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치매랑 친구로 산다 - 양한방 통합 연구로 풀어보는 치매의 모든 것

치매, 아는 만큼 피할 수 있다!
치매 친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 백세시대에 치매는 예약된 병이다
바야흐로 통합과 융합의 시대이다. 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하고 융합하여 27년째 양한방 통합 진료를 하고 있는 김철수 원장이 치매 이야기를 펴냈다. 백세시대에 치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병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공포의 대상은 아니다.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치매에 대해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이 호전되어 치매와 더불어 얼마든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저자는 치매를 무조건 두려워하고 회피할 게 아니라, 평생 함께 가야 할 친구로 여겨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한결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 책은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정보는 물론, 한의학적인 관점, 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 환자의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이해까지 치매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폭넓게 담고 있다. 더구나 김철수 원장 자신이 직접 치매에 걸린 장모님을 모시며 다양한 각도에서 치매를 바라보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신뢰할 만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매는 먼 훗날의 일이고 당장 지금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4,50대에 부모님이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지하게 본인의 문제로 받아들인다. 결국 세월 지나면 주인공이 자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치매는 남의 이야기,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와 우리의 문제다. 저자는 치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므로 젊었을 때부터 준비하고 대비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한다.

:: 처음부터 미운 치매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는 이유는 대개 중증 환자의 사례를 접하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가정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가족들이 환자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기가 어렵고, 주 부양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어진다. 간병이라는 일이 비생산적 노동이기에 정신적 피로도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환자와 대화도 제대로 안 되고, 반복되는 수준 이하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한다.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면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해서 불쾌감과 짜증 지수도 높아진다. 경제적인 부담 역시 만만치 않아진다.
치매는 치매 환자가 보이는 이상한 행동과 정신 상태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병이다. 누구나 늙고 머리는 나빠진다. 이 책은 머리가 나빠져서 치매가 되는 것을 늦추려면 치매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며, 머리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친구를 대하듯 배려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치매 환자 역시 진정한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기왕에 치매에 걸렸다면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가족의 사랑으로 치매 환자에게 사랑하는 뇌세포가 많이 유지되는 ‘예쁜 치매’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