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물질 의문 100 - 생활세제, 의료품, 화장품, 농수산물, 공산품은 얼마나 안전한가 (원제 知っておきたい有害物質の疑問100 防水加工劑でコレステロ-ル値が惡化? ピ-ナッツのかびに發ガン作用?, 2010년)
  • 카테고리
    건강정보
    저자

    사이토 가쓰히로 (지은이) | 장은정 (옮긴이) | 임종한 (감수)

    출판사
    보누스
    페이지
    반양장본 | 360쪽 | 225*150mm | 643g
    ISBN
    9788964942703
    출판일
    2016-12-15
    링크

매일 마주치는 생활용품에는 대부분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생활 속에 존재하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의문을 충실하게 풀어놓았다. 가정용품, 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등 생활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대부분의 생활용품 중에서 논란거리로 남아 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유해 화학물질들의 실체를 살펴본다. 화학물질이 왜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설명한다. 화학물질의 정체를 알아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알아야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다
생활 속 유해 화학물질의 실체를 명확히 알려주는 현대인 생활 필수 지식

생활용품의 대부분은 유해 화학물질 덩어리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하고 싶은 주부 A씨는 슈퍼에 갈 때마다 성능이 좋은 세제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새로 산 강력한 세제로 욕실 바닥을 닦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개운하다. 자, 청소를 시작해볼까? 그런데 청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주부 A씨는 기침을 하며 욕실을 뛰쳐나와야 했다. 왜 그랬을까?
새로 산 욕실 세제는 산성인데 염소계 표백제에 섞어서 솔질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두 가지 세제가 섞이면 맹독성 물질인 염소 가스를 발생한다. 이 염소 가스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가스로 이용했을 정도로 독한 맹독물질. 스치거나 들이마시면 피부나 호흡기관의 점막이 손상될 뿐 아니라 심하면 실명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물질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화학물질의 출발은 편리함과 쾌적함이었다. 좀 더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서 사들여온 물건들이 알고 보니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유해물질이었던 것이다. 전국민을 오랜 시간 충격과 고통에 빠뜨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보아도 그렇다. 가습기에 혹시나 물때가 끼거나 곰팡이가 생길까 봐 좋다는 기업의 말만 믿고 열심히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다. 엄마들이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줘도 모자라는 아이들에게 유독물질을 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인 우리가 나서야 한다. 더 똑똑해져야 한다. 아무리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약속하는 제품이라도 그 속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어떤 물질이나 제품이 더 건강하고 안전한지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인공적인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무설탕’이라고 적힌 음료수가 설탕을 넣지 않아서 건강에 좋다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더는 속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합성감미료의 대표로 꼽히는 사카린은 설탕보다 500배 더 단맛을 내고, 시판 음료수에 많이 사용되는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단맛이 600배나 된다. 비정상적으로 단맛을 내므로 결코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수크랄로스는 고온 가열시 염소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감미료이다.
과자를 포함해서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류에는 합성착색료가 쓰이는 경우가 많다. 색이 고와서 눈길을 사로잡는 식품들은 식욕까지 돋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으로 색을 입힌 식품들이 괜찮을까?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색소도 개중에는 유해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화학적으로 합성한 착색료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합성착색료가 대부분 갖고 있는 벤젠 구조는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청색1호와 황색4호 등은 알레르기나 간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먹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항상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식재료를 하얗게 표백하는 데 쓰이는 산화표백제 중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살균작용을 한꺼번에 해서 생선어묵이나 국수의 부패 방지를 위한 표면처리 약품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 과산화수소에는 유전자 손상이 지적되며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생선어묵이나 국수 등을 조리할 때는 꼭 뜨거운 물로 씻거나 충분히 가열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어떤 물질이든 과하게 쓰면 독이 된다
저자는 “양(量)이 독을 만든다”고 한 옛 그리스인들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생활의 편리, 쾌적한 환경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잘못 사용해서 유해한 작용을 일으킨 물질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알고 바로 써야 한다 “제대로 알고 바로 써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감기약 성분으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은 정해진 복용량을 지키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흥분이나 졸림 등의 부작용이 없지만, 다량 복용했을 때는 울렁거림, 구토, 혈소판과 백혈구의 감소, 간장 손상 등에 이른다고 한다. 염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썼다면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붉게 보이거나 피부가 얇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살균제라고 하면 병원균을 죽이거나 병원균을 억제하기 위한 약제라고만 생각하겠으나 사람에게 썼을 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금은 제조가 중지되었지만 한동안 우리의 상비약으로 쓰이던 머큐로크롬은 수은 중독의 가능성이 있었다. 글루타르알데히드는 기관지나 눈, 피부 등을 강하게 자극하여 천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과산화수소는 발암물질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자연식품에 있는 유해물질, 치명적인 독성물질, 원자폭탄까지
화학물질로 된 일용품에만 유해물질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해가 없을뿐더러 건강에 좋을 것만 같은 자연식품 속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성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감자의 발아 싹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숨어 있고, 머위와 똑 닮은 스코폴리아를 잘못 먹으면 구토뿐 아니라 경련을 일으키며, 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매실 열매의 씨앗에는 맹독 물질인 청산이 발생하는 청산화합물(아미그달린)이 들어 있다. 웃음버섯과 청환각버섯은 환각상태를 일으키고, 한 번 찔리면 경련과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독을 지닌 물고기도 있다. 이러한 자연에서 발견되는 독성은 사실 조심하고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의 이기심으로 개발된 독성물질은 그 위력이 가공할 만하다. 전쟁 때문에 개발된 화학물질들은 사람들의 삶과 지구의 환경을 무참히 무너뜨렸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고엽작전’으로 이용된 제초제는 다이옥신의 무서운 독성을 알려주었다. 염소가스, 청산가스, 포스겐, 사린, VX 등은 화학무기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류 최악의 산물인 원자폭탄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치명적인 독성물질은 사람에게만 그치지 않고 자연환경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며, 현세대에 그치지 않고 대를 이어 전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는 이런 무서운 독성물질들이 더는 개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기초 지식.... 제대로 알고 바로 써야 한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정, 음식과 첨가물, 의약품 화장품, 자연식품, 농수축산업 현장, 공업용품, 생활환경 등으로 분야를 나누어 그 속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궁금점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유해물질에 대해서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이 책은 특히 가정에서 가정상비약 같은 가정필독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위험하다, 몸에 안 좋다, 환경에 유해하다 등 여러 말이 난무하지만 정확한 지식을 모르면 조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 속 유해물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왜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아나간다면 기업도 더는 유해물질 사건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가 먼저 실천해야 하지만 소비자가 똑똑해지면 더는 가습기 살균제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저자의 바람대로 유해물질에 대한 기초 지식 또는 색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야말로 제대로 알아야 피할 수 있고 제대로 써야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