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검진에 절대 목숨걸지 마라 - 내 몸 건강을 위협하는 건 질병이 아니라 불안이다!

건강염려증을 부추기는 사회
당신의 건강은 무사한가요?
과도한 검진과 유행처럼 쏟아지는 건강정보에 일침을 가하다!

텔레비전만 열면 쏟아지는 건강 정보. 1일1식, 해독주스, 황제다이어트, 효소건강법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티비 속 의사들은 이러한 것들을 하지 않으면 큰 일 날 것처럼 얘기한다. 병원에 가도 마찬가지. 각종 검진에 대한 안내포스터가 복도를 메우고 대기실에는 팸플릿이 잔뜩 꽂혀 있다. 내용을 읽으면 그동안 이 검진을 받지 않은 내가 무사히 살아온 게 신기하고 앞으로 꼭 받아야 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보이고 들리는 건강정보대로 따라하면 괜찮은 걸까?
현직 내과의사이자 신장 및 혈액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민선 원장은 건강염려증을 조장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불안마케팅으로 과도하게 행해지는 병원 검진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고 그 속에서 희생당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지금 자신의 건강이 불안하다면, 검진을 예약하기보다 이 책을 읽어라!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
내몸건강 지키려면 암 검진은 많이 받을수록 좋다?
우리 국민이 가장 불안해하는 암 검진 해부!

많은 질환들이 있지만 가장 공포스러운 것이 암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암을 발견하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검진에 올인한다. 하지만 검진만으로 암을 발견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을까? 정답은 No! 과도한 검진은 오히려 몸건강을 해쳐 암 발생위험마저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 사실.
무시무시한 암은 사실 생활습관 병이다. 자궁경부암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암은 사실 몸속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해서 발생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불필요한 암검진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야 하는 검진, 암을 예방하는 습관 등 암을 상대하기 위한 모든 ‘창과 방패’를 알려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나 요즘 이상하게 소화가 잘 안 돼.”
“그래? 그럼 검사 받아봐.”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나오는 대화다. 몸에 ‘이상’이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마치 사칙연산 법칙처럼 자연스럽다. -종합검진에 절대 목숨걸지 마라>는 그 당연한 ‘상식’을 깨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종합검진에 무조건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환자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처음엔 ‘병원 의사인데 검진을 하지 말라는 건가?’라는 생각에 희한해 보일 수 있어도, 건강에 이상이 있음이 감지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 검진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고집스레 말하는 환자의 사례를 보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종합검진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 시스템이다. 일반 병원뿐 아니라 종합병원에서 진행하는 종합검진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건강검진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왜 병원의 종합검진 프로그램이 발달하게 되었을까? 유감스럽게도 건강이슈가 산업화되고 있는 움직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건강정보를 앞세워 광고 수입을 올리는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고, 의료계와 제약회사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최초에는 환자들의 건강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었겠지만, 이제는 점점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건강이슈가 산업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이 거기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외면하고 각종 건강보조식품 광고와 텔레비전에서 쏟아내는 민간요법을 무작위적으로 흡수한다. 그렇게 하여 건강을 지키면 다행이지만 그럴 수 없다. 만병통치약이 존재하지 않듯이 누구에게나 맞는 약이나 비법은 존재하지 않기에, 어디어디에서 나온 민간요법을 해봤는데 부작용이 났다는 사례가 속출한다.
이처럼 일반 국민들은 건강산업의 최대 수요자이자 피해자가 된다. 피해가 점점 커져가도 건강 이슈와 상품을 소비하는 행렬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사람들 마음 속 뿌리 깊은 불안 때문이다. 내가 건강할 리가 없다는.

왜 사람들은 자신이 건강하다는 믿음이 없는 걸까? 이 답은 매우 쉽다.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듣는 조언, 즉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말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운동과는 담 쌓은 지 오래되었고, 종종 폭음을 하고, 감정의 찌꺼기가 마음에 쌓여가도 바쁘니까 외면한다. 우리 스스로 몸에 안 좋은 행동만 골라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자꾸만 불안해지는 것이다. 사실 건강산업은 이 불안을 먹고 자라고, 그렇게 성장한 건강산업은 다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악순환이기에, 응당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의료계도, 건강산업도, 사람들도 본래 의도했던 순수한 뜻대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꺼내들었다. 의사들에게는 기본 중인 기본인 선서 내용은 ‘진짜로 환자만을 생각합시다, 배운대로 합시다’의 외침처럼 들린다.
책을 읽으며 알토란 같은 정보와 함께 나름의 위안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을, 아니 썩 괜찮은 제도임을.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의 이상 유무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몸이 안 좋을 때 무조건 종합병원을 찾아갈 것이 아니라 동네 병원 한 곳을 꾸준히 다녀서 ‘나의 주치의’로 만들어야 한다. 난생 처음 본 종합병원 의사보다, 자주 나를 만나 내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친구 같은 동네 의사가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책은 수입산 먹거리에 광분하고 설탕에 관대한 식습관을 꼬집고, 바쁜 생활에 쫓겨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해버리는 감정 문제를 건드린다. 왜 운동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지를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논란 중인 달걀에 대해서도 시원한 답을 내놓았다. 육아를 시댁에서 맡아야 한다는 대목을 보았을 때에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관점이기에 감탄도 나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효소를 먹지 말자, 해독주스가 나쁘다, 하는 등의 비판만 담진 않았다는 것이다. 건강이슈를 만들고 키우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것이 유행하는 이유는 반드시 있는 법이다. 즉, 누군가에게는 좋은 건강비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문제는 내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데 있다. 이 책은 건강을 둘러싼 이슈를 조목조목 짚어서 그것의 허와 실을 알려주고 있다. 집필의 목적이 비판에만 귀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육체건강부터 정신건강에 이르기까지 잘 보살피고 가꿀 수 있다면, 당신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는 건강이 보장될 것이다. 건강문제는 검진으로 발견하기 훨씬 전부터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통해 서서히 진행된다. 검진에, 텔레비전 건강프로그램에, 건강보조식품에 목숨걸지 말고 지금부터 천천히, 꼼꼼히 건강을 관리하자.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