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을 치유하는 힘 면역습관

수많은 질병이 있어도 병의 근본 원인은 하나 !

내 몸을 지키는 면역습관만이 만성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내가 만든 병은 내가 고친다’는 ‘환자 책임’의 인식이 필요


수많은 현대인들이 만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암, 당뇨병,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성 피부염, 요통, 고혈압 등등 이루 다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부지런히 병원을 찾는다.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 큰 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기며 병원 쇼핑에 앞장선다. 그러나 이 지긋지긋한 만성 질환은 좋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암 환자에게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대증요법(對症療法)에 불과한 것으로 원인을 밝혀 치료하는 원인요법이 아니다.
분명 질병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대증요법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암 환자가 수술을 받고 항암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재발하거나 유감스럽게도 사망했다 하더라도 명확한 실수가 없는 한 의사의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 이는 환자와 의사 모두 책임은 의사 측에 없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서로 납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모순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만성 질환이나 난치병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질환은 환자 자신의 잘못된 생활방식, 습관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장시간에 걸친 노동이나 스트레스를 끌어안고 있는 여유 없는 생활은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킨다.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혈액순환 장애와 백혈구에 의한 조직 파괴가 발생해 암에 걸리기 쉽다.
이와 같은 질병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만들고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꿈으로써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내가 만든 병은 내가 고친다’는 이른바 ‘환자 책임’의 인식이 필요하다. 의료관계자도 대증요법은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환자의 생활방식이나 습관을 바로잡고 지원해 나가는 방향으로 치료의 흐름을 바꾸어야 한다.

건강과 질병에 대한 명쾌한 해법, 면역을 올리는 최고의 습관!
‘자율신경의 조절과 백혈구의 방어 작용’


질병과 건강과 관련해 수많은 학설과 이론이 있다. 이는 자율신경과 백혈구를 이해하지 않은 채, 질병 자체만을 규명하고자 덤벼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같은 상태에서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과 백혈구의 방어 작용이 균형을 잃었을 때, 병에 걸린다. 이 점에 주목한다면 건강도 질병도 아주 명쾌하게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스트레스 → 교감신경 긴장 → 혈류 장애와 과립구 증가 → 조직 파괴의 질병’이라는 흐름과, ‘운동 부족 · 무기력 → 부교감신경 우위 → 피로감과 림프구 증가 → 알레르기 질환 · 의욕 상실의 질병’이라는 흐름이다.
이는 교감신경 긴장이 초래한 과립구 지배, 부교감신경 우위가 초래한 림프구 지배의 법칙에서 탄생한다. 몸을 혹사시키는 생활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긴장하게 만든다. 그 밖에도 몸의 냉증과 약물 과다 복용도 교감신경 긴장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몸을 단련하지 않는 생활은 부교감신경을 앞서가게 만든다. 균형을 생각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편식도 부교감신경을 앞서가게 하는 주범이다.

치유를 위한 12계명, 올바른 면역습관을 위한 지름길!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오늘날,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바꿔 물질적인 여유보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구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마음의 여유는커녕 생활이 황폐해지기 마련이다. 만성 질환이나 난치병은 대개 균형을 잃은 생활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질병에 걸린 후라도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면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자가 진단을 위한 12계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12가지는 ‘치유를 위한 12계명’이기도 하다.

1. 안색이 나쁘다, 손발이 차다, 쉬 피로하다, 변비가 있다.
2. 일에 치여 살며, 그런 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3. 매사에 근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4. 고민거리를 항상 달고 산다.
5. 무기력, 낮에도 늘 졸리다, 자세가 나쁘다.
6. 비만이다, 운동 부족이다.
7. 음식에 주의하지 않는다.
8.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있다.
9.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
10. 단것, 찬 것, 매운 것을 너무 많이 먹는다.
11. 비상식·비정상적인 버릇에 빠져 있다.
12.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는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12계명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1~2개 정도가 걸린다면 고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체크 대상이라면 굳은 결심으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야 한다.

수많은 질병이 있어도 병의 근본원인은 하나!

병은 수만 가지, 수천 가지가 있지만, 병의 근본 원인은 하나로 통한다. 35억 년의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능력을 초월했을 때, 인간은 병에 걸린다. 생각하는 힘을 획득한 인간은 생활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야생동물은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는 대신 생활의 정도(正道)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에는 만끽할 수 있는 자유가 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다.
일을 하거나 운동을 즐기려면, 맥박을 상승시키거나 혈압을 올리거나 혈당을 올릴 필요가 있다. 근육 긴장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교감신경의 긴장이 이어지면 우리는 건강을 잃고 만다. 균형을 잃은 생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아래와 같다.

1. 장시간의 노동
2. 마음의 번뇌
3. 냉방이나 찬 음식
4. 약물 남용

장시간의 노동과 마음의 번뇌로 만들고 키운 질병은 결과적으로 약물 남용을 초래한다. 정도를 벗어난 생활은 고혈압과 당뇨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밤중에도 맥박이 가파르게 뛴다면 불면증이나 불안감에 휩싸일 것이다.
정도를 벗어난 생활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의사나 약이 아닌, 환자 자신의 의지이다. 본인의 자각이나 의지가 없으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질병을 초래했지만, 그 넉넉함이 있기에 생활을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창 경제 발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생활태도에 무리가 있어도 그대로 밀고나갈 수밖에 없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생활을 되돌아볼 만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생활을 선택해야 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면역습관으로 바꾸면 병은 바로 낫는다!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바로잡으면 병은 바로 낫는다. 그런데 잘못된 생활을 본인이 자각했다 하더라도,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꾸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방법을 알아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의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대증요법의 ‘쉬운’ 길을 선택한다.
또 의료계 입장에서 보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는 대증요법을 위한 약을 ‘쉽게’ 처방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계와 환자가 만들어내는 현대의료 시스템은 더 공고해질 따름이다.
한편 잘못된 혹은 치우친 생활방식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감성이 필요하다. 과학만능주의와 분석의학만으로는 의사도 환자도 감성을 갈고닦을 수 없다. 특히 의대생은 공부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신감 과잉으로 치닫기 쉽다. 자신이 학문의 최고봉에 도달했다고 착각하기 쉽고, 여기에 전문 영역이 덧붙여지면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개중에는 병이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는 데도 기세등등한 의사가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병원을 찾고 의사를 찾아간다. 어쩌면 대다수의 성실한 소시민들이 현대 의료를 떠받치고 발전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는다고 해서 바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은커녕 감기약을 먹으면 고통스런 증상이 씻은 듯이 낫는다. 벌레에 물렸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회성이기 때문에 큰 부작용 없이 치료가 된다. 고혈압증 치료에 혈압강하제를, 고지혈증 치료에 콜레스테롤 대사저해제를 복용해도 2~3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이와 같이 아주 조금씩 부작용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 현대 의료의 현실이다. 대증요법으로 질병이 악화되어도 자신의 병은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도 많다.
요즘 의료계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근본 치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항암제 부작용을 스테로이드 병용(倂用)으로 막아보고, 교원병에 스테로이드 펄스(pulse)요법(스테로이드제를 점적(點滴)으로 보통 3일간 대량 투여하는 치료법)도 모자라서, 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을 시술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도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치료는 고사하고, 병만 더 깊어져 간다. 도대체 얼마나 더 골병이 들어야만 진실에 눈 뜰 수 있을까?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