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 신체운동과학자이자 근육생리학자인 저자가 맘껏 뛰놀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근력을 키우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과학 이론과 다양한 통계를 들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 근력을 키우면 뼈 성장이 촉진되고 운동신경과 지구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두뇌 활동이 활발해져 창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이 향상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 하루에 10분만 짬을 내어 집 안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다.


맘껏 뛰어놀 기회가 부족한 요즘 아이들,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

지난 20~30년 사이에 세상이 정말 많이도 바뀌었다. 수많은 변화들 중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0~30년 전에는 어떠했나. 당시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책가방만 던져놓고선 해가 떨어져 엄마가 “저녁 먹어라”고 부를 때까지 또래아이들과 뛰놀다 집에 들어가곤 했다. 지금처럼 공원이 많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우레탄을 깔아놓은 번듯한 놀이터, 마트 놀이방도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집 밖으로 나가면 언제나 함께 놀 친구들이 있었고, 세상천지가 놀이터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뛰어놀 기회가 줄어든 것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해가 갈수록 아이들의 덩치는 커져가지만 체력은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비만 아동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해보았을 것이다. 신체운동과학자이자 근육생리학자인 이 책의 저자 이시이 나오카타(石井直方)는 각종 통계를 근거로 ‘뛰어노는 놀이 문화’가 사라지기 시작한 시기와 아이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비만 아동이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뛰고 뒹굴며 몸을 써서 놀 기회가 줄어드니 근력과 뼈가 약해지고 신체 활동이 부족하니 체력은 떨어지고 살만 찌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저자는 뛰어놀 기회가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부모들은 의아해하며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뭐? 아이들에게 근력운동을 시킨다고? 우리는 그런 것 없이도 잘만 컸는데 뭐 하러 근력운동을 시키느냐?”고. 그렇다. 부모 세대는 따로 시간을 내어 근력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밖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스레 근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그럴 만한 장소도 턱없이 부족하다.
뛰어놀 기회가 부족한, 놀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안전한 곳에서만 노는 요즘 아이들은 근육과 뼈가 약해 사소한 동작을 하다가도 곧잘 다친다. 줄넘기를 하다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고, 뜀틀을 넘다 굴러도 큰 부상을 입는다. 게다가 신체 활동이 부족한 탓에 지방세포가 늘어나 쉽게 살이 찐다.
저자는 요즘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힘든 환경에서 내 아이가 잘 다치지 않고 지나치게 살찌지 않게 하려면 아이의 몸에 의도적인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의도적인 자극이 바로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이다. 특히 유아기, 늦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근력 트레이닝으로 올바른 근육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 시절에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익혀야 몸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하더라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뼈 성장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운동신경과 지구력이 향상되어 평생 쓸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 트레이닝이 균형 잡힌 아이로 성장시킨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루 10분만 짬을 내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그런데 왜 다른 운동이 아닌 꼭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축구나 야구 같은 운동을 시켜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 저자는 특정 부위의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은 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다. 근육이 불균형하게 발달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 먼저 근력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고루 발달시킨 후 운동경기를 시켜야 하며,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아이가 운동을 할 때 부상을 방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근력 트레이닝이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앞으로 필요한 신체 동작과 머리 쓰는 법을 배우고 익힌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충분히 놀지 못하니 몸도 뇌도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다. 갓난아기의 뇌는 아무런 프로그램도 깔려 있지 않은 컴퓨터와 같다. 텅 빈 뇌에 프로그램을 입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제 몸을 사용해 뇌에 프로그램을 입력한다. 실제로 근육을 작동해서 몸을 움직여보고, 뇌에서 내린 명령대로 몸이 움직이는 것을 경험해야 비로소 몸을 바르게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입력된다. 몸을 움직여 이런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까지 입력하지 못하면 신경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두뇌 활동이 저하된다.
저자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이 바로 이런 프로그램을 뇌에 입력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근력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신경계가 발달하면서 더불어 뇌도 깨어난다. 근력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 등이 향상되는 것이다. 근력 트레이닝이 내 아이를 튼튼하게 만들 뿐 아니라 똑똑하게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