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의 영웅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떤 이야기

메르스 영웅? 초기 대응도 잘못하고 허둥대다 세계 2위의 메르스 환자 발생 국가가 됐는데 영웅이라고? 그렇다. 2015년 대한민국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품게 될 의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영웅이, 엄밀히 말하면 영웅적 행위들이 존재했고, 그 결과 메르스를 몰아낼 수 있었다. 메르스 사태는 인재(人災)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우리에겐 인재(人材)가 있었다.

<메르스의 영웅들>은 한국환경건강연구소(소장 전상일, 환경보건학 박사) 산하 <둘다북스> 출판사가 메르스를 몰아내는 데 기여한 공로자들을 발굴하여 인터뷰한 책이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메르스에 맞서 결국 승리한 분들의 감동어린 실화를 담았다. 메르스와 싸워 이기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노력과 가슴 뭉클한 희생이 있었는지 독자 여러분들이 공감했으면 한다.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민낯을 드러낸 ‘끝판왕’이었다.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응급실, 감염병 환자를 일반 환자와 구분하지 않는 응급실 환자 분류 체계, 외부인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병실, 가족 및 친척 위주의 간병 문화, 유명무실한 주치의 제도, 대형병원 편중 현상, 의사 쇼핑, 부적절한 감염병 의료수가 체계, 감염병에 취약한 병원 건물 구조, 다인실 입원실, 매뉴얼에 의존한 경직성, 위기소통 시스템 부재…. 오죽하면 메르스 바이러스의 숙주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였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덧붙여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의료 시설과 의료진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보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해 주었다.

<메르스의 영웅들>은 새로운 감염병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특히 간호사분들은 김현아 간호사님과 양주연 간호장교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질 것이다. 청소년들은 <메르스의 영웅들>을 읽으며 나도 이런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소망이 싹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메르스의 영웅들>은 새로운 감염병이 또 다시 찾아왔을 때 더는 ‘영웅’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차원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 책이 그러한 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둘다북스>는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인 전상일 환경보건학 박사가 이끄는 출판사이다. ‘둘다’에는 ‘전문성’과 ‘재미’를 둘 다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환경, 보건, 건강, 질병, 안전, 식품, 의약품, 의학, 생태 등의 콘텐츠가 둘다북스의 주요 관심사다. 2005년 1월 설립된 한국환경건강연구소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환경 및 건강 분야 전문 콘텐츠를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메르스의 영웅들>은 2015년 대한민국에서 메르스가 대유행했을 때 사회 각 분야에서 메르스 종식을 위해 싸웠던 분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메르스 시작부터 확산, 종료 단계를 거치면서 각 시점마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한 영웅들의 행위를 시간 흐름에 맞춰 추보식 구성으로 기술하였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메르스라는 이름의 공포’에서는 당시 메르스가 얼마나 큰 공포이자 극복 대상이었는지 현장의 생생함을 무게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
제2장 ‘희망의 홀씨를 날리다’에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각계에서 어떤 활약과 지원을 보여줬는지 우리 사회의 희망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제3장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는 메르스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위기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다루고 있다.
제4장 ‘선제적인 준비가 살 길이다’에서는 메르스 사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비롯해 국가적인 감염병 재난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완해야 할 것들을 담고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