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론 : 한토하삼공법발미 (원제 肥瘦論: 汗吐下三攻法發微)

비수강약(肥瘦强弱) 구조를 통한 고법(古法)과 상한론(傷寒論)의 해석
한의학의 목적은 치병(治病)이고 치병은 우왕(禹王)의 치수(治水)에서 기원한다. 한의학의 치료원리가 홍수를 다스리는 치수(治水)에서 나왔다는 것을 밝힌 책이다. 고대에 우왕(禹王)이 치수를 할 때 강을 준설하고 샛강을 내는 방법으로 물을 다스렸는데, 그런 토목공사 방법이 몸에 그대로 응용되어 한의학의 치법인 한토하(汗吐下) 삼법이 시작되었고 한의학의 기본원리는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임상에서 거의 실전되다시피 한 토법의 원리, 응용방법, 임상례까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또한, 한의학의 바이블인 상한론(傷寒論)을 한토하(汗吐下) 삼법의 구조로 완전히 재해석하였고, 아이러니하게도 상한론의 출현으로 한토하 삼법이 임상의 전면에서 퇴조한 이유도 밝혔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한 후 한의학의 인문학적 배경을 연구하기 위해 성균관대학에서 선진유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한의학의 기원과 치료의학으로서의 본뜻, 후한시대 상한론 탄생의 의미, 금원사대 의가의 출현’ 등을 이해하게 되었다.

상한론 이후 약 1900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의학은 다양한 학파들이 생기고 제자백가처럼 백가쟁명하면서 각양각색이지만, 이 책은 한의학을 정식으로 공부한 사람이면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논리로 흩어진 구슬을 실로 꿰듯 학문적으로 일이관지하고 있다. 일이관지한 논리를 임상에 그대로 적용하여 각종 난치 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치험례도 풍부하고 놀랍다. 한의학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비수론(肥瘦論) 치험례(治驗例)
화법(和法)과 원시공법(原始攻法)의 겸시(兼施)는 치료 기간을 줄이면서 완치율은 높이고, 비수강약(肥瘦强弱) 경향성의 파악은 어떤 처방을 쓰든 그 환자의 특성에 맞춘 변방(變方)이 가능하다. 비수강약에 따라 불필요한 약(藥)을 제거하거나 용량을 줄이면 치료 효과는 크게 배가(倍加)되고 부작용은 현저히 줄어든다.

이 책에 소개하는 치험례(治驗例)는 최근에 각종 난치 질환을 진료한 저자의 의안(醫案)들이다. 비수강약(肥瘦强弱) 구조와 원시공법(原始攻法)을 통한 진료는 쉽고 단순하며 약물의 가짓수나 용량이 적어도 약효(藥效)는 강력하다. 이 책에 실린 치험례가 한의학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