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가족 마인드 클리닉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강섭 교수가 제안하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

“가족은 서로의 가장 좋은 정신치료자가 되어야 합니다”

남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우리 아이, 단지 소심한 성격 탓일까? 요즘 부쩍 우울해하는 우리 남편, 남자도 갱년기를 겪는 것일까? 노여움이 많아진 아버지, 치매가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던데…….

몇 차례의 경제위기와 극심한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 가정이 병들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왕따, 입시 등으로 고통 받고, 청년들은 취업 압박으로, 중년들은 경제 및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노인들은 소외와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중 우울과 불안, 중독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가 있어도 그저 성격이나 환경 탓만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토가 더 문제다.

이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이는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곧 문제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똑같은 시련에 맞닥뜨려도 개인마다 정신적 내성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가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부부관계와 부모자식 및 형제간 관계는 개인의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며 아울러 학교, 직장, 사회에 나가서도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사회생활에서 위기와 시련을 만나게 되지만 의연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존감과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은 건강한 가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은 가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이 건강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가 아프면 내과를 찾고, 눈이 아프면 안과를 찾듯이 가정에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치료시기를 놓쳐 보다 심각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KBS 제3라디오의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에서 방송되고 있는 ‘오강섭 교수의 마음먹기 달렸더라’라는 정신건강 코너를 모태로 하는 이 책은 마음이 건강한 가정을 위해 부부, 유아동 자녀, 청소년 자녀, 노부모 등 가족 구성원별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정신질환의 증상, 원인, 가족들의 대처법, 치료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각 주제들은 분명 우리 가정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라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들이다.
아울러 실제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신치료 기법들을 소개하고, 부록에는 환자 가족을 위한 지침들도 담고 있다. 따라서 모든 가정이 서고에 한 권씩 구비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내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정 상비도서로 추천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