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임상 온병학

세계는 지금 전염성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아프리카 동쪽 아름다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으로 23명이 사망했다고 파스퇴르연구소가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베트남, 페루, 브라질 또한 미국의 일부지역에서 매년 3000건 내외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14세기 300년 동안 유럽대륙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매년 발병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성 질병은 건강을 위협하는 최고의 요소이다. WHO가 발표한 ‘세계위생보고서’에서는 오늘날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창궐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대략 절반 정도의 인구가 전염병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 20여 년간 대략 40종의 새로운 병원미생물(病原微生物)과 전염병이 확인되었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전염성 질병의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어떠한 국가도 이러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감염성 질병의 진단과 치료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로부터 감염성 질병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질병이었고, 인류는 감염성 질병과 시종 불굴의 투쟁을 계속해 왔다. 역대 전통의학 서적 속에는 수많은 의학자들의 감염성 질병에 대한 인식 및 예방과 치료의 풍부한 이론과 방법 그리고 경험 등이 기록되어 있다.

고대와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접목시킨 책이다
고대 의학자들의 예방과 치료경험을 거울삼을 뿐 아니라, 근현대의 실험과 임상 연구의 성과, 아울러 풍부한 임상치료의 새로운 방법과 경험들을 가지고 학문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체계적인 정리와 총결 그리고 도약을 위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필요했다. 감염성 질병에 대한 전통의학의 이론, 치료방법과 임상경험에 대하여 깊이 있는 발굴과 체계적인 정리를 기반으로 하여, 현대 임상의 실제를 결합하고 당대의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수많은 임상가들이 축적해 온 풍부한 임상경험들을 흡수하여 뚜렷한 시대적 특성을 지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임상과 접목해서는 임상 현실에 매우 필요한 것이며, 전통이론과 접목해서는 그 풍부한 학술적 의미와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현대의학의 감염성 질병치료의 현실과 접목해서는 동서의학의 교류와 발전을 추동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의임상에서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정부의 정책에 동참
우리나라 한의계(韓醫界)에서는 2010년 1월부터 질병 및 병증의 진단 기준을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 방식에 근거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를 기준으로 상병(傷病)중심의 임상체계를 받아들여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U코드를 두어 변증 진단의 영역을 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사용해온 변증(辨證)중심의 진료 및 분류방법에서 변병(辨病)중심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의 적용은 진단과 진료를 위한 서양의학적인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또한 기초 및 임상교육 과정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각 한의연구계 별로 진행되어 오던 각종 감염성 질병에 대한 연구 및 치료법을 다양한 학제 간 연구방법으로 발전시키고, 학계와 임상의 공동연구와 치료를 표방하는 하나의 틀로 정립할 필요성이 있으며, 열성병을 포함한 각종 감염성 질병에 대하여 이론 및 임상연구 방면에서 한의학적 접근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학문적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한의임상에서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정부의 정책에 동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한편,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감염성 질병의 예방과 퇴치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11월 ‘대한한의감염병학회’를 창립하고 그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예방에 대한 동서의학적인 관점을 기술
이 책의 구성은 감염성 질병의 기초이론을 기술한 기초편(상편)과 임상에서 자주 관찰되는 감염성 질병들을 기술한 임상편(하편)으로 되어 있다. 기초편에서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개념, 증치이론, 치법과 치료원칙, 역사와 현황, 병인 및 병리적 변화와 예방에 대한 동서의학적인 관점을 기술하고 있다. 임상편에서는 임상에서 흔히 관찰되는 감염성 질병들을 변병과 변증의 상호결합으로 감염성 질병을 치료하는 실제 사항을 각 장기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임상분야로는 호흡기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비뇨생식기계, 신경계, 소아, 부인, 외과피부과, 이비인후구강안과와 감염병과 연관이 있는 몇몇 질병들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