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흔 넘은 부모를 보살피는 72가지 방법 - 복지 선진국 일본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부모 돌봄 프로젝트 (원제 70歲すぎた親をささえる72の方法, 2012년)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 그러나 어느덧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고, 결혼해 ‘내 가족’을 이루게 되면서 점점 더 부모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부모와 한 집에서 살거나 가까이에서 따로 사는 사람은 부모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생활에 불편함이 생긴 것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도와드릴 수 있다. 그러나 부모와 멀리 떨어져 따로 살면 부모의 상태를 알기 어렵다. 같은 수도권 안에 살고 있어도 일이 바쁘거나 배우자나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등 사정이 있으면 아무래도 부모를 찾아가는 일은 나중으로 미뤄지기 쉽다. 마음은 쓰여도 좀처럼 부모를 보러 가지 못한다.
또 긴급한 일이 생기면 부모를 보러 가지만 결국 일회성 방문일 뿐 정기적으로 찾아가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식에게 ‘마음의 빚’이 되기도 한다. 따로 살면서 부모를 보살피려면 그 일들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찾아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노인이 된 부모가 안전과 경제문제, 건강 등으로 괴로움을 받지 않도록, 자식이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도 잘 보살펴드릴 수 있는 아주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이 소개돼 있다. 복지선진국 일본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국가 제도는 물론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제도 등이 소개되어 있어,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사회 진입이 빠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각 섹션의 끝에 덧붙인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관련 정보들도 참고할 만하다.

[출판사 서평]

마음속으로는 부모를 생각해도, 떨어져 사는 부모를 자주 찾아뵙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막상 부모가 다치거나 병이 들면, 이번에는 간병 문제가 대두된다. 노화와 죽음은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현실. 닥친 상황을 괴롭다고 피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 간병 관련 문제 상담과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노인 복지와 간병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꼭 필요한 제도 및 민간 서비스 등을 총망라해서, 부모와 따로 살면서도 지혜롭게 노부모를 부양 또는 간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현실적인 조언, 마음가짐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국가적 시스템이나 민간 서비스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것들(식재료나 냉동식품 배달, 주문배달 맛집, 청소나 세탁 등등)도 잘 활용하면 노부모를 즐겁게 하면서도 잘 보살펴드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든지, 간병 등에 대한 형제, 친척간의 갈등 해결 방법 등 노부모 간병이나 요양시설 입소문제 등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비슷한 문제에 부딪친 사람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노인복지 선진국인 일본과 똑같지는 않지만 한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꽤 갖춰져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부양비나 간병비 부담을 덜 수도 있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각 섹션별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실었다.

1장에서는 따로 사는 부모를 돕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가기도 힘겨운 사람, 일하느라 바쁘기도 해서 사소한 일을 돕기 위해 부모를 찾아뵙기가 쉽지 않은 자식에게, 떨어져 사는 부모의 생활을 돕는 방법을 정리했다. 부모가 지역사회나 이웃의 도움을 받아 외출, 청소, 장보기, 쓰레기 수거, 취미활동, 식사, 약먹기 등 일상생활을 편하게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따로 살면서도 부모에게 웃음을 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런데 부모의 웃는 얼굴은 자식이 먼저 웃는 얼굴이어야 가능하다. 그러니 ‘괴로워질 만큼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등이 굽어도 근사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신발이나 식기, 주문 배달 맛집 이용, 부모와 즐겁게 여행하는 방법, 건강 기프트권 선물, 무료 영상 통화 등 부모의 즐거움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간병에 정답은 없고 모든 것은 선택하기 나름인데 부모를 보살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두어야 할 지혜와 요령을 정리했다. 따로 살면서 간병을 할 때 이용, 상담할 수 있는 기관과 치매 상담, 요양시설이나 노인 공동 주거시설 선택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4장에서는 따로 사는 부모를 보살피는 데 드는 비용, 특히 교통비 같은 무거운 현실에 직면한 사람을 위한 간병 비용 조달과 절감 방법, 부모의 재산 관리, 생활보호제도 등 부모 간병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평소 부모의 건강이나 생활이 신경 쓰일 뿐만 아니라 혹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자식에게, 운전,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화재, 재해 발생시 대처법이나 악질 업자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법 등 따로 사는 부모의 변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6장에서는 부모를 보살피는 데 있어 형제간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 이용을 부모가 거부할 때, 부모 사이가 나쁠 때, 친척의 참견 등 노부모 부양과 간호에 대한 다양한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7장에서는 부모와 일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민하는 사람이 우선순위를 세워서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모의 노후뿐만 아니라 자신의 노후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또 자신의 일이나 즐거움을 희생하기만 하면 부모를 좋은 마음으로 대하지 못할 수도 있다.부모의 간병을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되, 독신자가 떠맡는다든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든가 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는 생활태도에 대해 설명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