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우리 사회에 알려준 충격적인 사실
우리는 매일 독성물질을 입고 마신다!


최근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은 어쩌면 우리 가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었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진 참사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아무 의심 없이 구매해 사용했을 가습기 살균제가 임산부와 신생아 등을 비롯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이고 애통한 이 사건은 우리에게 아주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인체에 무해하다며 판매에만 급급했던 제조사와 기업들은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책임 회피만 하려 했다. 국민의 아픔에 등을 돌린 정부는 또 어떠한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기업들에게 허위광고과징금 5,000만원의 벌금을 내린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특별수사팀이 꾸려졌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조사와 진상규명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가정 내 부모와 개인들은 더 이상 기업과 정부를 믿고 내 건강을 담보로 생활할 수는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주변의 수많은 독성물질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개정판)는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독성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러한 성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조사위원회’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임종한 의학박사로, 그는 지금까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던 사건의 진상을 이 책을 통해 낱낱이 밝힌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심지어 세정제나 청소용 살균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을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가습기 살균제로 승인했고, 판매했다. 그동안 화학물질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허술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은 법망의 허점을 교묘히 피해 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상술로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제품을 내놓았고, 그로인해 되돌릴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부가 2016년 6월까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146명이다. 추가 피해 신고 접수와 민간에 신고된 접수를 포함하면 전체 피해자 규모는 15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사망자 규모는 260명에 이른다. 부정하고 싶지만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현실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아프고 슬픈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람 살 곳이 못 되는가? 그래도 개인의 노력으로 독성물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런 물음표를 명쾌한 마침표로 바꾸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고 변화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은 바로 우리 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동안 당장 눈앞에 급급한 먹거리 위주로 화학물질의 심각성을 고발해왔다면, 이제는 먹거리뿐 아니라 주거환경, 의료환경까지 무심코 지나쳐왔던 모든 환경의 독성물질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는 작은 생활습관들이 좁게는 가족의 건강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공존하는 자연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번쯤은 상관없겠지, 적은 양인데 큰일 나겠어?”
괜찮다고 안심하며 사용한 편리한 것들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망친다


최근에는 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진다. 수년이 지나도록 썩지 않은 햄버거 사진부터 청소년에게 금지된 환각물질이 다량 검출된 수입 장난감에, 피부 화상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함유된 유아용 물티슈까지. 관리당국은 도대체 뭘 하는지 원망해보지만 소용없다. 이미 세상은 각종 화학물질로 뒤덮여 있으며 부모들조차 다 아는 얘기라고 치부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쯤이야 라는 방관으로, 아이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독성물질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알면 절대로 못 먹이고 못 입힌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는 없던 질병인 아토피 피부염 같은 병을 달고 산다. 알레르기, 천식, 비염 등으로 일상생활과 학습능력에 불편을 겪는 아이들도 허다하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선천성 기형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 유행병의 원인이 알고 보면 모두 유해 화학물질 때문이라는데 언제까지 방치할 수 있을까. 심지어 아이들을 치료하려고 찾아가는 병원에서조차 화학물질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식품산업, 주거산업, 제약산업의 부산물인 화학물질이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그 위협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시장 논리에 급급한 기업, 갈피를 못 잡는 정부, 상업화된 의료산업 사이에서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결국 소비자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부모가 보다 현명해지고 까다로워져야 기업과 국가를 움직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가려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세대를 넘어 전달되는 독성물질을 몰아내자
의과대학 교수가 밝히는 유해물질 가이드 &
쉽고 간단한 해독습관 대공개!


한 번 몸속에 들어온 독성물질은 뇌와 간, 뼈와 근육, 정액과 모유에까지 쌓여 신체를 오염시키고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부모부터 독성물질을 멀리하고 아이가 유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독으로 가득 찬 도시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환경 독성으로부터 연약한 아이들을 구해내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를 바탕으로 거대 산업에 의존하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독성물질을 피할 수 있는 생활 속 해독습관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음식, 주거, 의료 각 주제별로 가정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해독습관을 구성해 독을 배출하는 방법을 담았다. 더불어 해독보다 중요한 예방법, 골골대는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 친환경 제품을 선별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까지 일상 가까운 곳에서 해독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꼼꼼히 담았다.
또한 앞으로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삶을 위하여 부모가 각성하고 시민들이 협력해 대안을 만들어가는 일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을 읽은 부모라면 아이 간식 하나라도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1초만 망설이자. 당신의 고민이 아이를, 나아가 미래를 살린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