶을 살아가고 또 우리 사회는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또는 우리 사회가 노인성 질환으로 중증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며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요양원들이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진 요양시스템과 그 속에서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 어르신들이 “나 치매요... 어쩌면 좋소...”라고 한탄하거나 죽지 못해 살아가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그냥 치매는 기억나지 않는 증상이 좀 더 심해진 것뿐이라고 좀 더 따뜻한 관심과 시선을 보낸다면 노년기의 우리의 삶도 불행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을 단순히 건강을 잃은 자는 아무것도 가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말자. 건강을 잃으면 건강만 잃는 것이지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