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지방이 내 몸을 살린다 - 저탄수화물 고필수지방 음식치료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있고, 너무 안 먹고 있다!”
탄수화물 과다 & 포화지방 과다, 필수지방 부족


딱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불편하고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약간의 설사나 변비가 항상 있는 사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달고 사는 사람,
수시로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자도 자도 피곤하거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 감기가 나을 만하면 또 걸리는 아이들,
거기에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통풍 등의 대사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
아토피, 비염, 크론병, 셀리악병 등 난치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까지.
새로 나온 책 『좋은 지방이 내 몸을 살린다』는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부분의 질병이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포화지방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위산 과다에 원인이 있음을 짚어내고, 그 해결책으로 부족해진 필수지방 섭취의 비율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 좋은 지방의 비율이 중요하다!

과거 못 먹던 시절에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뱃살과 살집, 이것이 현대에는 게으름의 상징이자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에는 탄수화물이 주목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지방을 피하고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상식이었던 것과 대비를 이룬다. 탄수화물 줄이기(당질 제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하면 아직도 “밥 안 먹고 어떻게 산다더냐?” “나이 들수록 밥심인데 뭔 소리야?” 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2016년 하반기를 강타한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비만의 진짜 원인은 탄수화물이라며 누명을 쓴 지방은 억울하다며 식생활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한때는 대형마트에 프랑스산 무염버터가 동이 나서 구할 수조차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렇다면 지방은 억울한 게 맞을까? 고기에 붙은 지방을 많이 먹으면 뱃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매스컴에서 중년의 건강에 관한 취재를 할 때마다 고기 먹으면서 회식하고 있는 배 나온 회사원들을 화면에 비춰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회식 장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고기가 아니다. 문제는 고기와 함께 먹고 있는 술, 고기를 배부르게 다 먹고 난 뒤에 또 먹는 냉면이나 밥,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 다음다음날에도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 그것이다. 그렇다. 지방은 억울한 것이 맞다. 배부르게 먹어본 적이 거의 없었고 항상 기아에 대비해야 했던 인류는 남은 에너지원(탄수화물)을 배출하지 않고 몸속에 축적하도록 진화해왔다. 탄수화물 과잉 섭취, 탄수화물 중독의 경향을 보이는 현대인들의 몸속에서는 쓰고 남은 탄수화물이 간에서 지방으로 축적되고 있다. 고기, 생선, 올리브오일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지방질은 많이 먹더라도 몸에서 배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특성상 어느 정도 배가 차면 억지로 더 먹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불러도 먹고 먹고 또 먹을 수 있다. 그것이 모두 몸속에서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되는데 특히 뱃살로 쌓인다.
새로 나온 책 『좋은 지방이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들은 한의원에서 진료를 통해 현대인의 질병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그 원인으로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지목한다. 음식치료로서 저탄수화물 고필수지방을 환자들에게 권하는 저자들은 질 좋은 탄수화물(쌀이 좋다)로 소량 섭취할 것과 함께 한 가지 더 주의할 대목을 알려준다. 바로 지방 섭취의 비율이다. 지방질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뉘는데, 이 두 가지를 적절한 비율로 먹지 않으면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지방이란 바로 불포화지방을 일컫는다. 불포화지방은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수’라는 말을 붙여서 ‘필수지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다가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필수지방을 듬뿍 함유한 돼지고기, 오리고기, 올리브오일, 삶은 견과류 등을 매일매일 꼭 챙겨먹을 것을 추천한다.


위산 과다를 만드는 음식을 가려내라…… 밀가루, 과일, 강한 양념, 식용유, 식품첨가물

포화지방과 필수지방의 비율은 3:1 정도가 좋지만, 현대인들은 포화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필수지방을 너무 적게 먹어서 몸에 문제가 생긴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함께 저자들이 현대인의 식습관으로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포화지방 과다 섭취다. 포화지방은 단단한 형태여서 체내에 들어오면 끈적끈적해져 혈행을 느리게 하고 각종 심혈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 고지혈증이라면서 고기를 끊는 사람이 있는데 고기를 먹지 않으면 필수아미노산(단백질)과 함께 필수지방을 섭취할 수 없어서 문제가 된다. 관건은 좋은 지방의 선택이다. 소고기, 닭고기처럼 포화지방이 불포화지방보다 많은 육류는 제한적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돼지고기, 오리고기처럼 불포화지방의 함유량이 많은 육류를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한의원을 방문한 30대의 한 헬스 트레이너가 있었다. 운동을 하면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맑지 않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잘 난다고 했다. 그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적도 있는데, 항상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근육 키우는 운동을 하면서 닭가슴살이나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사람이 건강해지기는커녕 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닭고기, 단백질을 변형시킨 식품인 단백질보충제는 근육을 빨리 만들기는 하지만 순환이 안 되는 근육이어서 뒷목 당김,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하기 쉽다. 설렁탕, 갈비탕처럼 장기간 열을 가하거나 가공된 단백질이 소화, 흡수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많다.

