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씨침법입문 - 혈위도 일러스트로 보는

동씨침법은 이미 1980∼1990년대에 대만에서 한국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상 정상적인 사사관계에 의한 전달이 아니었다. 동씨침법의 일부를 활용해본 대만 출신의 많은 중의사들을 통하여 잘못 알려졌던 것이다. 온전한 학술과 이론이 삭제된 상태로 전수되어 오해를 낳았고, 더구나 무자격 시술자인 강사는 임상과 실제적인 활용만 지나치게 부각하며 이론과 학술을 등한시하였다.
답보 상태에 있던 한의계의 동씨침법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2003년 5월 침구명의로 이름난 양유걸 선생이 내한하여 강의를 하였다. 그에 따르면 “1973년에 《동씨정경기혈학》이 출간된 뒤 1975년 동사경창(董師景昌)이 사망하기 전까지 언급한 몇 개의 혈자리 외에 설명을 추가시켜 양 선생 자신이 수정해 출간한 것이 동씨침법”이며, “동씨침법을 연구함에 임상 면과 치료 면만 강조해서는 진면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동사 경창에게 양유걸 선생이 질문한 과거의 일화가 있다. “동씨침법은 효과가 왜 그리도 좋은 것입니까?”라고 물으면, 동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항상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내경을 연구하여라.” 또는 “주역을 연구하여라.”

본서는 동씨침법을 처음 접한 분들에게 적합하다. 동씨침법에 대한 정확한 이론과 임상에 대한 가이드라는 취지로 저술하였다. 본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제1장은 “동씨침법 총론”은 이론편이다. 동씨기혈과 동씨침법의 특징과 동씨기혈의 응용에 필요한 이론, 동씨침법의 특수한 기법을 소개하였다.
둘째, 제2장은 “동씨기혈 취혈법”은 취혈편이다. 106개 상용혈위를 소개하면서 【부위】·【주치】·【수기법】·【해설】의 순서로 구성하였는데, 200여 개의 혈위도를 배치하여 혈위의 위치과 임상경험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제3장 “동씨침법 임상각론”은 경험록이다. 임상에서 실제 접근하기 쉬운 병증과 질환을 위주로 서술하여 이론은 물론 임상실기에서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완전히 새롭게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