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뇌력 -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장의 놀라운 힘

우리는 생물이며 장을 모체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장은 음식물을 소화·흡수하고 배설하는 기관만은 아니다. 우리 몸의 중심부에서 면역력의 주체로 활동하면서 마음의 움직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조절하는 장이야말로 ‘제1의 뇌’라고 할 수 있다.

장 하나로 생존한 원시생물은 지금의 우리처럼 생각하는 능력은 없었지만 느끼는 기능은 있었다. 머리가 아닌 장에서 말이다. 그렇게 느낀 감정이 신경을 통해 근육에 전달되어 행위가 일어났다. 적어도 원시생물은 그렇게 살았다. 뇌가 발달한 뒤로는 어땠을까? 뇌 기능의 발달로 이러한 감각이 전부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생물 수준의 느끼는 힘에 뇌의 생각하는 힘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진화한 생물이라면 본디 이 두 힘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인은 생각하는 힘만 쓴 나머지 느끼는 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는 생물의 본능인 ‘살고자 하는 의욕’을 잃어버리고 뇌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매일같이 고민에 둘러싸이고, 스트레스에 치이고, 당분과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게 되었다.

당분과 동물성 단백질은 뇌가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장 속 유해균을 늘려 장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장이 ‘제1의 뇌’로서 생명력의 근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식습관은 바람직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장이 가진 위대한 능력(느끼는 힘, 장뇌력)을 복원하고 연마해야 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