또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현대인은 열량이 높은 디저트와 음료, 밀가루나 전분을 많이 쓰는 야식 등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몸에 불편 증상을 느끼는 식재료가 바로 밀가루다. 밀가루나 전분에 식용유까지 사용했으면 거의 백발백중 “속이 안 좋다”는 소리가 나온다. 단맛과 고소한 맛에 쫄깃한 식감까지 낼 수 있는 밀가루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통밀을 분쇄하면 일정 시간이 지나 변성이 된다.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지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공 글루텐을 첨가하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글루텐을 어느 정도 첨가하느냐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것이 입에서는 행복감을 주지만 장 점막의 상피세포를 훼손하는 등 몸에 안 좋은 작용을 한다. 인공 글루텐을 첨가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평균 3일 동안 장 점막이 녹아내린다고 한다. 또 위 속에서 팽창하여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오랫동안 위 안에 머물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위산 분비 과다’가 된다. 그렇게 산성화된 음식물은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중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췌장, 담, 십이지장은 알칼리성 소화효소를 내보내 위산을 중화시키는데, 위산 과다를 일으키는 음식을 반복해서 먹는 현대인들은 이 부분에 과부하가 걸려 몸에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고 만다.
새 책 『좋은 지방이 내 몸을 살린다』는 위, 담, 췌장, 십이지장의 4대 소화기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곧 뱃속이 편안한 상태이며, 여기에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을 구별해서 소개한다. 두통, 속쓰림, 더부룩함, 소화장애, 수면장애, 근육 통증 등에 시달리는 독자들이 몸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하루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고필수지방식의 목표는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것! 살이 빠지는 건 덤

음식에 대한 반응은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개인의 소화 기능에 따라 느끼는 정도는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누군가는 위에 부담이 돼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장에 부담이 돼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소화기 부담 대신에 두통이 오거나 어지러움증으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평소 몸을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서, 또는 소화기 상태에 따라서 증상이 달리 오는 것이다. 몸 상태가 항상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컨디션에 세밀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사람은 몸에 맞는 음식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몸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뱃속이 편하고 힘이 나며 머리가 맑아진다. 반면 몸에 안 맞는 음식을 먹으면 가스가 차고 트림과 방귀가 잦아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머리가 맑지 않다. 입속에서 혀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기보다 뱃속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첫째 조건이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은 오랫동안 당뇨와 고혈압으로 약을 먹어온 사람이다. 매일매일 뱃속이 좋지 않거나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는 등 몸이 항상 불편했다. 고혈당과 고혈압은 그저 수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때마다 혈당을 재보면 역시 수치가 높아져 있곤 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당질 제한식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의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체중은 줄어든 반면 혈당 수치가 생각만큼 잘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기도 하고 몸 상태에 신경을 썼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해 우울해하던 중, 출판사가 진행한 『좋은 지방이 내 몸을 살린다』의 고필수지방식 체험단에 참가했다. 저탄수식을 했을 때 확실히 살은 빠졌지만 혈당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매일 돼지고기, 오리고기, 올리브오일 등을 챙겨먹는 고필수지방식을 10여일 지속한 후론 혈당 수치가 점점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녀가 깨달은 것은 무얼 먹고 싶으냐의 선택보다 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의 선택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몸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먹는 것! 즉 위산 과다를 중화시켜주는 췌장, 담, 십이지장의 소화효소 형성에 도움을 줄 음식(필수지방 함유 음식)이 식생활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필수지방이 듬뿍 함유된 음식인 돼지고기, 오리고기, 가열하지 않은 올리브오일, 회로 먹는 등푸른생선, 생들기름, 삶은 견과류 등을 식탁에 자주 올리고 익힌 야채를 부수적으로 곁들이는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