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질침의 해부학적 운용 - 사상의학을 통한 경락관계의 새로운 이해와 해부학적 변증을 활용한 치료체계

《체질침의 해부학적 운용》은 다음 6가지의 독창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첫째, 염전보사의 방향에 대해 물리적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하였다. 요골동맥과 경동맥의 나선형 회전방향을 감지하고, 이를 통하여 12경락의 나선형 회전방향을 유추하였으며, 이를 침 치료의 보사로 활용하여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사상인 맥진법에 대해 가속도 벡터로 풀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였다. 기존의 맥진이 음양의 개념을 적용한 감각적 설명으로 난해함이 있는 데 반해, 음양과 맥동의 가속도 관계를 밝힘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해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셋째, 12경락의 관계구도를 기존의 2차원 평면에서 3차원으로 구체화하였다. 경락의 군·신·종 3단계 구성을 제안하고, 기존에 알려진 경락간 대소관계 및 표리관계를 합하여 3차원의 사각뿔 형태의 관계구도를 착안하였으며, 이를 통한 처방구성으로 그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경락의 3차원 관계구도는 본서의 이론에 기본이 되는 것으로 체질침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으로 경락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기존 팔체질침법의 처방을 3차원 경락관계에 맞추어 수정하고, 중배엽·외배엽·내배엽 처방으로 나뉘는 체계를 확립하여 처방의 정밀도를 높이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와 같은 발생해부학적 분류로 침처방이 구분된다는 점은 생명의 발생에너지와 경락에너지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반증한다.
다섯째, 경락의 표리관계를 활용하여 침구학의 최고 원전인 《내경》의 위기영혈 변증을 침처방에 구현하였다. 위기영혈은 《내경》에서 시작된 이론이나 실제 침 치료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경락의 표리관계를 통한 처방조합으로 위기영혈 변증을 침 치료에 적용하여 그 유의성을 확인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위기영혈 처방의 구성은 체질침뿐 아니라 기타 침법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기존의 치료 효율을 더 정밀하게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여섯째, 군신경락(심·심포·소장·삼초경)의 활용에 대해 기존 팔체질의 정신방을 넘어서 인체의 조직해부학적 6분류(근육, 막, 인대와 판막, 뼈와 오장, 체액, 신경)에 적용시키는 새로운 방안을 도출하였다. 이는 기존 침 치료 효과를 국소조직으로 집중시켜서 치료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 역시 체질침 이외의 침 치료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본서를 처음 접한 독자는 낯설음에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단순한 방식에서 착안된 내용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로울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또한 체질침에 관심이 굳이 없더라도 경락을 활용하는 치료라면 응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다양한 경락치료체계에서 활용되기라 믿는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