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과 아이를 병들게 하는 경피독

샴푸, 화장품, 합성세제, 각종 살균제와 청소용품…
매일 여성의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그 독이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킨 후 우리 사회 전반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만연해 있다. 특히 화학물질에 취약한 태아를 비롯한 유아동,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경우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위험이 치명적이어서 대비와 대책이 시급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 심각한 위험성이 제기되어온 ‘경피독’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질환 및 태아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에 대해 다룬 책 『여성과 아이를 병들게 하는 경피독』이 출간되어 화제다.
이 책은 유해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는 경피독의 개념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여성질환들이 발생하는 원리와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룬다. 경피독(經皮毒)이란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독이라는 뜻으로, 샴푸.화장품.세제 등의 일상생활용품에 함유된 유해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시중에 널리 판매되고 있는 ‘붙이는 약’의 원리를 생각하면 경피독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피부에 약을 붙이면 약효 성분이 서서히 피부 속 모세혈관으로 흡수되어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365일 유해화학물질과 접촉한다면 어떻게 될까? 약효가 아니라 독소가 몸속에 흡수되고 점점 쌓여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수많은 환경호르몬 물질들과 매일 사용하는 샴푸, 린스, 화장품을 비롯해 각종 세제와 살균제, 청소용품들이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얼마나 무서운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알려준다.

30년 전에는 거의 없었던 자궁내막증이 최근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의 여성암 발병률 또한 모두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확연하게 빨라진 초경과 폐경, 불임증 증가 등 산부인과와 관련된 의료가 크게 변화했다. 그 원인을 규명해나가는 과정 중에 눈에 띈 것이 바로 경피독이다. ―본문 4쪽

우리가 유해화학물질을 경피흡수할 기회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세제와 화장품 등 매일 사용하는 일상용품에는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과 식기, 옷 등을 만지기만 해도 화학물질이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극히 미량이지만 대기 중에 방출된 유해화학물질이 땀에 젖은 피부에 흡착되어 체내로 흡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문 54-55쪽

40년 경력의 산부인과 의사가 밝히는 경피독의 위험과 대처법
여성이라면, 엄마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저자인 이케가와 아키라는 40년 경력의 산부인과 의사로, 오랜 기간의 현장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엄마와 아기를 최우선에 두는 출산과 의술을 실시해왔다. 그 과정에서 최근 급증한 다양한 여성질환과 생식기 이상의 원인이 경피독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특히 유해화학물질이 모체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대물림되는 ‘계세대 독성’의 위험성에 주목했다.

현대의 성인 세대야말로 민감한 태아기에 유해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들이다. 현대인은 선천적으로 위험요소를 안고 태어났다. 특히 여성질환의 경우 발병의 증가와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질환의 대부분은 이미 태아기 때 발병 요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자와 난자 수의 감소와 더불어 여성질환으로 인한 불임증의 증가는 저출산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성인 세대가 안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의 불안요소가 자식 세대들에게 대물림되는 계세대 독성의 가능성이다. ―본문 184쪽

실제로 수많은 국내외 다수 학술논문에서 엄마가 흡수한 유해화학물질이 태아에게 전달되며, 그 영향이 태아 및 신생아에게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경피독과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성에 관한 연구는 최근 들어 점점 다양하고 전문적인 형태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과 비례해 독성이 강해진다는 기존의 개념과는 달리, 이들 합성화학물질은 성인에게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지만 극미량으로도 생식기와 태아 발육에 영향을 주는 특이한 성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본문 233쪽

아기의 경우 호르몬과 수용체가 한번 결합되면 호르몬 분비가 멈추어도 조직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반응을 비가역적 반응이라고 한다. 따라서 호르몬 분비에 미세한 오차만 생겨도 아기에게는 다양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모체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과다하게 분비된다거나 분비되어야 할 시기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본래의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환경호르몬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 직접 흡수되면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므로 영향이 없을 것 같은 미량의 환경호르몬이라도 아기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문 171쪽

경피독의 위험성을 줄이는 생활습관,
엄마와 아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실직적인 정보 소개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리리듬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여성의 건강상태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질환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경피독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여 여성질환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구체적인 생활습관과 실질적인 정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이 매일 접촉하는 일상생활용품을 재검토하고, 상황과 환경에 맞게 생활습관과 사용하는 용품들을 바꾸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유해성이 적은 세제와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 경피독을 이겨내는 식생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식사법,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장 건강법 등을 소개한다. 또한 해독효과가 뛰어난 보조제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여성호르몬 작용을 돕는 대두 식품과 호르몬 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천연 프로게스테론 크림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믿고 따르는 삶의 태도를 강조한다.
이 책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고통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 발생하는 원리와 예방 및 치료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성이라면, 그리고 엄마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