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치료 - 아로마테라피와 첨단의료

“막 내린 커피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감귤 향기를 맡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장미 냄새에 휩싸이게 되면, 여성스런 기분이 든다.”
냄새는 여러 가지 감각을 환기시킨다. 이는 좋아하는 냄새에 의해 뇌가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아로마테라피’라고 하는 말을 빈번하게 들어보고 있을 것이다. ‘아로마’라고 하는 것은 그리스어로 향기, 향신료라는 의미이며, ‘테라피’란 치료를 뜻한다. 정유를 사용한 치료법을 확립하고 체계화한 프랑스의 화학자 르네 모리스 갸토포세가 이 두 개의 말을 합성해서 ‘아로마테라피’라고 하는 말을 만들어냈다. 현재에는 아로마테라피라고 하면 ‘정유를 약제로 이용한 의료’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의이다. 냄새 특히 식물의 방향 성분을 추출한 정유를 이용한 메디컬 아로마테라피가 앞으로는 대체보완의료로써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 출판사 리뷰
향기를 마신다?
정유는 위(胃)와 소장(小腸)과 대장(大腸) 등의 소화기관으로부터 흡수되어 몸에 작용한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정유는 의약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감기가 들었을 때에 라벤더, 유칼립투스, 티트리 등의 정유를 아몬드오일 등에 용해하여, 방향확산기인 디퓨저로 휘발시켜 그 기체를 흡인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프랑스나 벨기에와 같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가 의료로써 인식되고 있는 나라에서는 정유를 캐리어오일에 5%이하로 용해해서 복용 혹은 항문을 통해 좌약으로 투여하는 경우도 행해진다. 개인의 책임에 따라서 티트리오일을 홍차 등에 한 방울 떨어뜨려서 화분증의 발병 예방과 기침을 멈추는 등에 사용하고 있다.

향기가 뇌에 미치는 작용은 어떤 것인가
향기와 뇌의 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향기가 뇌에 미치는 작용은 상상 이상으로 크며, 몸에 흡수되는 것은 미량이기 때문에 경구투여 약제와 비교해서도 내장이나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향기=정유’ 방향 물질의 작용은 앞으로 의료 분야의 ‘응용’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도 기대되는 분야다.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논문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해서 의료 분야에서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아로마테라피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향기’가 치매증을 개선한다
치매증이란 후천적인 뇌의 기질 장애로 한때 정상으로 발달한 지적 기능이 계속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나타낸다.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어떠한 원인으로 뇌의 기억 등에 관여하는 신경세포가 죽어버리거나 혹은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억력이나 주의력 등의 기본적 지적 능력으로부터 시작하여 계획 입안이나 문제 해결 등의 복잡한 지적 능력까지 인지 기능이 장애되는 것이다. 정유의 냄새 분자에 의해 후세포에 신경임펄스가 발생하면, 그 정보는 후구의 사구체에 모여 있는 후세포의 축삭을 거쳐, 이차 뉴런에 정보가 전달된다. 그리고 그 냄새의 정보는 대뇌후피질로 보내진다. 이런 냄새의 정보 릴레이와 그 정보가 전해진 뇌의 부위 특히 학습이나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 대뇌피질 등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은 인지 기능을 개선시킨다고 한다.

향기는 암세포를 ‘공격’하기도 한다
항암 작용이 기대되는 것으로 판명된 정유 성분으로 게라니올이 있다. 게라니올이란 제라늄과 장미, 팔마로자 등의 정유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모노테르펜알코올이다. 이런 정유는 아로마테라피에서는 항감염증이나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여 사용되어 오고 있었다. 1997년에 미국 인디애나대학 이벳 버크팀이 생쥐의 섭식 시험에서 난치성의 췌장암 세포의 증식이 억제된다고 논문을 발표하여 주목받았다. 그 후 2004년 에 토론토대학의 로빈 던컨팀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 억제 등을 발표했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것은 프랑스의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스테파니 카르네세키팀에 의한 항암제와 게라니올의 병용 실험이다. 게라니올이 고농도일 때 그 작용이 더욱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게라니올이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의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는 것이다.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 다이어트가 된다!?
‘배가 부르다’라고 지령을 내리는 것은 뇌의 시상하부 복내측핵에 있는 만복중추다. 만복중추에서 일찍 지령이 내려오면, 과식을 방지하여 비만 예방에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활동량이 높아지는 낮에 교감신경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으면, 몸의 대사가 촉진되어 칼로리 소비량과 지방 연소가 높아진다. 따라서 만복중추를 일찍이 작동시키고, 또한 교감신경을 자극시키는 향기를 맡으면, 과식을 방지하여 대사의 촉진에 의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