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보감 약선 - 전2권 - 동의보감 탕액편에서 전통음식의 쓰임새를 찾다

[출간 의의]
본서는 《동의보감》의 〈내경편(內景篇)〉·〈외형편(外形篇)〉·〈잡병편(雜病篇)〉·〈탕액편(湯液篇)〉·〈침구편(鍼灸篇)〉 중에서 〈탕액편〉에 나오는 식재료와 약재를 소개한 책이다. 《동의보감》의 내용이지만, 〈탕액편〉을 다루었기에 일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허준이 《동의보감》을 썼다는 사실과 《동의보감》은 한의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전문서적이라는 범접할 수 없는 영역 때문에, 《동의보감》을 감히 읽겠다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동의보감 약선(藥膳)》은 다르다. 본서는 한의학의 내용뿐 아니라 조리학, 농학, 수산학, 축산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과학서이자 인문서이다. 더구나 매일 식탁에서 마주하는 쌀, 밀, 나물, 고기, 생선 등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아주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질병치료 후 관리를 하면서 어떤 먹거리를 선택해야 하는지 한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 대상은 한의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통요리가, 약선가, 조리사와 농업연구가, 영농인, 약재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요리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이 각 가정에서 건강 길잡이로 삼을 만한 최적의 책이다.

[출판사 서평]
《동의보감》은 한의학 서적이다. 한의사와 한의대생 외에는 읽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중에 ‘동의보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많은 단행본들이 출간되었으나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방대한 《동의보감》을 한 권에 단행본에 담을 수는 없을 터.
한의사인 최철한 원장이 쓴 《동의보감 약선(藥膳)》은 다르다. 1610년에 발간된 허준의 원작을 그대로 소개하면서도 21세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본서에 소개된 《동의보감·탕액편》은 한의학적인 진단, 처방, 침구가 아닌 먹거리를 소개한 부분이며, 400년의 세월 동안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의 식재료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따라서 독자는 17세기 초 허준 선생의 편찬 의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1000여 편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있어 술술 읽힌다.

허준 선생은 병의 6할은 음식 때문이라고 했다. 본서에서 소개하는 음식의 식재료는 물, 곡식, 날짐승, 길짐승, 물고기, 곤충, 과일, 채소인데,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재료와 거의 같다. 다만 400년 전과 지금이 다른 것은 생태와 자연에 대한 이해의 차이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에서 사냥·채집을 하고 농사를 지어 먹고살았다.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문헌에서 배우지 않아도 각 식재료의 효능에 대해 몸으로 깊이 이해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도서의 콘크리트 위에서 산다. 나무의 이름을 모르고 산나물을 구별할 줄 모른다. 가을에 추어탕을 먹고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왜 좋은지, 현대인은 모른다.

본서는 현대인에게 전통음식의 한의학적 효과를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동의보감과 본초에 정통한 한의사다. 2012년부터 전통요리 연구가들에게 약선 강의를 하면서, 《동의보감》 내용과 전통음식의 쓰임새가 일치하는 것을 체득하였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을 깨달은 것이다. 음식의 효능을 알고 먹으면 약이 된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현대사회는 먹거리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는 광고의 홍수에서 내 가족과 나의 건강을 지키고 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가 이 책 안에 있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읽어나가면서 식재료와 먹거리의 한의학적 효능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